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베조스 레터...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 주주 서한에서 밝힌 일과 성공의 14가지 원칙
[리뷰] 베조스 레터...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 주주 서한에서 밝힌 일과 성공의 14가지 원칙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12.1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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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을 해부하려는 그 어떤 노력도 제프 베조스가 직접 쓴 글을 대신할 수 없다!

다행히도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의 주주들에게 1년에 한 번,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주주 서한을 써 보냈다. ‘베조스 레터’라 불리는 이 편지에는 1년간 아마존이 일군 실패와 성공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앞으로의 로드맵과 비전, 결심이 쉽고 간결하지만 단호한 언어로 가득 담겨 있다.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혁신이 불러올 위험에 투자한 과정과 결과가 빼곡히 담긴 이 편지는 아마존이 걸어온 길이자 베조스의 선택과 결단의 결정체다.

저자 스티브 앤더슨은 35년간 금융보험업계에서 기업의 위험과 수익을 평가해온 경영 컨설턴트로서 고위험에 투자하여 고수익을 만들어낸 제프 베조스의 전략을 해독하기 위해 이 주주 서한들을 분석했고, 개인뿐 아니라 스타트업과 거대 IT 비즈니스에까지 적용할 수 있는 베조스의 14가지 원칙을 추출해내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에 담긴 베조스의 원칙들은 반복되는 사이클의 4가지 단계에 놓여 있다. 성장 사이클은 아이디어를 이끌어내어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테스트(test)’ 과정, 그리고 잠재력 있는 아이디어를 안정적인 프로젝트로 바꾸어 미래를 ‘구축(build)’하는 과정, 빠른 의사결정과 기술 도입을 통해 성장의 에너지를 만드는 ‘가속화(accelerate)’ 과정, 마지막으로 탄탄한 기업문화와 스타트업 정신을 통해 사업을 ‘확장(scale)’하는 과정으로 사이클은 굴러가며, 한 사이클의 성공을 활용해 또 다른 아이디어를 테스트하는 과정으로 돌아가는 지속 가능성, 반복 가능성이 베조스 성장 사이클의 핵심이다.

이것이 단순한 단계(step)가 아니라 사이클(cycle)이라고 이름 붙인 이유다. 베조스 레터에서 추출한 성장원칙들은 이 4가지 사이클 안에 놓이는데, 14가지 성장원칙이 궁금하다면 책의 본문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이 14가지 원칙은 스타트업이나 기업가를 위한 경영전략만이 아니다. 개인의 삶에 적용한다면 일과 삶에서 성장의 자기경영 지침이 되기도 한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직접 쓴 연례 주주 서한을 해부한 자기경영 바이블. 제프 베조스의 경영철학과 아마존의 성장전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비즈니스 필독서이다. 시가총액 1조 원 돌파, 직원 수 64만 명 돌파, 연간 매출액 2,300억 돌파… 애플을 제치고 가장 빠르게 세계 1위에 오른 기업 아마존닷컴이 기록한 놀라운 숫자들이다.

시장을 집어삼킨 공룡 기업 아마존을 성공으로 이끈 주역은 단연 제프 베조스다.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 우주 사업에 진출하기까지 모든 것은 그의 머릿속에서 시작되었다. 아마존의 성공에 힘입어 그는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을 멀찍이 따돌리고 지난 2년간 세계 1등 부자 자리를 꿰차고 있다. 무엇이 이런 전례 없는 성장을 가능케 했을까? 그 비밀을 알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수업료를 내야 할까? 베조스를 만난다면 누구든 물어보고 싶을 것이다. ‘도대체 당신 머릿속엔 뭐가 들어 있는 거죠?’

위험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작위의 위험과 부작위의 위험, 다시 말해 과감하게 감수하는 위험과 회피하는 위험이다. 위험은 본질적으로 ‘나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고위험에 따른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비즈니스 제1의 공식처럼 위험은 성공과 수익을 위한 중요한 연결고리다. 이 책은 위험이라는 렌즈를 통해 아마존의 성장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새롭다. 모든 비즈니스는 위험을 감수한다. 하지만 베조스는 무모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위험을 감수한다. 그 결과가 지금의 아마존이다.

제가 생각하기에 아마존이 특히 강점을 가진 분야 중 하나는 실패입니다. 저는 아마존이 세계에서 실패하기에 가장 좋은 직장이라고 확신합니다. 실패와 발명은 불가분의 쌍둥이입니다. 발명을 위해서는 반드시 실험해야 하고, 성공할 거라는 걸 미리 알고 있다면 그건 실험이 아닙니다.

제가 하는 일 중 하나는 사람들이 대담해지도록 격려하는 것입니다. 그건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실험은 본질적으로 실패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큰 성공은 효과가 없었던 수십 번의 실패를 보상해주지요.

비즈니스에서 모험심은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의미한 것도 아닙니다. 예감, 직감, 직관, 호기심은 아마존 직원들의 모험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약간의 혼란과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올바른 길을 찾는 것이 고객에게 큰 이익으로 돌아간다는 확신이 있다면 모험은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1994년 창립된 이래로 아마존은 많은 실패를 거듭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아마존이 단지 전자상거래 업체가 아닌, 마이크로소프트와 겨루는 클라우드 사업의 1인자(아마존웹서비스)이자, 미국 스트리밍의 72%를 점유하며 유튜브를 위협하는 동영상 플랫폼(트위치)의 운영자이자, 심지어 일반인의 우주여행을 가장 먼저 실현할 가능성이 있는 우주 산업체(블루오리진)이기까지 전 방위적인 세계 기업이 된 것은 바로 위험을 의도적으로 감수한 결과였다. 베조스는 현명했다. 위험에 직면할 때마다 ‘위험 수익률(ROR: Return on Risk)’을 평가함으로써 게임의 규칙을 바꿔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아마존이 실패와 위험을 어떻게 감수해왔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가장 베조스다운 방식으로 베조스의 전략을 읽어내는 방법이다.

베조스 소유의 미국 텍사스 부동산에서는 현재 만년시계가 건설되고 있다. 1초 간격으로 째깍거리는 시계들과 달리, 만년시계는 1년 간격으로 초침이 움직이고 100년에 한 번 움직이는 분침과 1,000년에 한번 등장하는 뻐꾸기를 갖고 있다. 베조스는 4,200만 달러를 투자하고 기꺼이 자신의 땅을 내어주어 만년시계의 건설을 지원했다. 만년시계를 통해 그는 장기적 사고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분기 실적과 월 목표 달성에 전전긍긍인 기업들과 달리, 그는 아마존의 창립부터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사업하기를 원했고, 그런 장기적 관점을 누구보다 잘 활용했다.

닷컴 버블 위기로 주식가치가 80퍼센트 폭락한 2000년에도 베조스는 주주 서한을 통해 아마존의 분명한 성장세를 보고하며 장기적 관점으로 생각하고 선택하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함을 재차 강조했다. 베조스의 장기적 관점을 우리 일과 삶에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오늘을 살기 위해 내일을 포기하고 있지 않은지, 이번 분기 실적을 위해 다음 분기를 희생시키고 있지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삶의 태도와 일의 프로세스 자체를 뜯어고칠 수도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생각한다면 당장의 이익이 아니라 궁극의 이익이 보일 테니.

‘베조스 레터’ 속 ‘베조스 어록’

제가 다섯 살 때, 닐 암스트롱이 달의 표면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우주, 로켓, 로켓 엔진, 우주여행에 열정적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열정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열정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열정이 우리를 선택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열정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것을 찾아내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달에 간다는 생각은 너무나 무모해 보여서 사람들은 그것을 불가능에 대한 비유로 사용했습니다. 저는 그런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베르너 폰 브라운은 달 착륙 후에 “불가능이라는 단어를 아주 주의 깊게 사용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삶에 대해 그런 태도를 취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그런 거대한 도약이 이루어지려면 많은 일이 일어나야 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단 하나의 큰 발걸음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단계를 건너뛰는 것이 우리를 더 빨리 그곳에 데려다줄 거라는 환상을 버리고 이 역할을 차근차근 수행할 것입니다. 느림은 부드럽고 부드러움은 빠르기 때문입니다.

발명은 우리의 DNA에 있으며 기술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모든 혜택을 개선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기본적인 도구입니다. 우리는 아직 배울 것이 많습니다. 저는 아마존이 계속해서 즐겁게 배워나가기를 기대하고 희망합니다. 제가 아마존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제작팀은 저와는 전혀 다른 의견을 갖고 있었고 계속 진행하기를 원했습니다. 저는 즉시 “동의하지 않지만 여러분의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아마존이 만든 시리즈 중 최고의 흥행작이 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답장을 썼습니다. 만약 제작팀이 저의 헌신 약속을 받는 게 아니라 실제로 저를 납득시켜야 했다면 의사결정이 얼마나 지연됐을지 생각해보세요.

높은 기준의 기업문화가 갖고 있는 보다 미묘한 장점은 모든 회사에서 일어나는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일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일,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이루어지는 일. 이런 일을 잘하는 것은 높은 기준의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기에 얻을 수 있는 보상입니다. 그것은 바로 프로가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데이투는 정체 상태입니다. 그다음에는 서서히 퇴보하다가 매우 고통스러운 추락으로 이어지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데이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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