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폭로 일파만파인데...“KBS, 해프닝으로 축소·왜곡보도”
신재민 폭로 일파만파인데...“KBS, 해프닝으로 축소·왜곡보도”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9.01.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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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공영노조 “신재민 전 사무관에 국민적 관심과 응원…KBS 당연히 심층 보도해야”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의 폭로와 그의 자살 시도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가운데 공영방송 KBS가 사건을 사실상 축소 보도하고 있다는 내부 비판이 제기됐다.

KBS공영노조는 4일 성명을 통해 “<KBS뉴스9>은 신재민 씨의 사건을 일종의 ‘해프닝성’이다 라는 식의 보도”라며 “ ‘신재민 보도’ 축소 왜곡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영노조는 “행정시스템과 정부의 역할, 공무원의 사명에 대해 고뇌했던 한 순수한 사무관이, 자신의 목숨을 던지면서까지 국민에게 알리고 고치려고 했었던 점에 대해 감동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신 씨가 입원한 병원 밖에서 응원하고 또 성금을 모으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면서 “당연히 <KBS뉴스9>은 이런 상황에서 KT&G와 서울신문 사장의 교체시도 등을 심층취재를 했어야 하고, 또한 ‘적자 국채발행’의 문제점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뉴스를 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KBS의 보도는 이 같은 국민적 공감대와는 다르게 축소보도로 가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이제 KBS를 거부하는 것을 넘어 KBS에 분노하고 있다”며 “야당은 <KBS의 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수신료 거부운동에 들어가기로 발표했다는 소식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으면 KBS는 물론, 지금 사장 등 임원을 포함한 직원들 모두가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임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 이하 전문 -

(KBS공영노동조합 성명서)

‘신재민 보도’ 축소 왜곡하지 말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문재인 정권비리 폭로이후 자살시도 등 파장이 커지고 있지만 <KBS뉴스9>에서는 이에 대한 심층적인 보도 대신 표피적인 수준의 소극적인 보도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KBS뉴스9>은 1월 3일 뉴스에서, 신 전 사무관이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남기고 잠적한 뒤 한 모텔에서 발견되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상황 등을 주로 그의 ‘행적’과, ‘적자 국채발행 추진 소식’ 등 두 개 아이템을 보도했다.

두 번째 아이템인 <적자 국채발행 추진은 사실?...‘靑 압력 주장 진실은?> 이라는 뉴스에서 기자가 스튜디오에 출연해 앵커와 대담 형식으로 보도했다.

이 코너에서 <KBS뉴스9>은 “청와대가 국채발행 등 정책 결정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고 “신재민 전 사무관이 청와대의 압력행사를 주장하고 있지만 뚜렷한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재민 씨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증언했고, 당시 친필 메모, 청와대 전 경제정책비서관인 차영환 씨의 이름까지 거명했지만 뚜렷한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고 보도한 것이다.

그러면서 <KBS뉴스9>은 오히려 차영환 씨의 입장이라면서 “압력은 없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 말미에 앵커는 “종합해보면 압력이 있었다거나 어떤 정무적인 판단이 있었는지 현재로서는 확실하지 않다는 거죠?”라고 물었고 기자는

“실체가 모호한 상황인데, 검찰 수사로 이어지게 되었다”라고 대답했다.

이상에서 본 것처럼 <KBS뉴스9>은 신재민 씨의 사건을 일종의 ‘해프닝성’이다 라는 식의 보도를 한 것이다.

신 씨가 남긴 메모에는 정권이 민간기업 사장을 교체하려고 했던 것, 무리하게 적자재정을 만들어 결국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려했던 상황 등에 대해 ‘국민의 녹’을 먹는 공무원으로서 감내하기 힘들었다는 점 등을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신 씨의 동영상과 메모를 보고 분노와 감동을 동시에 느꼈다.

가장 도덕적인체하면서 반대파에 대해서는 무자비할 정도로 보복성 적폐청산을 이어갔던 문재인 정권 내부의 비리와 탐욕 등의 실체를 보면서 치를 떨었다.

반면에 그 속에서 행정시스템과 정부의 역할, 공무원의 사명에 대해 고뇌했던 한 순수한 사무관이, 자신의 목숨을 던지면서까지 국민에게 알리고 고치려고 했었던 점에 대해 감동했던 것이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신 씨가 입원한 병원 밖에서 응원하고 또 성금을 모으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당연히 <KBS뉴스9>은 이런 상황에서 KT&G와 서울신문 사장의 교체시도 등을 심층취재를 했어야 하고, 또한 ‘적자 국채발행’의 문제점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뉴스를 제작해야 한다.

또한 정권의 정파적 이해에 휘둘리지 않는 공무원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서도 보도해야 했었고, ‘내부 고발자 보호’ 문제도 반드시 짚어야 했다.

특히 과거 민주당이 최순실 씨 게이트가 터져 나왔을 때 고영태 씨 등에 대해서는 ‘의인’이라고 부르며 내부 고발자를 법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지금 와서는 ‘미꾸라지’, ‘망둥이’ 등으로 표현하면서 폄하하는 점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꾸짖는 보도도 했어야 했다.

그러나 없었다.

반면 이런 사건이 보수정권에서 일어났다면 어떠했겠는가. 최순실 씨 사건 때 보여준 억지, 추측, 왜곡, 조작 등의 보도와 비교해보면 너무나 다른 태도, 이것이 바로 오늘날 문재인 정권하의 언론 실태가 아니겠는가.

국민들은 이제 KBS를 거부하는 것을 넘어 KBS에 분노하고 있다.

야당은 <KBS의 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수신료 거부운동에 들어가기로 발표했다는 소식이 있다.

이제 KBS가 기대는 언덕은 문재인 정권과 북한의 김정은 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세간에 돌고 있는 사실을 아는가.

돌아서라.

다시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서라.

그렇지 않으면 KBS는 물론, 지금 사장 등 임원을 포함한 직원들 모두가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임을 잊지 말라.

2019년 1월 4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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