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유목 문화
카자흐스탄의 유목 문화
  • 김상민
  • 승인 2020.12.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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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카자흐인은 중앙아시아 대초원의 유목민으로 살아왔으며 그들의 관습과 전통에서 말은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자리를 차지한다. 유목 생활에서 말은 4가지의 가축 종류 중에서 가장 귀중하고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한다. 말은 바트르(전사)의 날개라고 불렸다.

운이 좋은 말이 운이 안 좋은 남자를 살린다는 속담이 있다. 카자흐인은 말은 현명한 동물, 혀 없는 사람, 사람 같은 동물이라고 불렀으며 카자흐 유목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고귀한 동물로 여기고 존중하며 숭배하였다.

카자흐스탄의 많은 전통과 관습은 말과 관련이 있으며 사람의 생활 주기와 관련이 있다. 출생, 유년 시절, 청소년기, 청년기, 성장기, 결혼 및 죽음과 같은 모든 것에 연결되어 있었다. 말이 없이는 장례식이 진행되지 않았다.

카자흐인은 말의 색상도 특별하게 생각하였다. 밝은 색의 말은 빛, 순결, 진실성을 의미하였다. 이런 상징적인 의미로 인해 밝은 색상의 말은 관습과 전통 의식을 위해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카자흐인은 특별한 경우에만 흰 암말을 재물로 사용하였다. 선서를 하거나 전쟁과 평화에 대한 결정을 할 때 또는 민족이나 부족 전체의 안녕을 위할 때가 대표적인 예이다.

하얀 말은 모든 것을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고 믿었다. 또한 오랫동안 못 봤던 친척이 왔을 때와 전쟁 중에 실종된 친척이 돌아왔을 때, 많은 말들이 죽었을 때, 가족 간 결혼은 7대 이후부터 가능하였으며 이 경우에도 하얀 말이 재물로 사용되었다.

이처럼 말은 카자흐스탄의 전통문화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러한 관습의 역사적인 뿌리는 유라시아 최초의 유목 생활이 시작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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