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뷰티풀 사이언스... 한눈으로 보는 과학의 실체, 그리고 그 아름다움과 경이
[서평] 뷰티풀 사이언스... 한눈으로 보는 과학의 실체, 그리고 그 아름다움과 경이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3.22 0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가 선사하는 과학의 아름다움 
눈을 사로잡는 그림과 엉뚱하고 재치 있는 질문을 통해 과학의 세계를 탐험하다 

지금까지 이런 과학책은 없었다! 그림은 어렵고 복잡한 이론들을 쉽게 풀어낼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마추어 과학자인 이 책의 저자 아이리스 고틀립은 자신의 특기를 발휘하여 눈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과학책을 만들어냈다.

과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지식들을 유쾌하고 재기 발랄한 그림과 글로 표현한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시각적인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과학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과학을 사랑하는 예술가라는 저자의 독특한 이력 덕분에 탄생한 이 책은 과학과 예술이 만나면 얼마나 색다른 매력이 뿜어져 나오는지를 알게 해준다. 또한 여기에 저자의 기발한 비유까지 더해져 독자들에게 읽는 즐거움까지도 선사할 것이다. 
 

과학이 다루는 대상의 대부분은 실제로 보거나 만질 수 없다. 따라서 그것을 머리로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저자는 과학을 글로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통해 전달한다. 아무리 어렵고 복잡한 지식이라도 시각적인 정보로 전달하면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이해하기 쉽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과학이라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세계를 ‘기상천외한 이야기들’과 다른 과학책에서는 한번도 볼 수 없었던 ‘예쁜 그림들’을 통해 풀어낸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그림들은 과학을 어려워하는 누구라도 과학에 대한 경계를 허물 수 있게 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생명과학과 지구과학, 물리과학 등 총 세 분야이다. 제1부 생명과학에서는 해부학, 생물학, 식물학, 생태학, 유전학, 미생물학, 신경생물학, 동물학을 토대로 살아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명체의 몸 안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를 알아본다. 또한 인간이 동물과 유전적으로 얼마나 비슷한지, 팔에 난 털은 왜 1미터까지 자라지 않는지, 우리는 어떻게 해서 꿈을 꾸게 되었는지와 같은 질문들을 던지고 그림을 통해 이에 대한 답에 접근한다. 제2부 지구과학에서는 지질학, 지구물리학, 빙하학, 기상학, 해양학을 중심으로, 지구와 지구를 둘러싼 대기를 간단한 이미지들과 기발한 비유들로 만나본다.

예를 들면 빙하를 초코바에 빗대어 그 구조를 파악하거나 별의 수가 많은지 모래알의 수가 많은지 다채로운 그림으로 알아본다. 또한 밀물과 썰물은 어떻게 해서 생기는지, 쓰나미는 어떻게 발생하는지 등을 시각적인 정보를 통해 설명한다. 제3부 물리과학에서는 천문학, 화학, 물리학을 다룬다. 우주를 하나로 붙들어놓는 힘이 무엇인지, 우주를 통해서 과거를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우리가 달의 한쪽 면밖에는 볼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이미지로 시각화하여, 예술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과학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한 범위의 과학을 예쁜 그림과 컬러풀한 색으로 채워나가는 이 책은 눈으로 즐기면서 과학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다채로운 그림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과학이 예술과 얼마만큼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형형색색의 그림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과학의 세계를 이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닫기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