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스타트업 히어로... 벤처투자계의 전설 팀 드레이퍼가 말하다
[서평] 스타트업 히어로... 벤처투자계의 전설 팀 드레이퍼가 말하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4.03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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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팀 드레이퍼는 테슬라, 핫메일, 스카이프, 트위터, 트위치 등 시대를 앞서가는 기업에 투자해 큰 성공을 거둬 실리콘밸리 ‘투자의 귀재’로 불린다. 10억 달러(약 1조 1,226억 원)가 넘는 개인 재산을 보유한 자산가이며, 암호화폐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스탠퍼드대학에서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받았으며, 하버드대학 우수동문 46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

현재는 드레이퍼 어소시에이츠(Draper Associates)와 DFJ(Draper Fisher Jurvetson)를 비롯한 여러 벤처캐피털을 운영하며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고, 벤처투자뿐만 아니라 드레이퍼대학(Draper University)이라는 스타트업 부트 캠프를 만들어 예비 창업가 육성에 힘쓰고 있다. 세계 최초로 벤처캐피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실리콘밸리 최초로 중국에 투자했으며, 고객에서 고객으로 이어지는 바이럴 마케팅 기법을 창안해냈다. 《스타트업 히어로》는 세계적 창업가를 꿈꾸는 미래의 히어로들을 위해 쓴 팀 드레이퍼의 첫 책이다.


3대에 걸친 벤처캐피털 집안 출신인 팀 드레이퍼는 가능성 있는 기업을 알아보는 안목을 타고난 사람이다.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투자 경험과 과감한 도전 정신까지 갖춘 그는 다른 이들보다 한발 앞서 투자해 엄청난 자산가로 거듭났다. 최초로 바이럴 마케팅을 시도하고,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벤처투자계의 새로운 지평을 연 개척자이기도 하다. 

트위터, 스카이프, 바이두,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의 성공 뒤에는 드레이퍼의 예리한 투자 감각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이 기업들의 무엇을 보고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을까? 그 ‘무엇’이 무엇인지 안다면 우리도 창업의 정글을 조금 더 수월하게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스타트업 히어로》는 바로 이 질문의 답을 알려주는 책이다. 

드레이퍼는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에 변화를 가져오는 사람을 ‘스타트업 히어로’라고 부른다. 그는 인류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스타트업 히어로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스타트업 히어로를 육성하기 위해 직접 학교를 설립했다. 바로 ‘드레이퍼대학’이다. 

드레이퍼대학에서는 예비 창업가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현장에서 뛰고 있는 전문가들이 강단에 서고, 연간 행사에는 구글, 테슬라, 유튜브, 페블, 이베이 등 세계적인 기업의 CEO들이 참석한다. 그래서 드레이퍼대학의 학생들은 지식과 정보뿐만 아니라 평생의 자산이 될 인적 네트워크까지 얻을 수 있다. 드레이퍼대학의 학생이 되어 실리콘밸리로 날아갈 수 없다면, 이 책을 통해 최고의 스타트업 부트 캠프를 경험해보자. 

테슬라의 새로운 모델 론칭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와 드레이퍼대학 학생들이 만났다. 한 학생이 “당신처럼 성공한 스타트업 히어로가 되고자 하는,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디딘 창업가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라고 질문했다. 일론는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 마라!” 

그만큼 창업 과정에는 수많은 고난과 역경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드레이퍼는 일론의 충고를 받아들이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언젠가 진정한 사업가가 될 운명이니 지금 당장 스타트업 히어로의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며 드레이퍼의 질문들에 답해보고 스스로 스타트업 히어로가 될 수 있을지 판단해보자. 

이 책은 크게 ‘1부: 스타트업 히어로 선서’와 ‘2부: 스타트업 히어로 워크북’으로 나뉜다. 창업을 꿈꾸는 이들의 길잡이가 되어줄 ‘스타트업 히어로 선서’에는 창업가가 갖춰야 할 정신이 함축되어 있다. 선서 조항 하나하나에 깊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들을 함께 담았다. 2부는 보다 실용적인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기 전에 선행되어야 하는 활동들과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전략을 세울 때 필요한 과정들을 다루었다. 창업가들이 반드시 짚어봐야 하는 고민들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드레이퍼가 수십 년간 벤처캐피탈을 운영하며 마주했던 수많은 기회와 위기, 그로 인해 쌓인 경험들도 함께 담았다.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의 초창기 모습이 어떠했는지, 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에 이르렀는지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래의 스타트업 히어로를 꿈꾸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이 책은 ‘창업’이라는 여정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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