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다르게 보는 눈... 팔리는 브랜드로 살아남는 한 끗 차이
[리뷰] 다르게 보는 눈... 팔리는 브랜드로 살아남는 한 끗 차이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8.29 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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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브랜드가 되기를 꿈꾸는 시대다. 개인이나 기업이 브랜드로 자리 잡고 오랜 시간 사랑받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흔히 ‘남다른 브랜드 전략’이나 ‘차별화시키는 기발한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을 생각한다.

20년 넘게 500개 이상 기업의 브랜딩 전략에 참여한 우리나라 1호 ‘브랜드 경험 박사’인 김상률 유나이티드브랜드 서울 오피스 대표는 〈〈다르게 보는 눈〉〉(쏭북스 펴냄)을 통해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의미 있는 다름”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단순한 다름과 의미 있는 다름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고객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지의 여부다. 저자는 고객이 다름에 공감한다면 차별화, 공감할 수 없다면 차별에 그치고 만다고 일갈한다. 고객의 공감을 얻으려면 ‘자기다움’을 가져야 하는데, 무엇보다도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해야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다움이야말로 경쟁자와 차별화를 이루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그러나 자신의 몸집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경우 차별화에 실패할 확률 또한 높아진다. 내 몸집에 맞는 자기다움을 구축해야 한다.

이 책은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왜 자기다움을 명확히 해야 하는지, 다르게 보는 눈이 왜 필요한지를 끊임없이 생각해보도록 이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다르게 보는 눈을 가져 경쟁자와 차별화된 나만의 한 끗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43개국 80여 개 도시를 돌며 해당 국가의 역사와 문화적 체험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 경험 사례들을 접하게 되었고, 브랜드 차별화 사례들을 발굴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다름을 보는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한국제지의 복사지 브랜드는 업계의 만년 2등 ‘하이퍼씨씨HyperCC’ 였다. 저자가 ‘밀크miilk’라는 이름으로 리브랜딩 작업을 한 이후 ‘더블에이doubleA’를 제치고 1등이 되었다. 2등 브랜드가 1등 브랜드와 싸워 이기려면 자기다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 사례다. 저자는 또한 스타트업 기업들의 브랜드 철학 구축과 브랜드 전략을 코칭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2012년부터 브랜드 코칭을 맡고 있는 (주)푸드나무가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됨으로써 사업 초기 자신의 몸집에 맞는 차별화 전략이 왜 중요한지를 증명해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남다르게 태어난 이들의 특별한 비법이 아닐지 모른다. 그래서 저자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 “공을 들이지 않으면 운은 없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매주 새로운 트렌드를 알기 위해 마트와 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고,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차별화된 브랜드 사례를 발굴했다. 언제나 다르게 보려고 노력했다는 그에게 어느 날 하루아침에 뚝 떨어진 탁월한 생각, 타고난 창의성 따위는 필요치 않았을지 모른다.

‘나는 왜 이런 생각밖에 하지 못할까’라면서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다면, ’뺏아서라도 다르게 보는 눈을 갖고 싶다‘면, ‘왜 내 브랜드는 사랑받지 못할까 고민’이라면,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에서 헤매고 있다’면, 〈〈다르게 보는 눈〉〉을 통해 ’남 다른 비즈니스‘를 완성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 끗이 다른 비즈니스의 세 가지 조건

1. 새로운 고객 경험
제품이나 서비스의 콘셉트에서 차별화 요소를 찾을 수 없다면 비즈니스를 발전시키고 경쟁자들로부터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기 어렵다.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 약점마저 강점으로 바꿀 수 있다.

2. 남다른 단 하나의 콘셉트
시장 환경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강점을 반영해야 한다.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것인지,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지를 분석해 하나의 콘셉트로 제시해야 한다.

3 . 고객의 공감
서비스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다. 단순한 다름이 아니라 고객의 공감을 얻는 의미 있는 다름이어야 한다.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을 만드는 열 가지 기본 코드들

1. 브랜드 아이덴티티
기업이 말하고자 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브랜드 이미지 그대로 받아들여지려면?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일관성을 갖는 법. 어떻게 브랜드 콘셉트를 설정하고 시스템을 구축할 것인가.

2. 브랜드 네임
다른 경쟁 브랜드 네임과의 차별화를 통해 쉽게 인지시킬 수 있는 브랜드 네임 안. 어떻게 제품과 서비스의 핵심 주제를 담고, 짧은 시간 브랜드를 연상시켜 소비자 기억 속에 각인시킬 것인가?

3. 로고에 숨겨진 메시지까지 찾게 만드는 디자인
자기다움을 시각적으로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요소는? 톡톡 튀는 디자인을 넘어 고객에게 의미 있는 다름으로 인지되는 디자인을 만들려면?

4. 말없이 사람들을 중독시키는 징글
모든 징글과 CM송이 브랜드 차별화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차별에 끝나지 않고 차별화를 이루기 위한 징글과 CM송을 만들려면?

5. 묵직하고 위트 있는 한 방의 메시지, 슬로건
슬로건은 브랜드에 대한 서술형 정보를 전달하는 짧은 문구다. 브랜드 이미지 포지셔닝이 바뀌거나 시대가 변화할 때마다 적합한 슬로건으로 대체할 수 있다.

6. 아이부터 어른까지 사로잡을 캐릭터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가 인기를 끌면서 브랜드 캐릭터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자기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디테일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7. 패키징의 비밀
구매 시점에서 호소력을 가질 만큼 패키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보를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쟁사와 비교해서 어떻게 자기다움으로 차별화시킬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8. 1킬로 밖에서도 보이게 만드는 브랜드 컬러
컬러는 그 자체만으로도 제품의 이미지를 전달하고 제품을 인지하는 소비자 지각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다르게 보는 눈으로 자신만의 컬러를 활용해 차별화를 이루면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9. 실용성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담아내는 굿즈
굿즈는 회사의 주력 상품은 아니지만 고객의 심리를 자극함으로써 행복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는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로 이어질 수 있다.


10. 브랜드로 다시 태어날 도시
도시 브랜딩은 지방자치단체의 이름 속에 가치나 문화를 담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경험을 극대화시켜주는 과정을 말한다. 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해당 도시만의 차별화를 위한 콘셉트를 구축하고 아이덴티티 요소를 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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