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퇴근길 심리학 공부...누구나 알지만 쉽게 보는 생활 속 심리학
[리뷰] 퇴근길 심리학 공부...누구나 알지만 쉽게 보는 생활 속 심리학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4.10 0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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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우멍쓰는 장쑤성 출신 심리학 전문가. 자기계발서와 사회과학과 관련한 글을 주로 쓰고 있다. 심리학에 대한 깊은 연구와 수년간의 성찰을 통해 세상에 내놓은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을 법한 심리학 지식들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친절한 심리학 입문서다.

‘언제 어디서나 심리학’, ‘삶을 더 빛나게 하는 심리학’, ‘생활 속 심리학’, ‘나를 위한 심리학’이라는 네 가지 심리학 핵심 주제를 정하고, 이를 다시 열다섯 개의 수업(심리학으로 세상을 인식하는 법, 심리와 행동의 관계, 부정적 감정의 문제점, 성격과 심리, 인격과 심리, 사교와 심리, 자아 인식 등)으로 세분하여 실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다양한 심리학적 현상들을 쉽게 설명하고 그에 따른 처세까지 제시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심리학을 배웠든 배우지 않았든 잘 활용한다. 사람의 심리나 본성을 통찰하고, 어떻게 해야 주변 사람을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할지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물에서 주류를 발견하고, 복잡한 현상에서 법칙을 찾으며, 어려운 과정에서 빛나는 미래를 보고, 아주 작은 변화에서 곧 일어날 일을 감지한다. 이것이 평범한 우리가 심리학 공부를 하는 이유다.
 
이 책은 학술적인 내용과 어려운 논조를 버리고,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와 설명으로 독자들이 좀 더 편안하게 심리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한번쯤 겪었거나 보았음직한 사례를 통해 더 효과적이고 직관적으로 심리학 지식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사회가 빠르게 움직이고 복잡다단해지면서 사람들은 더 많은 심리 문제에 직면하고 감정 처리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내면을 바라보고 점점 더 깨끗하고 진실한 진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새장효과(우연히 필요 없는 물품을 소유하면 그에 어울리는 새로운 물품을 사서 구색을 갖추려는 심리적 수요가 발생하는 현상), 인지 부조화, 적정 거리의 법칙, 책임의 분산까지, 누구나 들어봤지만 쉽게 배우는 심리학 책이다. 알쏭달쏭한 질문에 대해 객관적 지식이나 자료가 아니라 심리를 통해 답한다. 때로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만 인간의 심리는 언제나 옳기 때문이다. 어려운 전문적 내용을 저자는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냈다. 상대방의 심리를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만 와 닿는 건 아니다. 책을 덮으면 옆 사람에게 좀 더 친절해진 자신을 발견한다. 심리를 알면 사회와 이를 구성하는 자신의 안녕 모두를 위해 건투하게 되고, 나아가 나를 지킬 수 있는 까닭이다. 

한 철도 노동자가 작업 중 부주의로 냉동차에 갇혔다. 20시간이 채 되지 않아서 발견된 그는 냉동차 안에서 얼어 죽어 있었다. 하지만 사고 조사 결과, 냉동차의 냉기 스위치가 내려져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니까 이 철도 노동자의 죽음은 외부 환경이 아니라 심리 상태가 만든 결과였다. 그는 사람이 냉동차에 오랜 시간 있으면 살 수 없다고 확신했고, 비관적인 태도는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자전거를 선물받고도 넘어져 죽을까 봐 울음을 터뜨리는 형과, 말똥을 선물받고는 그렇다면 자신의 선물은 말일 거라며 좋아하는 동생. 비관적이냐 낙관적이냐는 전부 어떤 삶의 태도를 선택하는가에 달렸다. 직원을 뽑는 자리에 관생쟁이를 면접관으로 앉히는 기업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집요한 질문으로 허점을 파고들어 범인의 자백을 받아내는 형사의 수사 기법처럼 심리가 중요하지 않은 순간은 없다. 

행운과 불운은 정말 운일 뿐일까? 심리학으로 이 전혀 다른 두 가지 인생을 해석할 수 있다. 토론이나 협상, 혹은 일상의 다양한 일은 유치한 설전, 시비, 주먹다짐이 아니라 대부분 심리 전쟁이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겁, 두려움 등 내면의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그래야만 싸우지 않고도 항복을 받아내 최종 승리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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