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문 목사 “문화중심 통일론-인권운동 필요하다”
이희문 목사 “문화중심 통일론-인권운동 필요하다”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7.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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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함께아카데미 ‘인권과 통일’ 특강

문화와 인권운동을 통한 통일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남북함께국민연합(상임대표 김태산 이완영)이 주관하는 제1기 남북함께아카데미에서 북한자유인권글로벌네트워크 대표인 이희문 목사가 ‘인권과 통일’을 주제로 13일 서울 광화문 남북함께 강의실에서 특강했다.

이 목사는 미국에서 탈북자 대모로 불리는 수잰 숄티 디펜스포럼 대표와 함께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키는 데 앞장서는 등 북한인권 활동가로 활약해 왔다.

이 목사는 특강에서 분단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에게 통일은 최대의 사명임을 강조하면서 인권문제와 문화교류를 중심으로 한 통일운동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통일은 한 나라와 한 나라가 합치는 것이 아닌 두 개로 나뉘어졌던 한 나라를 다시 통일시키는 것”이라면서 “Unification(통일)이 아닌 ReUnification(재통일)이 맞는 용어로 찬성과 반대를 나눌 수 없는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한민족 구원성한테 통일운동은 누구나 해야 하는 사명(使命), 찬성과 반대가 있을 수 없는 언명(言命), 하늘이 주신 어명(御名)이라고 강조하는 이희문 북한자유인권글로벌네트워크 대표.
한민족 구원성한테 통일운동은 누구나 해야 하는 사명(使命), 찬성과 반대가 있을 수 없는 언명(言命), 하늘이 주신 어명(御名)이라고 강조하는 이희문 북한자유인권글로벌네트워크 대표.

신창민 중앙대 명예교수 지론인 ‘통일대박운동’도 수년 째 펼치고 있다는 이 목사는 “통일대박론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복음통일’이며 시장경제와 인권·민주화란 양 날개로 날갯짓을 하는 게 진정한 통일”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2012년 ‘통일은 대박이다’(한우리)는 저서를 통해 “통일 후 10년 동안 남북 간 구조조정 등을 통해 매년 11% 내외의 고도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목사는 ‘통일코리아’는 문화와 역사의 합일화를 통해 구축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한민족 특유의 찬란한 문화유산과 K-POP 열풍을 중심으로 한 한류바람 등을 토대로 한 통일운동을 주장했다.

이 목사는 “방탄소년단(BTS)은 한 해에 수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 우리 선조가 일구어놓은 문화업적에 기반 한 대중문화가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시대”라면서 “음악, 스포츠, 드라마 등을 이용한 선진시민운동을 만들고 이를 통해 보수우파의 새로운 통일운동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어 “문화에 입각한 통일론에는 합심(合心)·안심(安心)·민심(民心)이 중요한데 더욱 중요한 건 환심(歡心)”이라며 “BTS와 가수 싸이 등 한국인들이 세계 속에 미친 영향력은 엄청나고 잠재력 또한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문화를 통해 찢겨진 마음을 포용하는 애국운동, 통일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집권 여당과 정치권에 대해선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공의 적은 종북 좌파들, 북한에선 박 전 대통령을 제거 대상으로 보고 있는데 지금 정권이 집권하며 박 전 대통령을 ‘북한으로 보내라’는 요구가 많아졌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부 예산과 국방부 예산 등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라며 “통일 쪽은 계속해서 마이너스이고, 돈이 따라가지 않아 일도 하지 않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정책을 운영하면 북한인권 개진도, 통일도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수잰 숄티 디펜스포럼 대표와 함께 미국의 북한인권법 통과에 앞장서는 등 북한인권 활동가로 활약해 온 이희문 목사는 문화와 인권을 통한 통일운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수잰 숄티 디펜스포럼 대표와 함께 미국의 북한인권법 통과에 앞장서는 등 북한인권 활동가로 활약해 온 이희문 목사는 문화와 인권을 통한 통일운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목사는 통일엔 하나님이 주신 세 가지 명령이 있다고 밝혔다. 첫째, 통일운동은 누구나 해야 하는 사명(使命), 둘째, 찬성과 반대가 있을 수 없는 언명(言命), 셋째, 하늘이 주신 어명(御名)이란 것이다.

이 목사는 주변국들의 균형관계와 국내 정치 갈등과 진영 논리로 분단상황을 유지하고 통일을 답보하는 게 아닌 사명·언명·서명으로 생각하고 절박하게 한반도 통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연은 ‘남북함께’가 7월 6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진행하는 ‘제1기 남북함께아카데미’ 2강이다.

아카데미로는 개강특강으로 김태산 남북함께 상임대표(전 체코주재 북한무역 대표)의 ‘북한 엘리트 양성 과정과 의사결정 구조’(7월 6일)가 진행됐고, 조민호 남북함께아카데미 교수의 ‘한반도 주변정세 새롭게 보기’(27일)에 이어 김태희 남북함께 공동대표(자유와인권을위한탈북민연대 대표)의 ‘북한여성 인권을 말한다’(8월 3일), 서유석 북한연구소 연구위원의 ‘북한 얼마나 버틸 것인가’(8월 10일), 이중성 탈북작가의 ‘증언으로 본 5·18과 북한’(8월 17일), 최문형 성균관대 교수의 ‘단군철학과 통일’(8월 24일), 이홍종 부경대 명예교수의 ‘남북통일과 미국’(8월 31일), 김석우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 원장(전 통일원 차관, 9월 7일) 등이 연사로 나서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남북함께는 북한인권의 개선과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는 국민운동 단체로 국내로 들어온 탈북민과 재외교포를 포함한 북한인권 문제에 관심 있는 범 대한민국 국민으로 구성된 북한인권 시민단체다.

제1기 남북함께아카데미 프로그램.
제1기 남북함께아카데미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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