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오보 등 KBS 편파보도 이끈 엄경철 전 보도국장, 부산총국장 영전 논란
검언유착 오보 등 KBS 편파보도 이끈 엄경철 전 보도국장, 부산총국장 영전 논란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1.04.13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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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동조합 “KBS를 정권에 헌납한 사람, 부산총국장 자격 없다”

KBS 검언유착 오보, 시사기획 <창> 태양광 복마전 편 재방불방 논란, 편파 논란이 극심했던 보궐선거 오세훈 후보 내곡동 땅 보도 의혹 논란 중심에 섰던 엄경철 전 보도국장이 부산총국장으로 영전해 논란이 일고 있다.

KBS노동조합은 13일 오전 부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를 정권에 헌납한 엄경철 전 보도국장은 부산총국장 자격이 없다”며 반발했다.

KBS노조는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 노조위원장 출신인 엄경철 전 보도국장은 정권이 교체되자 양승동 사장을 앉히는 데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문재인 정권 하에서 회사의 실세로서 보도본부를 좌지우지했다”면서, “엄경철 보도본부 전 통합뉴스룸국장(보도국장)이 4월 12월부로 부산총국장으로 발령났다. 양승동 사장은 박찬욱 전 부산총국장을 임기 1년도 안 돼 본사 심의실로 쫓아내고 그 자리에 엄경철 보도국장을 앉혔다”고 비판했다.

KBS노조는 엄 전 보도국장 시절 KBS가 오보 및 편파 보도 중심에 섰다고 지적하면서 “정권 편향 보도의 뒤에는 늘 엄경철이 있었다”며 “KBS를 부역 언론으로 만들고 저널리즘을 땅에 떨어뜨리게 한 그 중심에는 당시 보도국장인 엄경철이 있었지만 그는 보직해임과 징계는커녕 KBS 민노총 노조의 묵인 하에 영전만 거듭하다 이번에는 부산총국장 자리에 발령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화의 성지, 전통의 야도 부산을 얼마나 우습게 보았으면 정권의 주구를 부산총국장으로 발령 낸 건가요?”라며 “양승동, 엄경철이 내맘대로, 내로남불식으로 일삼는 전횡을 국민들은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들의 분노는 이곳 부산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KBS를 망치고 국민을 배신한 엄경철은 당장 부산총국장 자리를 포기하고 양승동 사장과 함께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면서 “편파, 조작 방송으로 KBS를 정권에 헌납한 엄경철은 부산을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하 성명서 전문 -

‘KBS를 정권에 헌납한 엄경철은 부산총국장 자격 없다 부산을 떠나라!

엄경철 KBS보도본부 전 통합뉴스룸국장(보도국장)이 4월 12월부로 부산총국장으로 발령났습니다. 양승동 KBS사장은 박찬욱 전 부산총국장을 임기 1년도 안돼 본사 심의실로 쫓아내고 그 자리에 엄경철 보도국장을 앉혔습니다.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 노조위원장 출신인 엄경철 전 보도국장은 정권이 교체되자 양승동 사장을 앉히는 데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문재인 정권 하에서 회사의 실세로서 보도본부를 좌지우지했습니다.

엄경철은 KBS뉴스를 전두환 독재시대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의 부역언론으로 만들어왔습니다. 지난 2019년 강원 고성산불로 수천 명의 이재민이 혼란에 빠져있을 때 재난방송을 하지 않고 여권만 편파적으로 옹호하는 <오늘밤 김제동>이 방송돼 공영방송의 신뢰에 심대한 타격을 받은 참사에 직접적 책임이 있습니다.

그 다음 터진 것이 시사기획 <창> 태양광 복마전 편 재방 불방 사건입니다. 정권 차원에서 추진하는 태양광 산업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한 방송이었는데 갑자기 불방된 사건입니다. 2020년 7월에는 있지도 않은 녹취록을 마치 있는 것처럼 꾸며 9시 뉴스 리포트로 대대적으로 보도한 검언유착 오보 사건으로 또다시 국민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기자의 녹취록을 있는 것처럼 보도해 윤석렬 전 총장의 입자가 좁아지게 됐다는 보도 내용은 완전히 허구로 확인됐지만 왜 그런 기사를 쓰게 됐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을 망치는 이런 일들은 엄경철 전 보도국장의 임기 동안 쉴 새 없이 일어납니다. 최근 오세훈 후보 내곡동 땅 의혹을 다룬 KBS의 보도는 생태탕 논란, 명품 브랜드 신발 논란 등 진흙탕 선거로 가는 원인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제대로 된 팩트 확인도 없이 16년 전 불명확한 기억을 더듬은 한 목격자의 말에만 의존한 엉터리 뉴스가 재보궐 선거 직전에 나온 것은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명백한 사기보도입니다. 이 같은 정권 편향 보도의 뒤에는 늘 엄경철이 있었습니다. KBS를 부역 언론으로 만들고 저널리즘을 땅에 떨어뜨리게 한 그 중심에는 당시 보도국장인 엄경철이 있었지만 그는 보직해임과 징계는커녕 KBS 민노총 노조의 묵인 하에 영전만 거듭하다 이번에는 부산총국장 자리에 발령을 받았습니다.

민주화의 성지, 전통의 야도 부산을 얼마나 우습게 보았으면 정권의 주구를 부산총국장으로 발령 낸 건가요?

엄경철 같은 권력의 주구에게 벌 대신 상을 주는 KBS 양승동 사장의 막장 인사는 사실 한참 전부터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양 사장의 최측근인 KBS 부사장이 퇴직 34일 만에 범여권인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변신해 국회의원 뱃지를 다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양승동, 엄경철이 내맘대로, 내로남불식으로 일삼는 전횡을 국민들은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국민들의 분노는 이곳 부산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KBS를 망치고 국민을 배신한 엄경철은 당장 부산총국장 자리를 포기하고 양승동 사장과 함께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

편파, 조작 방송으로 KBS를 정권에 헌납한 엄경철은 부산을 떠나라!

2021년 4월 13일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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