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한국 보수주의의 미래를 도울 ‘레이건 일레븐’
무너진 한국 보수주의의 미래를 도울 ‘레이건 일레븐’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8.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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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수주의자들의 필독서 ‘보수주의자의 양심’ 펴낸 열아홉출판사의 또다른 야심작

한국 보수주의자들이 들여다봐야 할 미국 보수주의의 불씨 역할을 한 미국 정치가 배리 골드워터의 고전 <보수주의자의 양심>으로 화제를 모은 열아홉출판사가 또다른 야심작을 내놨다.

<레이건 일레븐(지은이 폴 켄고르 Paul Kengor·옮긴이 조평세· 출판사 열아홉)>이 그것.

레이건은 미국 보수주의 정치 노선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배리 골드워터를 가장 충실하게 계승한 정치인이다. <레이건 일레븐>은 레이건 대통령에 관한 두 권의 책 <레이건의 십자군> <하나님과 로널드 레이건God and Ronald Reagan>을 펴낸 ‘레이건 전문가’ 미국 그로브시티 칼리지 정치학과 폴 켄고르 교수가 레이건의 보수주의를 입체적으로 조명한 책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 낙선자였던 공화당 후보 배리 골드워터는 대선에서 참패했지만, 그 패배의 원동력은 16년 뒤 레이건을 대통령으로 탄생시켰다.

레이건은 운명과도 같은 골드워터의 대선 찬조 연설 ‘선택의 시간’을 통해 화려하게 정치 무대에 데뷔했다. 그 연설에서 그는 200년 전 국부들의 독립정신과 건국이념으로 다시 돌아가, 대담하고 미래지향적인 보수주의 의제를 제시하고 원칙과 가치를 재발견해 냈다.

레이건이 말하는 보수주의는, 각자의 방식대로 삶을 만들어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과 예절, 과거에 일어난 일들에서 무언가를 기꺼이 배우려는 의지, 우리의 양심이 알려주는 삶의 태도이자 보편적 가치를 말한다.

개인은 국가보다 언제나 우선하며 모든 개인은 특별하고 유일무이하다. 레이건에게 있어 영원하지 않은 국가가 영원한 개인을 부정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개인의 희망과 자유가 있는 땅에서 ‘아메리칸 드림’은 그 빛나는 도성에 들어오고자 하는 의지와 마음이 있는 이들에게 모두 열려있었다. 1980년대 미국인이란 곧 자유를 위해 일어서는 사람을 의미했다. 레이건에게 미국은 인류가 늪에서 긴 여정을 시작할 때부터 인간의 영혼에 깊이 자리했던 ‘자유의 열망’이라는 이미지의 원형 그 자체였다.

정부가 확대될수록 자유는 축소된다. 레이건은 과도한 세율과 세금이 키우는 거대정부라는 괴물이 ‘살며시 진행되는 사회주의creeping socializm’의 징후라고 보았다. 감세 그 자체가 바로 레이거노믹스의 본질적인 요소였다.

또 보수주의자는 결혼이나 가정과 같은 제도를 보전하고 진보주의자는 그것을 바꾸려 하기에, 레이건은 우리가 공유하고 소중히 여기는 가치들을 보전해서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가정의 역할이 공고해져야, 가장 연약한 존재인 태아의 존엄이 보호받는다고 믿었다.

그렇다면 왜 지금, 다시 레이건인가? 대한민국 국민은 과연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을까?

철저히 실패한 거짓 유토피아(북한)의 모습을 가까이 보면서도, 김씨 왕조의 폭정에 저항하지 못하는 처참한 북한의 인권을 외면하며 서서히 사회주의로 기울고 있는 현실 앞에서 말이다. 스탈린주의적이고 전체주의적인 나라이자, 무신론 공산주의를 종교로 삼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민들의 존재와 의식까지도 국가가 통제하는, 이 기이한 형태의 신정체제는 희망의 땅 대한민국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자유에 대한 갈망은 공산권에서 가장 목말라 하는 것이지만, 자유세계에서도 많은 사람이 자유의 가치를 모르고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

로널드 레이건의 시대에도 자유인들에게 그들이 누리는 자유가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이해시키고 재확인시켜주어야 했다.

이 책은 “보수를 지우자”는 보수정당의 보수포기 선언이 있을 만큼 척박한 현실에 놓인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에게 가치관 회복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레이건 일레븐(총 280쪽· 가격 16,000원)>은 레이건의 보수주의와 그가 가진 신념을 꼼꼼히 살펴보고 ‘레이건 보수주의의 11가지 원칙’과 그의 주요 연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옮긴이 조평세 대표(보수주의 청년운동단체 트루스포럼 연구위원·사미즈다트 코리아(SamizdatKorea.org)를 운영)는 “미국의 보수주의도 과거 1940~50년대에, 지금의 한국 보수만큼 좌절하여 무릎 꿇린 경험이 있다. 그때 미국은 가치관을 포기하지 않고 200년 전 미국의 독립정신과 건국이념을 보수주의라는 이름으로 회복해 우뚝 세워냈다”며 “현대 미국 보수주의 운동사를 잘 공부하면 한국 보수주의 회복의 로드맵이 그려진다.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레이건이 말한, 그리고 한국 정치가 잃었던 ‘원칙 있는 정치principled politics'와 ’정치적 원칙political principle'이 바로잡힐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주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설립자 에드윈 퓰너는 추천사를 통해 “폴 켄고르 교수는 우리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레이건의 기본적 원칙들을 생생하고 풍성하게 풀어내, 무엇이 우리를 다시 하나되게 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며 “레이건의 원칙들은 다음 세대들을 연합하게 하고 진정한 보수주의의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젊은이들이 레이건의 원칙을 마음에 깊이 새겨 배우고, 자유세계를 재건하는 데 적용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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