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리포트] 새로운 일왕, 새로운 시대를 열다
[헤리티지 리포트] 새로운 일왕, 새로운 시대를 열다
  • 라일리 월터스 Riley Walters 헤리티지연구소 동아시아 연구원
  • 승인 2019.05.29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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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은 일본사에 중요한 날이다. 수요일, 아키히토 일왕은 퇴위하고 아들 나루히토 왕세자에게 왕좌를 넘긴다. 이 행사는 대체로 상징적이지만, 동시에 일본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다.

일본은 세계 대부분의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같은 그레고리력을 사용한다. 그러나 일본은 새로운 왕에 맞춰 조정되는 두 번째 달력 또한 사용한다.

아키히토는 1989년부터 현재까지, ‘평화 실현’을 의미하는 “헤이세이”라고 불리는 기간 동안 일본을 통치했다. 일본은 현재 2019년이지만 헤이세이 시대 31년이기도 하다.  헤이세이 시대의 마지막 해는 2019년 4월 30일에 끝났다.
 

2019년 5월 1일 일본은 나루히토 천황의 시대를 맞았다.
2019년 5월 1일 일본은 나루히토 일왕시대를 맞았다.

나루히토는 5월 1일부터 일왕의 자리를 양위 받는다. 그는 ‘아름다운 조화’라는 뜻을 지닌 “레이와” 시대를 통치할 것이다.

일본은 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영국처럼 그들의 왕족은 여전히 일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일왕은 일본 헌법에 의해 권력이 제한된 일본의 상징이다. 일왕은 입법부
에 의해 지정된 총리를 임명한다. 그 총리-현재는 아베 신조, 2012년부터 집권했다-는 행정권을 가진 내각을 이끈다. 모든 법률과 헌법의 개혁은 국회라고 알려진 일본의 입법부를 거친다.

지난 31년간의 미일 관계를 돌이켜 보면 많은 사건이 있었다. 1989년 1월 로널드 레이건 정권이 끝나갈 무렵 아키히토는 왕좌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고, 헤이세이 시대가 시작되었다. 그때부터 미국과 일본은 모두 인구통계학적 변화, 자연재해, 테러 공격, 경제 호황과 불황, 정치적 변화, 기술 붕괴 등을 겪었다. 이런 사건들을 통해 이제 일본과의 관계는 아마도 현재 미국이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지고 있는 최고의 동맹이 되었다. 미일의 경제적 관계는 미국이 캐나다나 영국과 가진 관계 못지않게 발달되어 있다.
 

라일리 월터스 Riley Walters 헤리티지연구소 동아시아 연구원
라일리 월터스 Riley Walters 헤리티지연구소 동아시아 연구원

미일 관계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관계는 아마도 오늘날 세계 두 국가 원수 사이의 우정 중 최고일 것이다. 트럼프는 5월 말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며 나루히토 신임 일왕의 일본을 방문하는 첫 타국 지도자가 될 것이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미일 관계가 얼어붙거나 번창할 기회가 많을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현재 양국간 무역협정을 협상 중이다. 이는 미국 탈퇴 이후 일본이 주로 주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에서 미국이 탈퇴한 후 트럼프 정부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만약 미 정부가 자동차 수입에 대한 관세를 일본산 자동차까지 포함해 추구하기로 결정한다면 양국간의 협상은 결국 지연될 수 있다.

올 여름 후반기에 일본은 세계 경제 지도자 20명을 위한 포럼인 G20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아베 총리는 전자 상거래와 사이버 보안의 미래를 위한 표준 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다른 우호국들과 협력할 기회를 모색할 것이다.

앞으로 15년이나 30년 뒤에 미국이나 일본이 무엇을 준비할 지는 아무도 확실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적어도 올해의 남은 기간 동안 미일 관계가 의미 있는 방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번 역 권도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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