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월요일 아침의 심리학.... 지쳐가는 일, 상처주는 관계, 흔들리는 마음을 위한
[리뷰] 월요일 아침의 심리학.... 지쳐가는 일, 상처주는 관계, 흔들리는 마음을 위한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3.27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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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하유진은 하유진 심리과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겸임교수이다.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한 ‘현대 사회와 심리학’, ‘일의 세계와 심리학’ 수업은 3년 연속 우수강의에 선정되었으며, 경희대학교에서 맡은 ‘인간 행동 의 이해’ 수업 역시 첫 학기부터 우수강의에 선정되는 등 심리학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나아가려는 이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찾아 추천하는 헤드헌터 일을 했다. 헤드헌터와 글로벌 인사컨설팅사인라이트매니지먼트컨설턴트 코리아의 인사컨설턴트로 활동하며 면접, 심리분석, 역량 평가 및 교육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일과 자신의 삶을 고민하는 이들을 더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는 생각에 상담을 전공으로 석사 과정에 진학했다. 그리하여 연세대학교에서 상담교육으로 석사학위를, 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박사후 연구원 과정을 마쳤다(산업 및 조직심리 전공).

한국코치협회 코치자격증을 원년 취득하고 코칭과 심리학을 접목해 지난 20년간 신입사원부터 CEO까지 자신의 길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심리 상담과 코칭,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쓴 책으로 《내가 이끄는 삶의 힘》(2016), 《나를 모르는 나에게》(2017)가 있다.

일이 좋아서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언제까지 이렇게 떠밀리듯이 일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 《월요일 아침의 심리학》은 우리가 일을 왜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준다. 더 나아가 자신만의 기준과 삶의 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소명(calling)이라는 일에 대한 주요한 개념도 함께 생각하게 한다. 

20년 넘게 심리학을 연구한 하유진 교수는 대학과 기업, 연구소를 넘나들며 20대 대학생부터 30~50대 직장인들에게 인생의 방향을 찾아주는 안내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온갖 일 문제로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마냥 괜찮다는 달콤한 위로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만두라고 무책임하게 등을 떠미는 조언을 건네지 않는다.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하지만 몸에 좋지 않은 약 처방전이 아니라 ‘일 체력’을 키워주는 종합 처방전을 제시하며, 자신만의 중심을 잡아 일에서도 인생에서도 더 나아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는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길을 찾기 위해 실제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용적 방법과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질문을 고스란히 담았다. 

“그만두고 말 거면 왜 고민을 하겠냐?” 
청춘들의 일과 삶에 대한 고민을 다룬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나오는 대사다. 직장 생활에 지친 은숙은 혜원을 만날 때마다 회사와 상사 욕을 퍼붓는다. 못해먹겠다는 은숙의 불평을 듣던 혜원이 무심하게 말한다. 
“정 그러면 그만두던가. 스트레스 받아 죽을 거 같으면 그만두는 게 낫지.” 
그러자 은숙은 벌컥 화를 낸다. 
“야, 아니, 그만두고 말 거면 왜 고민을 하겠냐? 너는, 너는 그만두는 게 그렇게 쉽냐?” 

은숙의 말은 직장인들의 마음과 같다. 그만두고 싶지만 그만둔 다음이 너무 고민돼서 어찌할지 모르는 불안한 마음 말이다. 

우리가 매일 하루의 절반 이상을 보내는 직장에서는 온갖 일이 일어난다. 때로는 동료와 목소리를 높여 싸우기도 하고, 지금 하는 일이 자신에게 맞는지 고민한다. 쌓이는 일 때문에 분주하게 사느라 본래 내가 원했던 삶이 무엇인지 모른 채 마음은 서서히 소진된다. 직장을 관두든 관두지 않든 일 때문에 힘든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나를 지치게 하는 [일]: 나답게 일할 방법을 찾아라 

일 때문에 자꾸만 지친다면 나에게 맞는 방법을 몰라서 그럴 수도 있다. 우선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으로 자신의 강점을 찾아보자. 지금까지 깨닫지 못한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자연스럽게 일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강점 찾기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열심히 하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는 상황에 대한 막막함 같은 감정에 묻혀 자신을 잃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다. 

나에게 상처주는 [관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라 

모든 문제의 90퍼센트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는 말처럼 직장생활에서도 ‘사람’ 때문에 괴롭기 일쑤다. 그러나 많은 이가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더 상처받는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갈등 유형을 5가지로 파악하고 각 유형에 맞는 대처법을 알려준다. 나와 상대방의 갈등 유형을 안다면 감정 소모를 줄이고 나를 지키기 위해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 

흔들리다가 점점 가라앉는 [마음]: 내가 먼저 돌보아라 

우리는 주변의 일에 휘둘리느라 알게 모르게 쌓이는 마음의 피로를 그저 방치했는지도 모른다. 때로는 부정적인 감정을 바깥으로 꺼내 털어놓고, 울면서 흘려보내고, 솔직하게 글로 써보자. 마음을 비우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 넣음으로써 나 자신에 관대해지고 내 마음을 제대로 돌볼 수 있을 것이다. 

온갖 문제가 인생을 뒤흔들기 시작하면 한번에 중심을 잡기란 불가능하다. 원하는 목표까지 여러 개의 문을 차근차근 열면서 나아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저자는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일, 관계, 마음’을 주제로 세 가지 문을 준비하고, 그 문을 여는 열쇠로 ‘소명의식’을 제시한다. 소명의식은 자신의 발전, 선한 영향력, 그리고 인생의 목적을 중요하게 여기고 따르는 태도다.

소명의식을 가짐으로써 우리는 원하지 않는 일과 관계 때문에 더는 마음을 허비하지 않고 분명한 목적을 정하고 나아갈 수 있다. 남들이 이야기하는 획일화된 성공이나 행복에서 벗어나 자신이 바라는, 그리고 의미 있는 인생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인생이 흔들리고 괴로울 때 언제든지 나를 잡아줄 수 있는 단단한 버팀목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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