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진의 리더십 명상편지 - 국격과 국민 의식
이용진의 리더십 명상편지 - 국격과 국민 의식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12.11 0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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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요즘 어떤 생각으로 세상을 사시나요?”라고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 참 절박합니다. 그러나 감히 필자 같은 소시민이 누구에게 어떻게 물어볼 것인가? 그래서 할 수 없이 이런 글을 씁니다.

“한 나라의 수준은 그 나라 국민들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경구가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나라 사정은 어떤가요? 여러분들은 나라의 경영이 잘 된다고 생각하는가요? 나라의 경제는 잘 돌아가는가요? 상인들의 장사는 잘 되고 기업인들도 사업이 잘 되고 수출이 잘 되고 있는가요? 또 기업인들은 의욕을 가지고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면서 새로운 연구개발 투자를 증가시키며 미래의 환경 변화에 도전하고 있는가요?

국민들은 내일과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가지고 삶에 도전하고 있는가요? 젊은 이들은 스스로의 미래를 상상하면서 꿈과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가요? 사회에는 일자리가 넘쳐 기업과 자영 업자들이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라는 말을 하고 있는가요? 아니면 최하 학교를 졸업하면 양질의 일자리가 기다리는 사회인가요?  법과 원칙이 지켜지고 직업과 직위에 관계없이 법 앞에 평등한 나라인가요?

한국경영인력연구원(BMC) 이용진 원장
한국경영인력연구원(BMC) 이용진 원장

국방은 안전한가요? 외부로부터 위협을 받지 않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나라인가요? 북한의 핵 위협은 사라졌는가? 외교는 국제 사회에서 신뢰받는 나라로 동맹과 혈맹의 나라들과는 선린우호 관계를 유지하며 국제 사회에서 신뢰를 받고 있는가? 교육은 학생들이 제대로 된 교육적 환경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맘껏 발휘하게 끔 꿈과 희망을 주는 교육인가?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고 개인 사유재산에 대해서 소유권이 명확하게 보장되고 있는가? 상식과 도덕과 정의가 살아 있는 공정한 사회인가?

이런 질문에 대해서 여러분들의 대답은 긍정적인가요 아니면 부정적인가요?  선입견을 가지고 일부러 부정적으로 자문자답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정상적인 나라라면 어떻게 대답 되어야 할 것인가를 스스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생각을 해야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생각이 없으면 짐승과 같습니다. 인간과 짐승의 차이는 생각을 하는 가의 차이입니다. 그것이 없다면 짐승이라 해도 온당합니다. 과연 우리는 짐승들인가 사람인가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면 위의 질문에 대해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정적인 소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는 순전히 필자의 경험과 질문에 의한 것입니다. 정말 멀쩡하게 잘 돌아가던 세계 경제 11위의 대국이 왜 이렇게 되었는가? 원인을 구차하게 말하기 보다는 이러한 사회를 만드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어 가도록 도와준 국민들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영국 수상을 지낸 처칠은 “한 나라의 국민들은 그 국민들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딱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을 두고 한 말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실하게 듭니다. 우리의 지도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국가 리더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의 책무는 국가를 ‘부국강병(富國强兵)’의 나라로 만들고 국민들에게는 미래의 희망의 그림을 그려주어야 합니다. 지금 지도자들은 그런 사람들인가요? 사람이 살아가고 일하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바로 꿈이고 희망입니다. 현실이 힘들고 어렵지만 그래도 오늘의 고단함을 잊게 해주는 것은 내일에 대한 희망인 것입니다. 그 일을 못하는 사람은 리더가 되면 안 됩니다. 그리고 거짓과 조작으로 혹세무민하는 짓은 더욱 안 됩니다.

 ‘朽腐日深之大厦, 其國非國(후부일심지대하, 기국비국)’라는 말이 있습니다. 뜻은 “날로 날로 더 깊이 썩어가는 큰 집 같은 이 나라는 지금 나라가 아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지금으로부터 445년 전 1574년에 이이 율곡이 선조에게 올린 萬言封事(만언봉사)에서 적은 글귀입니다. 흡사 이 율곡이 지금 환생하여 대한민국의 상황을 일별하고 말한 것 같은 느낌이 절실하게 다가 옵니다. 세월의 격차가 4세기를 지났어도 지금 이 나라는 그 시절 조선의 역사를 반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이 국민들은 조선시대의 백성들과 무엇이 다른가요?  더 많이 배우고, 공부도 훨씬 많이 하고, 더 많은 자유를 가지고 있고, 더 많이 해외여행도 다니고 등 상상도 할 수 없는 경험을 수천 배나 더 하고 학습을 한 사람들이 정작 사고하고 행동하는 수준은 조선 시대 무지랭이 민초들과 무엇인 다른가요? 여러분들의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확실히 다른 한 가지는 말은 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체가 허물어 지고 사회가 망가지고 나라가 완전히 쇠락해 가는 이 지경에도 자신들의 잇속 챙기기에 혈안들이라면 조선 시대 무지랭이 그들과 무엇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국민들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깨어있는 정신과 의식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나라의 형편을 판단하고 나라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 국민 된 자의 도리일 것입니다. 물론 국가의 리더들이 잘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리더들이 그렇지 못하다면 국민들이라도 제정신을 차리고 나라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우선 주는 몇 푼의 공짜 돈과 복지에 영혼을 팔고 이성이 마비되어 미래가 죽든 말든 우선 공짜 돈을 받고 보자는 어리석은 생각은 바로 나라를 망하게 하는  일입니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유성룡이 쓴 ‘징비록’은 바로 그것을 경계하라는 말입니다.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준비하라는 뜻입니다.  지금 우리는 미래와 위기를 준비하고 있나요? 시간이 4세기나 지났지만 나라를 지키는 데는 지금이나 그때나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36년간의 일제 강점을 당한 것도 결국 나라의 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도 ‘아직도 12척의 배’니 ‘죽창 가’  하면서 국민들을 선동하고 또 선전으로 속이고 있는가요? 20여 년 전의 IMF사태도 똑 같은 역사의 반복입니다. 자만과 교만에 빠져 준비하지 않는  나라와 백성들은 반드시 재앙을 맞는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을 정녕 모른다는 말인가요? 지금이라도 나라를 생각하는 국민들로 의식의 대 각성이 필요한 절박한 시간입니다.

아직도 그 누군가가 자신을 대신해 해줄 것이라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바로 자신이 나라고 조국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나라의 주인으로 나라를 바로 잡는 일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행동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습관적인 문제 제기는 그만하고 이제는 나라 구하는 일의 해결책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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