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견초 선생 작사 군가 ‘하늘의 백장미’ 공식 군가로 지정되나?
월견초 선생 작사 군가 ‘하늘의 백장미’ 공식 군가로 지정되나?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21.05.11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춘을 돌려다오’의 원 작사가인 월견초 선생이 작사한 군가 ‘하늘의 백장미’이 조만간 정식 군가로 지정돼 각 군 부대에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게재된 글 국방일보 <군가 ‘하늘의 백장미’를 아시나요?>에 따르면, 월견초 선생의 아들과 며느리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는 칼럼의 저자는 “혹시 여러분은 ‘하늘의 백장미’라는 군가를 아시는지? ‘바람 따라 흘러간다~ 구름 따라 흘러간다~ 두려울 게 하나 없는~ 하늘의 백장미다~’ 1966년 영화배우 고(故) 신성일 씨가 주연한 영화 ‘공수작전’의 OST ‘하늘의 백장미’의 노래 가사”라며 이 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홍보문화장교로 각종 문화예술사업 및 군악 분야 담당 임무를 수행했다는 칼럼의 저자는 월견초 선생의 자제가 부대에서 ‘하늘의 백장미’가 정확한 악보 없이 작사가 미상의 군가로 불리는 사실을 접하고 매우 안타까웠다고 전해왔다고 알렸다.

이어 “월견초 선생의 자제도 작사가로 활동 중인 ‘작사가 집안’으로, 월견초 선생의 존함을 공식적으로 사용해 명예를 되찾아드리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다”면서 “악보를 준비해 군에 제공하면 군악대 연주를 통한 정식 군가로 불리는 것도 희망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통화 이후 우리 특전사를 비롯해 다른 부대에까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악보 없이 군 생활 및 교육 중 교관·선배로부터 구전돼 전해 내려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다만 일반 군가와는 달리 일반 대중과 장병들의 호응 속에 구전되며 특전사와 해병대 공수교육, ROTC 등 다양한 부대에서 원곡과 조금 다르게 불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약 두 달간 우리는 월견초 선생 자제분과 협업해 악보를 되살리고 최종 악보를 저작권협회에 재등록하는 절차를 마쳤다”면서 “특히 월견초 선생 자제분께서는 감사하게도 이제까지 부대 특성에 맞게 개사돼 무분별하게 활용된 마지막 클라이맥스 두 음절 가사를 별도 저작권 문제없이 변경이 가능하도록 기증해주셨다”고 했다.

저자는 “이러한 노력으로 우리 특전사 군악대는 재등록된 ‘하늘의 백장미’ 정식 악보를 최초로 입수해 개사한 가사와 정확한 음계를 통해 군 장병의 사기를 북돋고 시대적 변화를 고려한 ‘하늘의 백장미(ver.2021)’를 재탄생 시킬 수 있었다”면서 “별도 저작권 없이 군에서 곡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월견초 선생과 가족들께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뜻을 이어받아 하늘의 백장미가 정식 군가로 발돋움해 각 군의 여러 부대에서 널리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견초의 시는 대중가요가 돼 지금까지도 불리고 있다. 그가 남기고 간 시는 총 3000여 작품에 이르며 이 중 240여 작품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돼 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