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의 변화편지 - 문제는 아파트야!
김용태의 변화편지 - 문제는 아파트야!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9.05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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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은데 이젠 주거형태의 대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공동주택인 아파트의 사전적 의미가 ‘떨어져 있는’, ‘분리된’이라는 사실입니다. 모여 사는 게 왜 아파트일까?

나는 우리사회 문제의 근원지가 아파트라고 생각합니다. 아파트가 마을공동체를 분해하면서 이기주의 성향을 부추겼고 결국 인간의 마음도 황폐하게 된 것 아닐까요? 분노조절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막말이 난무하게 된 것도 근본 원인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집은 인간이 사는 작은 우주이기 때문이지요.

김용태마케팅연구소 소장 김용태
김용태마케팅연구소 소장 김용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수 십 조원을 쏟아 부어도 아파트 이전 시절의 출산율 근처에도 못 갑니다. 출산율뿐 아닙니다. 결혼연령이 늦어지는 것도, 창업했다가 폐업율이 느는 이유도 비싼 임대료 때문이지요. 집값 상승의 주범은 아파트였습니다.

무엇이든 정도가 일정수준을 넘으면 화학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이 자연의 이치지요. 아파트가 오래 갈 수 있을까? 인간의 본성이 떨어져 사는 것이 아니라 옹기종기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라면 아파트가 바벨탑 같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분리와 개인화가 마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인 양 당연시되는 세태가 싫습니다. 추석 명절이 우리 몸속의 공동체 유전자를 자극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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