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동구 엔젤공방거리 주얼리 금속공예공방 메탈룸 이소라 대표
[인터뷰] 강동구 엔젤공방거리 주얼리 금속공예공방 메탈룸 이소라 대표
  • 박철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9.25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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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려요.

저는 금속공예를 전공하고 석사 과정으로 주얼리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졸업 이후의 진로를 생각하면서 바로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2년 정도 준비에 매진했어요. 초기자본은 마켓에 나가 활동하거나 주문제작을 하면서 모을 수 있었습니다.

강동구에서 청년사업지원으로 엔젤공방거리를 만든다는 기사를 보고 지원을 해 2017년에 메탈룸을 오픈하게 되었어요. 강동구 엔젤공방거리에는 쥬얼리, 도자기, 꽃, 커피, 디퓨저 등 17개 업체가 다양하게 들어와 있고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는 공방이 많은데요. 저는 여기에서 금속공예 클래스 운영과 제품 관련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메탈룸에서 진행하는 서비스와 클래스 소개를 부탁드려요.

공방 내부에서 진행하는 수업은 금속공예 정규수업과 원데이클래스가 있어요. 정규수업은 기초, 중급, 고급, 창업, 취미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원데이클래스를 시작했다가 재미를 느껴 정규반으로 꾸준히 배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원데이클래스는 수강생 분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이고, 정규수업은 금속공예의 디테일한 스킬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외부출강은 학교 출강이 많은 편이고, 다른 분들과 함께 기업강의에 나가기도 해요.

제품과 관련된 서비스로는 리세팅이 메인인데요. 원하시는 주얼리 디자인을 갖고 오시면 상담을 통해 맞춤제작을 해드립니다. 매장 안에 작업 공구들이 모두 구비되어 있어 직접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드리니 믿고 의뢰해주시는 경우가 많아요. 제작과정 중에 수정사항이 생기는 경우 그에 따라 유연하게 작업을 맞춰드리는 게 가능합니다.
 

메탈룸 금속공예 클래스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희는 정형화된 커리큘럼과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모두 수강생분들께 맞춰서 진행하고 있어요. 수강생분들이 제작하고자 하는 디자인이 있으면 제가 좀 더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디자인을 다시 도와드립니다. 만들고 싶은 디자인이 있다면 커리큘럼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 제작이 가능해서 좋아하세요.

정규반의 경우에는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수업시간도 넉넉하게 진행해드리고 있어 여유롭게 수업에 참여하실 수 있어요. 금속공예를 시작할 때는 여러 가지 공구가 필요한데 저희는 공방에 있는 기계를 다 사용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필요한 것만 구매하면 됩니다. 초기에 부담 없이 시작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어요.

취미반은 정해진 커리큘럼이 대신 수강생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에 맞춰서 커리를 맞춤형으로 짜드려요. 클래스 운영시간도 정해진 영업시간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강생분들이 모일 수 있는 시간대로 맞춰서 진행해요. 저녁이나 주말 클래스도 충분하게 운영하다보니 직장인분들도 많이 수업에 참여하고 계세요. 커리큘럼부터 수업 시간까지 모든 클래스가 맞춤형으로 진행된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학교나 기업출강의 경우도 샘플 이미지를 보내드리고 원하시는 디자인과 가격대에 맞추어 커리큘럼을 구성해드리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습니다.

오랫동안 수업을 들으신 분들은 제가 수업을 나갈 때 함께 출강하시기도 하는데요. 창업을 생각하고 수업을 들으시는 분들에게는 창업 이전에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창업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께는 현실적인 조언도 많이 해드리고 있어요.
 

활동하고 계신 온도도시협동조합 소개도 부탁드려요.

엔젤공방 중에서도 뜻이 맞는 곳들이 모여 결성한 것이 온도도시협동조합인데요. 케이터링 및 각종 문화관련 사업, 제품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혼자 공방을 운영하게 되면 여러 면에서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조합을 통해 공동으로 홍보도 진행하고 교육도 알릴 수 있어요. 최근에는 강동, 송파 지역의 진로체험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조합 홍보를 통해 조금 더 활동의 폭이 넓어진 것 같아요.

그리고 각 매장은 규모가 협소하다보니 대규모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웠는데요. 조합 공간은 20-30평 정도로 규모가 커서 대형 수업도 진행하기 수월해졌어요. 공방이 없으신 분들도 대관을 해서 원데이클래스 등의 수업을 할 수 있고 성내동 주민분들이 소규모 모임을 진행하시기도 합니다. KDCF 2019 공예주간 기획공모 프로그램에서는 조합이 올해의 스팟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현재는 현대홈쇼핑 hmall에 입점하여 다양한 펀딩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합 내 업체들이 서울시 자영업협업화 지원사업을 통해서 두 차례 설비지원도 받았는데요. 이를 통해 저희 조합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다보니 원가절감 등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온도도시 안에서 제품도 만들고 서비스도 진행하는 행사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자영업협업화 지원사업을 통해서는 어떤 지원을 받으셨나요?

총 3군데 업체가 모여 플로터, 코팅기, 레이저기계, 돔보기계 등을 지원받았는데요. 기계 도입을 통해서 외주로 맡겼던 작업들을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이 절감되는 효과를 보고 있어요. 특히 쾌속조형기는 쥬얼리 리세팅을 할 때 미리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고객분들께 보여드릴 때 많이 사용하는데요.

자주 제작해서 보여드려도 부담이 없어 맞춤제작을 하기 더욱 좋은 환경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아날로그 회로 캡 문의가 들어오기도 했는데요. 외국에서 주로 생산되는 제품이라 만여개 단위로 주문을 해야 하는데 저희는 원하는 만큼 제작이 가능해 소량제작을 해드릴 수 있었어요. 정형화된 캡 디자인도 원하는대로 바꿔서 맞춤제작이 가능했습니다. 저희 이후에 온도도시 협동조합의 다른 팀에서도 지원사업을 통해 새로운 기기를 지원받아서 서로 작업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어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금속공예 교육과 제품 제작을 둘 다 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수강생분들 중에는 제 2의 직업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이분들이 금속공예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양성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만의 특색 있는 제품을 만들고, 메탈룸을 다양한 주얼리 분야를 어우르는 브랜드로 키워가는 것도 목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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