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보수 대통합’ 제안....한국당 분열 극복 ‘안간힘’
황교안 대표 ‘보수 대통합’ 제안....한국당 분열 극복 ‘안간힘’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11.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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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발 ‘정풍운동’, 유민봉 불출마 선언에 이어 초재선 의원 인적쇄신 움직임으로

탄핵 이후 사분오열 됐던 보수우파 진영이 통합에 시동을 걸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월 6일 바른미래당과 우리공화당, 시민단체 등 범보수권을 향해 통합 협의기구 구성을 공식 제안하며 본격적인 보수 통합 행보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이른바 김태흠 발 ‘정풍운동’의 시작이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의 ‘인적쇄신’ 요구로 이어지면서 지지부진했던 보수통합과 쇄신작업이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쏠린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통합 논의를 늦출 수 없다”며 “당내 통합 논의기구를 설치하고 자유우파의 뜻있는 분들과 구체적인 통합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대표가 이끄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혁’과 우리공화당, 시민단체를 통합 대상으로 거론한 황 대표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가진 거의 모든 분들과 나름대로 의미 있는 협의를 해왔다”고 했다. 황 대표는 “대통합을 위해선 자리를 탐해선 안 된다” “당 간판 교체도 포함될 수 있다”며 통합 보수정당의 집단지도체제 가능성도 열어놨다.

한국당은 유민봉 의원이 이날 불출마 선언을 하며 전날 김태흠 의원이 꺼낸 인적쇄신론의 불씨를 이어갔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6월 페이스북에서 밝힌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밝힌다”면서 “빈 자리는 국민들이 채워주실 것으로 확신하니, 우리 당에 빈 틈새라도 내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은 국민들의 답답함과 절박함을 담아낼 그릇의 크기가 못 되고 유연성과 확장성도 부족하다”면서 “당 지도부는 지지층에 안주하지 말고, 중도개혁층의 마음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쇄신과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생각의 틀과 인맥을 깨고 완전히 열린 마음으로 당을 이끌고, 선거 연대를 포함한 보수대통합 행보도 본격화해야 한다”면서 “더 많은 국민과 청년, 여성이 당과 함께할 수 있도록 가진 것은 먼저 내려놓고 가시밭길은 앞장서 나가자”고 덧붙였다.

초선 의원들도 본격 행보에 나섰다. 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7일 오전 7시부터 국회의원회관에서 당 쇄신을 위한 비상회의를 시작했다. 김태흠 의원이 포문을 연 영남권과 강남3구 3선 이상 국회의원의 용퇴(勇退)론 등 인적 쇄신을 집중적으로 논의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4선 김정훈 의원이 “누가 나가라 마라 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성명서를 내는 등 중진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진통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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