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임 MBC공정노조위원장 31일 정년퇴임 “이념 편향 MBC, 시청자들과 무조건 화합해야
이순임 MBC공정노조위원장 31일 정년퇴임 “이념 편향 MBC, 시청자들과 무조건 화합해야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2.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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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사는 길은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뿐”

12월 31일자로 퇴직하는 이순임 MBC 공정방송노조위원장이 “MBC는 시청자들과 무조건 화합해야 한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늘의 이슈’ 보고를 통해 “현재 MBC는 이념적 프로그램 방송으로 참담하게도 시청자들에게 조롱받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MBC가 사는 길은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뿐”이라며 “또한 내부에서도 직원들 간에 상대의 인격을 존중하는 화합의 분위기로 전환해야 한다. 이렇게 될 때에 MBC는 다시 발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퇴직 한 달 보름여를 앞두고 사측이 정직 2개월 중징계를 내린 것과 관련해서는 “회사가 노조 활동의 핵심인 성명서를 문제 삼아 중징계를 내리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것은 이제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려 그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그는 최승호 MBC 사장의 무능경영 행태를 정면 비판해오던 과정에서 회사 비방 등을 이유로 정직2개월 중징계를 받아 법적 대응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오늘 정년퇴임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이 위원장 성명서의 독자가 되어주신 임직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더불어 배연규 위원장의 활동에도 힘을 함께 실어 달라”고 했다.

공정노조는 이순임 위원장이 31일자로 퇴직하면서 배연규 심의국장이 위원장직을 맡아 이끌게 된다.

최승호 MBC 사장(좌)과 이순임 공정노조위원장(우)
최승호 MBC 사장(좌)과 이순임 공정노조위원장(우)

- 이하 전문 -

MBC를 정년퇴직하는 이순임 위원장의 소회

이순임 위원장은 MBC에서 12월 31일자로 명예로운 정년퇴직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MBC 공정방송노조의 성명서를 쓰려니 지난 31년간 MBC에서 경험했던 수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일에 너무 몰두하다 보니 동료들에게 ‘소처럼 일만 하지 말라’는 얘기도 들었고, ‘회사 일은 취미 생활하듯 하라’는 조언도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일 중독자 스타일의 이 위원장은 그동안 활기차게 회사업무를 추진하면서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MBC는 수많은 훌륭한 선배님들의 노고로 인해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MBC는 이념적인 프로그램 방송으로 인해 참담하게도 시청자들에게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MBC가 사는 길은 시청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뿐입니다. 또한 내부에서도 직원들 간에 상대의 인격을 존중하는 화합의 분위기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렇게 될 때에 MBC는 다시 발전을 시작할 것입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은, MBC가 이 위원장에게 퇴직 45일을 앞두고 정직 2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입니다. 회사가 노조 활동의 핵심인 성명서를 문제 삼아 중징계를 내리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이것은 이제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려 그 명예를 회복할 것입니다.

MBC 공정방송노조의 새로운 위원장에 배연규 국장이 취임을 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중책을 맡은 배 국장께 감사의 인사와 함께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 요즘 공정방송노조에 새로운 시니어들의 가입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것은 MBC 공정방송노조에 비전과 희망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직원 여러분들의 공정방송노조 가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정년퇴임을 맞이하면서 그동안 이 위원장 성명서의 독자가 되어주신 임직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배연규 위원장의 활동에도 힘을 함께 실어 주십시오. 시청률 결과로 경쟁의 선후를 결정하는 MBC는 시청자들과 무조건 화합해야 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8. 12. 31.

MBC공정방송노동조합 위원장 이순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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