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학술상 수상한  윤석준  미 언더우드대 총장 “중국 복음화, 대만 역할 기대”
한국기독교학술상 수상한  윤석준  미 언더우드대 총장 “중국 복음화, 대만 역할 기대”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1.07.3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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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 언더우드대학교 총장 기자간담회가 7월 6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윤 총장이 한국기독교학술원 11회 한국기독교학술상을 수상한 이후에 마련된 것이다.

한국기독교학술원(원장 이종윤 목사)은 학술 활동을 통해 사회와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한 각계각층의 지성과 전문성을 갖춘 기독교 지도자를 발굴해 2001년부터 기독교학술상을 수여해 왔다.

언더우드대학교는 윤 총장이 한국 근대 교육의 초석을 놓은 언더우드 선교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10여 년 전 미국 애틀랜타에 설립했다. 윤 총장은 기독교 정신을 근간으로 한 이 대학을 미국에서 운영하며 교육선교에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기독교학술원장 이종윤 목사는 천거사를 통해 “윤 총장은 현재 LA에 위치한 분교, 당국의 인가를 받은 대학을 포함한 4개의 학교를 기반으로 21세기에 새로운 교육선교의 모퉁잇돌을 세우고 미국과 한국, 아시아와 온 세계에 교육선교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운동을 다시 일으키려는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며

“여러 남매 중에 막내였던 그가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과 함께 하심으로 꿈꾸는 어린이, 여호수아처럼 그가 받은 비전을 개혁, 실천하는 청년, 그 가지가 담을 훌쩍 넘었던 요셉처럼 예수 믿는 한국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호수아처럼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는 명령과 말씀 따라 살고,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결단하고 고백하였다”면서 “그는 아버지처럼 국제적인 사업가, 철저한 믿음으로 아들을 사랑하며 기대하고 기다리며 기도하며 일하셨던 어머니처럼 열심히 일하는 사람, 교육선교의 징검다리요 땅에서 하늘에까지 닿는 사닥다리와 같은 윤석준 총장을 제11회 한국기독교학술상 수상자로 본 재단법인 이사회는 기쁜 마음으로 만장일치 결의하여 추천한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어릴 때 브라질로 이민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후 컬럼비아대와 세인트존스대 대학원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인 이민자 중에 최초로 그리고 최연소 뉴욕 검사 생활을 했다.

이후 새로운 비전과 소명을 갖고 기독교 대학인 언더우드대학교와 허드슨테일러대학교를 설립하고 총장과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다.    <미래한국>이 윤석준 총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올바른 교회·신앙·비즈니스가 학교 운영 패러다임

- 학술상을 받으신 후 답사에서 총장님은 주님께 비전을 받을 때는 눈을 감아야 한다는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기도 중에 비전을 받으셨다는 것으로 해석이 되는데요, 특별히 “중국을 복음으로 둘러싸는 것이 저의 비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인지 들려주십시오.

하나님이 저에게 허락하신 비전은 구체적으로 중국을 통한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로마제국에서 시작된 복음이 지속적으로 유럽으로 나아갔던 것처럼 그 폭발력이 중국으로부터 생겨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중국이 기독교 나라가 되면 로마제국의 사례와 같이 복음 확장이 아시아에서 일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국을 향해 어떤 방식으로 가느냐를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유럽 사람들, 특히 언더우드 선교사님은 1800년에 부족한 우리나라에 와서 학교를 만들고 교회를 세우고 병원을 만드는 작업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중국 선교를 위해 빵을 들고 가야 한다는 이런 말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중국은 그런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중국에 어떻게 초점을 맞출 것인지, 저는 여호수아서를 읽으면서 맞춥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성을 차지하실 때, 전쟁을 통해 칼을 들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리고성을 둘러쌉니다.

정보를 캐고 계획을 하고 준비를 하면서 하나님이 말씀해 주신 대로 여리고성을 7번 돌면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타이밍, 그 시간에 들어가는 겁니다. 저는 중국에 공산주의 시스템은 맞지 않다고 보고 언젠가 무너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계획한 상태에서, 아직 성취한 것은 없지만 밀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혹시 중국 학생들을 받아 교육시켜 중국으로 파송한다는 계획은 없으신가요?
계획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비즈니스 변호사 출신이고 하나님이 제게 주신 소명이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대만 사람들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콩은 벌써 중국이 손 안에서 주무르고 있는 딱한 상황이지만 대만은 중국이 다루기 쉽지 않습니다. 여리고성이 무너지듯 중국 공산당이 무너질 때 대만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리라 기대를 합니다.

대만은 기독교 전통은 약하지만 하나님은 몇백만 명의 사람들이 없더라도 단 한 두 명의 리더, 그 사람을 통해서라도 역사하실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지도자를 만들어내는 게 우리의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설립하신 학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관해 말씀하셨는데, 아이디어가 있으신지요?
아직 만들어진 지 오래되지 않았고 작은 시작이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신다면 언젠가는 현실이 되겠지요. 언더우드대학교는 학생 수 1000명 정도 종합대학교로서 비즈니스로 크게 성공시켜 주님 일을 할 수 있는 대학교로 만들 계획입니다. 크리스천 대학교이지만 다른 대학교와 똑같이 비즈니스 측면에서 노력합니다.

허드슨테일러신학대학교는 현재 재학 중인 학생이 70명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한 사람도 학비를 내지 않습니다. 100퍼센트 장학금을 주고 있습니다. 허드슨테일러신학대학교는 규모는 작지만 올바른 교회와 신학을 목표로 세워졌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다면 5년, 10년 안에 하나님 안에서 열매를 맺게 되기를 희망하며 운영합니다. 그래서 질문에 대한 말씀을 정리하면 올바른 교회, 올바른 신앙, 올바른 비즈니스 이 세 가지 패러다임을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전 세계 팬데믹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교회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교육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를  어떻게 돌파하실 생각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비즈니스를 할 때도 변호사 일을 할 때도 학교 총장으로서도 어떤 큰 위기가 닥쳤을 때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로 인해 친척 중에 돌아가신 분도 있고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이 생각지도 못했던 문을 열어주시고 기회를 주셨습니다. 힘들 때 더 기도를 많이 하고 바짝 긴장합니다. 

저는 미국에서 생활해서 그런지 몰라도 하나님께 뭘 해달라는 식의 기도는 하지 않습니다. 저는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구약에 나오듯 하나님의 음성이 듣는 그런 것도 아닙니다.

저는 그런 분들이 부럽습니다. 다만 앉아서 가다듬고 기도하면서 하나님과 대화할 때, 평소 제 머리로 생각할 수 없는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습니다. 작년 3~4월에는 코로나로 인해 학교와 사무실 문을 닫고 집에서 지내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시간이 없어 읽지 못했던 성경과 책을 읽고 운동도 하면서 기도생활을 해나갔습니다. 한국에 들어왔을 때 많은 분들이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견디셨습니까?” 하고 물어보시는데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코로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을 해드리고 싶은데요, 언더우드대학교에서 리더십에 관한 학문을 발전시켜 나아가는 데 리더십에서 중요한 것은 참 리더라면 리더를 양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는 그런 면에서 리더 양성 노력이 부족한 환경입니다. 한국교회에서도 리더십 교체기에 항상 말썽이 납니다. 

미국도 잘 하지 못하고 나쁜 점이 있지만 한국보다 나은 몇 가지 점 중 하나는, 큰 회사나 큰 교회가 리더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오랜 기간을 두고 키우고 트레이닝하면서 체계적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그런 점이 부족해 보입니다. 신학적으로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10년 이후에 선택해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구십 몇 살까지 살고 죽을 것인지, 아니면 150년까지 살 것인지 선택권이 생길 겁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에게 그런 선택권이 주어질 겁니다. 그때 기독교인은 어떤 선택을 해야 올바른가 하는 신학적인 입장에 대해 교회가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독일에는 로봇이 목사가 되는 일도 생겼다고 합니다. 젊은 세대가 AI를 말하고 DNA 테크놀로지를 말할 때 우리가 그들과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교회가 그런 토픽(주제)에 대해 아무 관심도 없고 젊은 세대가 하고 싶은 그런 분야에 대해서는 대화를 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이 교회를 떠나고 상대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태도는 틀린 겁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 계속 새로워져야 하는 겁니다. 예수님도 오셨을 때 바리새인들에게 현실을 똑바로 보고 세대에 맞춰 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리더가 그런 부분을 맞춰주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는 주님 앞에 늘 새로워지듯, 세대에 맞춘 삶의 모습이 필요합니다. 

윤석준 총장이 6월 19일 한국기독교교회관에서 개푀된 제11회 한국기독교학술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윤석준 총장이 6월 19일 한국기독교교회관에서 개푀된 제11회 한국기독교학술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리더 양성에 소홀한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아쉬움

- 전쟁이 일어난 지 71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기독교는 그동안 보수 신앙적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지켜야 된다는 면에서 노력해왔습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부분이 정치적 논리에 휘말려왔는데요, 총장님은 이 부분을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저는 동유럽 공산주의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모습을 본 사람입니다. 소련이라는 강국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을 본 사람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뜻과 역사하심이 있다고 봅니다. 결국은 중국이 무너질 것이라는 것은 믿음이고 역사가 증명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유교사상에 젖어 살아왔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가르치는 것과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자라고 영어로 성경을 읽어 그런지 모르겠지만 예수님은 나라에 충성하라는 말씀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금은 잘 내라, 좋은 시민이 되라고 하셨지만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윤 씨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다는 것을 강조하는 유교 집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하지만, 믿음이 흔들렸을 때 제일 중요하게 여긴 주님의 가르침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셨는데 집안일 보고 오겠습니다’ 했을 때, 성경은 그게 아니라는 거예요.

 ‘아버지 돌아가셨어도 놓고 와라, 가족을 버리고 와라’라는 것이었지요. 저는 이것을 어떤 뜻으로 읽느냐 하면, 가족을 진짜 버리고 관계를 끊으라는 뜻이 아니라 지나치게 우리끼리만 강조하고 우리집만 챙기는 것은 안 된다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예수님은 이방인 사마리아 여인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 마음을 배워야 하는 것이죠. 기독교인으로서 중요한 것은 주님의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것입니다. 고려, 신라, 백제 등 제 나라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기독교인들이 교회 안에서 수요예배를 드리고 금요예배, 토요예배, 주일예배 드리면 처음에는 성도들끼리 가깝지만 ‘어, 저 사람 차 새로 바꿨네? 돈이 많나봐?’ 자꾸 서로의 다른 면을 보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같이 기도하면서 서로를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밖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라고 하신 게 아니라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셨습니다.

굶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어떻게 하면 예수의 복음을 전할 것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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