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불출마 선언…한국당은 ‘이대로’?
민주당은 불출마 선언…한국당은 ‘이대로’?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11.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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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10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10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불출마 선언으로 여당 내 물갈이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한국당은 인적 쇄신이 더딘 가운데 공천 갈등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표창원·이철희 의원 등 ‘스타 플레이어’들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으로 조국 정국 이후 여권 쇄신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영입 1호’로 잘 알려진 표 의원은 10월 24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표 의원은 불출마 배경에 대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철희 의원은 10월 15일 “의원 생활을 하면서 많이 지쳤고,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며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에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의원들이 의사를 번복하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국당 김무성·윤상직·정종섭·유민봉·김정훈·조훈현 의원 등 6명은 작년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일부는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지역구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인 유민봉·조훈현 의원은 불출마 입장이 확고하다.

인적 쇄신 작업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민주당처럼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불출마 등을 통해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런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당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에서 새 인물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이른바 ‘동일지역 3선 공천 배제’ 여론도 일고 있지만 이들 지역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은 거의 전무하다. 당 지도부는 오히려 패스트트랙 공천 가산점, 조국 사태 유공자 표창장 수여 등으로 현역 가산점 논란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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