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고독은 투쟁이다..."고독한 사람은 또 다른 나만의 세계를 갖게된다."
[서평] 고독은 투쟁이다..."고독한 사람은 또 다른 나만의 세계를 갖게된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1.06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세상 그 누구로부터도 그리고 심지어 자기 자신에게 조차 이해 받지 못하게 되면 고독이 찾아옵니다. 해서 고독해지려면 우선 혼자가 되어야 합니다.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도 고립되어야 합니다. 신체의 고립이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부화뇌동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정신의 고립이란 현 세계의 지배 이데올로기로부터 그리고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으로부터 단절함을 말합니다. 부화뇌동하지 않음과 단절하는 방법과 절차가 고독입니다. 고독해졌다면 이제 고독을 사용해야 합니다. 고독은 고독의 수단이면서 고독의 목적입니다. 고독은 고독을 수단으로 하여 고독이라는 목적에 이르는 것입니다. 

육체나 정신의 한계를 자각할 때 인간은 불안해합니다. 무한을 원하지만 유한하기 때문이죠. 이럴 때 고독이 필요합니다. 깊이 내려가거나, 멀리 나아가거나, 높이 올라가는 혼자만의 사색을 통해 한계를 두드려보기도 열어보려고도 합니다. 한계와 씨름하다보면 결국은 한계와 친해지고 사랑하게 되고 한계의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불안할 필요가 전혀 없는데 불안했으니 피식 웃음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계 때문에 불안하다면 고독해지기 바랍니다. 

인간은 결코 지배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개인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은 현세의 이념이나 지식, 경험으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이럴 때 인간은 이데올로기의 바깥으로 나가려는 욕망이 있습니다. 새로움을 추구하려는 것이죠. 이념의 대척점에 서 있으려니 이념과 맞장을 뜨려고 하니 강해야 합니다. 이념으로부터의 탈출은 고독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고독하지 않은 세계와 고독한 나의 대결이 있습니다. 정신이 고독한 사람은 강한 사람입니다. 강해지려면 정신이 고독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혼자 있는 것을 무서워하거나 싫어하거나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리와 떨어져 있는 것을 낙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아하지 않는데도 모임에 나가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합니다. 

물론 고독은 아프지만 무섭거나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홀로 있어 봐야 자신의 소중함을 알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며, 타인 또한 독립된 개체로서 그러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됨으로써 타인의 소중함을 알고, 타인을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혼자 있을 때 고독해지기 바랍니다. 

고독한 사람은 고독하지 않은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을 나 혼자만 알고 있기 때문이며, 이는 고독하지 않은 사람과는 다른 나만의 세계를 갖게 되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