KBS공영노조 “‘오늘밤 김제동’ 방통심의위원에 전화한 사람은 정필모 부사장”
KBS공영노조 “‘오늘밤 김제동’ 방통심의위원에 전화한 사람은 정필모 부사장”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2.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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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청탁과 공무집행방해에 해당, 통화내용 공개하라”, 정필모 부사장 “전화 안했다”

북한 김정은 찬양으로 이적성 논란이 거센 KBS1TV ‘오늘밤 김제동’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의견진술 결정을 받자 방통심의위에 항의, 읍소 전화를 한 고위인사가 정필모 KBS 부사장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KBS공영노조는 26일 성명을 통해 “방송통신 심의위원이 ‘오늘밤 김제동’의 방송내용에 대해 객관적인 심의를 하는 것에 대해, 피 심의 기관인 KBS 부사장이 심의 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청탁성 발언을 하는 것은 부정청탁과 공무집행방해에 해당될 수 있다”며 “게다가 KBS공영노동조합과의 ‘공정방송위원회’에서 부사장 등 사측은 <오늘밤 김제동>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큰 소리 치더니, 무엇이 걱정이 되어서 방심위 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KBS공영노동조합은 ‘오늘밤 김제동’과 관련해 양승동 사장을 포함한 제작 실무자와 책임자 등을 국가 보안 법 등의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놓은 상태”라며 “KBS는 ‘오늘밤 김제동’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그리고 법적인 심의를 방해하고 간섭하려했다면 정필모 부사장도 국민 앞에 사죄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라. 또한 통화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필모 KBS 부사장은 이와 관련, 25일 미래한국과 통화에서 “항의나 읍소하려 전화한 사실이 없다”며 “방통심의위는 독립기관으로 그런 문제로 전화해선 안 되는 기구”라고 자신은 어떤 내용으로든 심의위원들에게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청탁전화 의혹을 부인했다.

- 이하 전문 -

KBS 사측은 ‘오늘밤 김제동’ 심의에 로비하지 말라

KBS 정필모 부사장이 방송통신심의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밤 김제동’의 이적성, 고무 찬양 등과 관련한 심의 건에 대해 잘 봐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탁을 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방송통신 심의위원이 ‘오늘밤 김제동’의 방송내용에 대해 객관적인 심의를 하는 것에 대해, 피 심의 기관인 KBS 부사장이 심의 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청탁성 발언을 하는 것은 부정청탁과 공무집행방해에 해당될 수 있다.

MBC의 경우 지난 5월 최승호 사장이 ‘전지적 참견 시점’ 심의와 관련해 방심위원들에게 항의성 전화를 했다가 자유한국당으로부터 부정청탁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당했다.

KBS의 ‘오늘밤 김제동’은 MBC보다 훨씬 심각하다. 북한의 김정은을 찬양하고 칭송한 것은 방송법과 국가 보안법 위반 소지가 큰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고 수신료 거부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당 추천 심의위원마저 심각한 수준이라고 본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가 있다.

KBS 부사장이 심의기구에 전화 걸어 항의를 하는 것은 업무를 방해하는 것일 수 있어서 실정법 위반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게다가 KBS공영노동조합과의 ‘공정방송위원회’에서 부사장 등 사측은 <오늘밤 김제동>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큰 소리 치더니, 무엇이 걱정이 되어서 방심위 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었단 말인가.

KBS공영노동조합은 ‘오늘밤 김제동’과 관련해 양승동 사장을 포함한 제작 실무자와 책임자 등을 국가 보안 법 등의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놓은 상태이다.

KBS는 ‘오늘밤 김제동’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그리고 법적인 심의를 방해하고 간섭하려했다면 정필모 부사장도 국민 앞에 사죄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라. 또한 통화 내용을 공개하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오늘밤 김제동>에 대해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의를 실시하라.

지금 국민들은 이 사안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2018년 12월 26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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