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사장을 위한 언택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서평] 사장을 위한 언택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9.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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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소통의 의미 자체가 바뀐 언택트 시대에, 모든 사장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익혀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됐다. 대한민국 최고의 CEO모임 SERI CEO에서 11년 연속 베테랑 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는, 언택트 시대에 사장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를 이 책에서 생생히 전한다.

언택트 시대는 만남의 횟수보다 밀도가 중요한 시대다. 수차례 만남에 걸쳐 서서히 공감을 얻고 신뢰를 쌓아나가는 과거의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혹은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서 시간의 제약 아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끌어내야 한다. 그렇기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도, 전하는 내용도 한층 명확하고 매력적이어야 한다.

세미나와 워크숍에서 활발히 의견을 나누는 모습,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사장의 메시지를 듣는 광경, 고객사와 미팅을 반복하며 공들여 신뢰를 쌓고 정보를 교류하던 시간. 한때는 당연했던 일들이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택트 시대에는 모두 과거의 기억이 되었다.
그렇다면 다수의 사람을 자유롭게 만날 수 없는 시대에 사장은 무엇으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가?

저자는 마음껏 만날 수 없는 때이기에 ‘한 번 만날 때 제대로 만나야 한다’고 역설한다. 예전에는 특별한 준비 없이 약속을 잡고 일단 사람을 만났다면 이제는 철저한 준비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는 제한된 대면, 비대면 만남 속에서 나를 어떻게 포지셔닝하고 라포(상호 신뢰감)를 형성할 수 있는지, 마스크 너머로 긍정의 신호를 보내는 법은 무엇인지, 언택트 시대에 반드시 지켜야 할 대화 매너와 태도는 무엇인지를 이 책에서 상세히 설명한다.

명강사로 이름을 날리던 교수들이 온라인 강의실에서 한없이 초라해지고, 원고 없이도 유려한 스피치를 하던 대기업 CEO들이 카메라 앞에서는 로봇처럼 경직되는 일이 언택트 시대에는 숱하게 일어난다.

저자는 컨택트와 언택트의 간극을 이해하고 새로운 시대의 문법을 착실히 익힌 리더들만이 원하는 메시지를 원하는 대상에게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스티브 잡스의 스피치는 초등학생도 알아들을 만큼 쉬운 내용과 한 편의 공연과도 같은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빌 게이츠는 어떤가. ‘말라리아 퇴치’를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실제로 모기떼를 강연장에 풀어놓았을 만큼 기발한 아이디어와 연출력을 선보인다. 언택트 시대에 리더의 언어는 이처럼 정교하고도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사장이 마이크 앞에서 머릿속의 이야기를 두서없이 나열하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 같은 공간에서 마주 보며 호흡할 수 없는 때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이를 위해서, 저자가 국내 주요 기업 CEO와 임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언택트 커뮤니케이션’ 코칭의 핵심을 이 책에 고스란히 옮겼다. 최근 기업에서 각광받는 테드(TED)형 스피치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법, 효율적인 실시간 영상 커뮤니케이션의 노하우를 《사장을 위한 언택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모두 공개한다.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시대. 만남과 소통의 제약을 뛰어넘어 조직 내에서 깊이 있는 언택트 커뮤니케이션을 끌어내고자 하는 모든 사장이 지금 바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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