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분석] 김병원 농협 회장, 두 마리 토끼 잡는 행보 '눈길'
[CEO분석] 김병원 농협 회장, 두 마리 토끼 잡는 행보 '눈길'
  • 강해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8.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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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양한 산업들이 발전함에 따라 농업은 점차 밀려났으나,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안전한 먹거리의 근간이 되는 농업을 살리고 농업인의 소득 안정과 소비자들을 위한 가격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종횡무진 행보를 펼치고 있다.

김병원 회장은 1953년 출생으로 광주농업고등학교, 광주대학교 경영학 학사, 전남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전남대학교 대학원 농업개발학 석사, 전남대 대학원 농업경제학 박사 등을 수료했으며, 1999년 제13대 남평농협 조합장, 2003년 제14대 남평농협 조합장, 2013년 NH무역 대표이사, 2015년 농협양곡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고 2016년 제23대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에 올랐다.

▶ 농업인 소득 안정&농산물 가격 안정

김병원 회장은 지난 20일 고랭지무·배추의 수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전국 최대 주산지인 강원도 대관령 일대 포전을 방문해, 작황을 확인하고 가격 안정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더불어 농협은 지난 7월 실시한 고랭지 무·배추 전수조사 결과와 연계해 출하물량을 분산하고 채소가격안정제 계약물량을 활용해 수급조절을 추진하는 등 가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날 김 회장은 “농업인 소득 안정과 추석 성수기를 대비해 출하물량 확대, 특별 할인판매 등을 통해 가격안정에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고랭지무·배추 생산량 증가로 가격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정부·지자체·농협이 협력하여 추가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산물 직거래 확대

김병원 회장이 농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농협 내 유통망을 활용한 지역농산물 직매장 창구를 확대하고 있다.

지역농산물 직매장은 농업인이 직접 농산물의 가격을 매기고 매장 진열과 재고 관리 등을 담당하는 직거래 방식의 판매장을 말하며, 이러한 직매장은 유통비용을 줄여 농업인의 소득 증대는 물론 소비자에게 저렴한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에 따르면, 농협은 직거래 판로 확대를 위해 전국 26개 직영점 가운데 현재 16개점에서 지역농산물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모든 매장으로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농협은 하나로마트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농협은행 240여 곳을 통해 지역농산물 직매장을 운영하며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직거래 장터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으며, 온라인을 활용한 직거래 판매도 늘려가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은 최근 하나로마트 덕적점 개점식에서 “각 지역에서 하나로마트를 통해 농산물 직거래가 활성화되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힌 점도 주목할 만하다.

▶ 새로운 소통 시도

김병원 회장은 지난달 NH멤버스 광고모델로 발탁된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와 직접 만나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김 회장은 요리를 즐기는 박 할머니를 위해 국산 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과 양파, 마늘을 선물하며, “앞으로도 우리 농산물을 많이 소개해 농업인에게 큰 힘이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농협도 여러 SNS을 통해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먼저 페이스북에서는 청년여성 농업인에 대한 스토리, 우리 몸 살리는 제철 농산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다양한 과일에 대한 정보, 쌀의 날에 대한 스토리, 쌀요리 체험교실 모집 및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서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서는 농협 및 김병원 회장의 동정에 대한 영상들을 올리고, 특히 ‘꼭기오경제’라는 타이틀로 농업과 금융 등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 사랑의 집 고치기 봉사

김병원 회장은 지난달 농가희망봉사단과 함께 집 고치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농협은 강원도 양양군 소외계층 6가구를 대상으로 ‘사랑의 집 고치기’ 봉사를 펼치고 동호리 마을회관에 대형냉장고, 청소기, 휴대용선풍기, 생활용품, 라면 등을 기증하기도 했다.

특히 봉사활동에 앞서 농협 농가희망봉사단 발대식도 열렸는데, 이 봉사단은 건축과 전기, 기계 등 전문기술을 보유한 농협 직원들이 지난 2005년 자발적으로 만든 봉사단체이다.

그간 모두 7779명이 참여해 673가구에 노후 주택수리, 보일러 및 급수배관 교체, 전기배선 및 전등교체 등 무료 봉사활동을 실시해 농업인은 비롯 다문화 가정, 소년 소녀 가정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이 자리를 통해 김 회장은 “농협은 창립이후 농업인 복지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이번 사랑의 집 고치기 봉사활동을 비롯한 농업인행복콜센터 운영, 농업인행복버스 운행, 농촌다문화가정 지원 등 농업인의 복지향상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농업인과 지역주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나눔경영활동 실시로 농업인과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농협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연임 가능성

현재 농협 회장의 임기는 4년 단임제로, 지난 2009년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을 통해 연임제를 단임제로 바꾸며 회장에게 집중된 과도한 권한과 이로 인한 비리와 횡령을 근절하기에 나선 바 있다.

그런데 최근 국회에서 농협 회장의 연임제가 논의 중에 있으며, 이는 지난해 10월 농협 국정감사 때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회장 임기가 4년은 너무 짧아 업무 연속성이 떨어진다”라는 이유로 연임 허용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만약 국회에서 논의 중인 연임제가 통과될 경우 김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련법이 개정된다 해도 현직 회장부터 적용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어 김회장의 연임은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오는 29일로 예정된 김 회장의 위탁선거법 위반 항소심 결심공판도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금융노조 NH농협지부는 “무소불위 권력의 사유화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농협중앙회 회장의 연임제를 반대하고 있다.

쿠키뉴스에 따르면, NH농협지부는 “그간 농협 중앙회 회장은 집중된 권력을 이용해 선거공신을 무분별하게 등용하고, 상대후보 진영에 불이익을 가하는 인사전횡, 금품수수, 지역 농축협에 대한 편파적 사업지원 등 부정행위를 끊임없이 반복해왔다”고 주장했다.

▶2019년 8월 CEO 브랜드평판 5위

한국기업평판연구소(소장 구창환)이 발표한 2019년 8월 CEO 브랜드평판 분석결과, 김병원 농협 회장이 5위 올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빅데이터뉴스와 2019년 7월 7일부터 2019년 8월 8일까지의 62명 CEO 브랜드 빅데이터 1,127,835개를 분석하여 CEO의 미디어, 소통, 커뮤니티 지표를 분석하여 브랜드평판지수를 측정하였다.

구창환 소장은 “농협 김병원 브랜드는 미디어지수 18,366 소통지수 17,090 커뮤니티지수 16,428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51,884 로 분석됐으며, 지난 2019년 7월 브랜드평판지수 39,264와 비교해 32.14% 상승하면서 지난달 7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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