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교사 논란’ 인헌고 학생들 급기야 삭발식까지…“조희연 진상조사 아닌 묵인과 방조”
‘정치교사 논란’ 인헌고 학생들 급기야 삭발식까지…“조희연 진상조사 아닌 묵인과 방조”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9.11.25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호연합 학생들 “사상주입 공교육 현장 문제의식 공유해달라”

좌익교육에 반발한 인헌고등학교 학생들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정치편향성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인헌고 정치교사와 조 교육감을 비판하면서다. 이들은 삭발투쟁을 감행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전국학생수호연합(이하 수호연합)은 지난 23일 오후 3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 단체는 인헌고 재학생들이 주축이 돼 만든 곳이다. 수호연합의 대표자로 김화랑 군이 나왔고 대변인 최인호 군과 부대변인 김성은 양이 각각 성명서를 낭독했다.

인헌고 학생인 김화랑(18) 학수연 대표는 삭발에 나섰다. 김 대표는 “가장 청정해야 할 공간에서 뿌리깊은 정치사상교육을 자행해온 교사 K는 사과도 없고 갈등을 조장하고 숨고 있다”며 “조희연 또한 사상주입에 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가 아닌, (이를) 묵인하고 학생들에게 낙인을 찍었다”고 강력 비판했다.

삭발하는 인헌고 학생. 유튜브 캡처 이미지
삭발하는 인헌고 학생. 유튜브 캡처 이미지

이번 행동을 시작으로 교육현장이 반성했으면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대표는 “인헌고 사상주입에 대한 진실된 목소리를 듣고 과감한 교육개혁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해달라”며 “그간 교육현장을 농단하고 유린한 인헌교 정치교사 K와 이를 방조한 조 교육감에 대해서도 준엄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호연합 다른 관계자는 공교육 현장에서의 사상 주입 문제를 우려했다. 김성은 부대변인은 “사상주입 과정은 자율성과 혁신성 측면에서 공교육 현장에 깊이 파고들었다”며 “그들은 자율성이라는 이름으로 공교육 현장 기본 가치인 중립성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원과 격려차 현장에 나왔던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은 “전교조 해체”를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삭발식을 계기로 인헌고 ‘정치 교사’ 논란은 더욱 확장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헌고 일부 교사들이 지난 10월 17일 열린 교내 마라톤 행사에서 학생들에게 반일구호를 외치도록 강요했다는 폭로가 나왔었다. 이를 폭로하고 언론에 최초 제보한 학생이 집단따돌림을 당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회적 파장을 낳았다.

당시 수호연합 측은 “교사들의 정치적 발언과 사상독재는 기본교육법에 위반하는 행위”라며 “학생들의 사상의 자유를 보장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