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5년 후 당신의 일자리가 사라진다..."2025년 나는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서평] 5년 후 당신의 일자리가 사라진다..."2025년 나는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7.30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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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매년 발행하는 보고서가 있다. 바로 <일자리의 미래(The Future of Jobs)>다. 이 보고서의 2016년도 버전을 살펴보면 전 세계 주요 국가 중 15개국 350개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약 18억 명의 노동자에게 수 년 내로 닥칠 고용 한파를 상상해볼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무·행정직 470만 개, 제조·생산직 160만 개, 건설·채굴직 50만 개 등 우리가 주요하다고 생각했던 일자리가 무려 710만 개나 사라지기 때문이다. 기술에 의한 일자리 소멸은 일부 소수 계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가 겪게 될 미래이며, 이미 시작된 현재다. 

일자리 소멸은 지난 몇 세계 동안 이미 여러 번 등장한 바 있다. 먼 과거 유럽에서 일어난 ‘러다이트 운동’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불과 수십 년 전 ‘미싱공’은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당당한 산업역군이었다. 이들은 재봉 기술 하나로 옷, 신발, 가방을 만들어내며 노동집약형 제조산업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제 한국에서 섬유산업은 사양산업이 되었고 재단사는 고급 양복점에서나 볼 수 있는 희귀 직업이 되었다. 1970~1980년대 한국의 재봉공장은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동남아시아 국가로 터전을 옮겼으나 현재는 자동화로 인해 무인 공장이 늘어나며 이마저도 옛이야기가 되었다. 

이처럼 기술은 산업 구조를 바꾸고 그 산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을 실직으로 몰고 간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IT 기술의 발달과 오락 산업의 성장이 맞물리며 등장한 ‘프로게이머’와 ‘크리에이터’가 그 사례다. 세계적인 프로게이머인 ‘페이커(이상혁)’ 선수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30억 원 이상의 연 소득을 얻으며 e스포츠계의 ‘메시’로 불린다. 크리에이터는 어떠한가. 최근 6세 어린이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는 ‘95억 원 가치의 강남 빌딩을 사들일 정도로 수익을 냈다’는 이유로 뜨거운 집중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사라지는 산업과 직업이 있다면 새로 생길 산업과 직업도 반드시 있다. 흔히 ‘이공계열 직업’으로 불리는 공학자, 연구원은 물론이고 기술과 생활의 접점을 찾아줄 서비스 기획자나 VR 등을 활용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만드는 컨텐츠 개발자도 향후 각광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대규모 실직이 예고된 지금이 바로 그러한 시기다. 앞으로 5년 후, 개인과 조직의 운명은 ‘기술 변화에 얼마나 대비했는가’에 달려 있다. 

미래연구기관인 옥스퍼드 마틴스쿨의 경제학자 칼 베네딕트 교수는 “노동의 47%가 자동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다소 어두운 앞날을 떠올리게 한다. 한편 세계경제포럼은 “7세 어린이의 65%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해 열린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우리는 격변의 시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새로운 물결을 맞이하는 것은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과제이며 숙명이다. 《5년 후 당신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당신의 커리어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미래를 상상하는 즐거움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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