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인터뷰] 청년에게 중국을 묻다
[기획 인터뷰] 청년에게 중국을 묻다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권도한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1.08.03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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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지구촌 일원,  보편가치 존중해야”  

최근 언론에서는 20대의 반중정서를 분석하는 기사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이들은 미국 중심의 세계에 낙관적이며, 글로벌화에 익숙하고 중국의 패권주의에 반감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한 진보언론은 ‘반중 정서 이끄는 핵심 집단 2030’이라는 기획기사까지 내놓을 정도다. 시사IN과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이들이 중국공산당뿐만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문화유산 등 사실상 중국의 모든 것에 반감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일까? <미래한국>이 중국에 대한 20대들의 생각을 들었다. 인터뷰에 응한 이들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해 지면에 소개한다. 이들 요청에 따라 이름과 학교 등을 익명 처리했다. 


“아직 짝퉁 이미지 중국, 최강국이란 생각 안 들어”
<S씨·여·20세·경북 K대 재학 중>

- 미·중 경쟁에서 보듯 중국이 어느덧 세계 최강국 대열에 올랐다. 중국을 어떻게 생각하나?
중국이 최강국이라는 생각은 아직 안 든다. 중국의 힘이 강하고 영향력이 크다는 것은 느끼고 있는데 왜인지 선진국이나 강대국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중국이 성장하고 있으니 중국어를 배워 중국에 진출하면 크게 유리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나와 주변 친구들은 굳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은 뭔가 선진국의 이미지가 크게 느껴지는데 중국은 그렇지 않다. 원래는 중국 하면 메이드 인 차이나, 짝퉁만 떠올랐는데 지금은 또 중국 하면 코로나랑 미세먼지 밖에 떠오르는 게 없다.

우리가 피해본 것만 생각난다. 나보다 뉴스를 더 많이 보는 친구들은 시각이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내 머릿속에서는 여전히 짝퉁 만드는 2류 이미지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있어도 내가 중국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 중국에 대해 비판적이라면, 구체적으로 그런 시각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 (반대로 긍정적이라면 그에 대한 의견도 좋다.)
고등학교 때까지 배우고 느낀 게 아까 말했던 딱 그 2류 이미지 말고는 없기 때문에 그렇다. 우리는 중국의 역사를 배웠지 중국의 현실을 배울 기회가 없었다. 고등학교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뉴스를 보고 이런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바쁘고 힘들다. 만약 내가 정치외교에 대해 평소에 고민을 많이 했다면 모르겠는데 그냥 살아오면서 마주친 중국의 이미지는 딱 이 정도다. 중국인 유학생들한테 피해 받은 것도 없고, 주변에 중국에 유학 다녀 온 애들이나 중국 대학 간 애들도 꽤 있는데, 오히려 걔네들을 보면서 중국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

인터넷에서 반중정서가 심해 보이는 것은 중국이 진짜 싫은 게 아니라 ‘짱깨’ 같은 비하하는 언어가 실생활에 체득되면서 뭣도 모르고 말하는 것이라고 보인다. 그렇게 말하는 애들 중에 중국에 대해 제대로 아는 애들이 있나?

그냥 이유 없는 단순 혐오 같다. 한심할 뿐이다. 실제로 내 주변에도 중국을 욕하는 사람이나 싫어하는 사람들은 없다.

-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나라 외교는 어떻게 가야 한다고 보나?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친미 하지 않았나? 친미성향이 이미 있다고 해서 우리가 지금까지 중국을 배척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미국과 더 친해지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너무 한쪽에만 붙는 것도 좀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미국 다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가 얼추 비슷한 선진국이 될 때까지는 어디에 완벽히 붙기에는 부담이 클 것 같다. 우리나라와 북한이 대립하는 게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대립하는 모양새인데, 이 팽팽함이 어디선가 끊어진다면 이게 재앙의 도미노 시작이 될 것만 같은 불안감이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한마디 해도 이렇게 논란이 되는데 국가 전체가 움직이면 훨씬 더 큰 영향이 있지 않을까?

-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홍콩 문제 등 중국의 인권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 이 모습 어떻게 봤나?
잔인하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이 내정간섭이라고 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잔인하다는 발언이 정치외교적으로 문제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잔인하지 않은 현실은 아니지 않나.

중국도 본인들이 잘못한 것을 알고 있는데 그것을 건드리니 발끈한 것 아닌가 싶다. 이제는 우리도 목소리를 한번쯤 내도 되지 않을까? 우리가 미국 중국 사이에 끼어 있다고 해서 가만히만 있을 수는 없지 않나.

그냥 ‘중국이 싫어요’라고 말한 것도 아니고 실제 존재하는 문제점을 비판한 것인데 나는 우리나라가 강대국이 됐으면 좋겠다. 아무 말도 못하고 끌려가는 약소국을 자처하는 것보다는 조금씩이라도 목소리를 내는 게 낫다.

- 중국 관련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솔직히 말하면 20대는 이런 주제에 관심이 없다. 내 인생 하나 버티기도 너무 힘들다. 100명 중에 한명만이 뉴스를 보며 이런 주제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까? 나도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인데, 나보다 더 깊게 안하는 친구들이 수두룩하다.

내가 정치외교를 배우니까 그나마 이 정도의 생각이 있지만 다른 친구들은 물어보면 아예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어 모르겠다고 말하지 않을까? 젊은 층이나 어른이나 우리나라가 바뀌는 데도 신경을 안 쓰는데 중국까지 신경을 쓰기는 할까 싶다.

MZ세대에게 중국은 짝퉁 전국 이미지다. 아이팟을 그대로 모방한 일명 차이팟(오른쪽), 그리고 한국 마티스를 메낀 중국 QQ.(왼쪽).
MZ세대에게 중국은 짝퉁 전국 이미지다. 아이팟을 그대로 모방한 일명 차이팟(오른쪽), 그리고 한국 마티스를 메낀 중국 QQ.(왼쪽).

“한국 가수 저작권 사건 이후 중국 대국이란 생각 바뀌어”
<K씨·남·20세·경북 H대 재학 중>

- 미·중 경쟁에서 보듯 중국이 어느덧 세계 최강국 대열에 올랐다. 중국을 어떻게 생각하나?
흔히들 말하는 것이 중국은 경제적으로 성장했음에도 선진국은 아니라는 측면이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중국은 ‘문화지체’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중국 기업들이 성장하고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거대 기업들이 생겨났지만 결정적으로 그 성장이 중국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지는 못했다. 기본적으로 경제 구조는 국가가 성장하면 삶의 질이 나아지는 게 보편적이지만 정확한 인구 집계조차 하지 못하는 중국에서는 대다수가 경제 성장의 영향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삶의 질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교육의 기회, 문화적 기회를 얻는 것도 없어지고 결국 우리가 아는 카피캣 중국, 못 배운 국가 중국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중국에 대해 비판적이라면, 구체적으로 그런 시각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 (반대로 긍정적이라면 그에 대한 의견도 좋다.)
얼마 전 중국이 유튜브의 음원을 질 나쁘게 카피해 우리나라 가수들이 히트 친 많은 곡들의 저작권을 훔쳐간 적이 있었다. 이때 중국에 대한 인식이 가장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중국도 대국다운 면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 근래에는 그런 생각도 모두 사그라든다.

-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나라 외교는 어떻게 가야 한다고 보나?
중국이 비록 문화지체의 국가, 질 나쁜 국민성을 가진 국가라고 느낀다고 해서 중국 자체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굉장히 가깝게 인접해 있는 국가임과 동시에 경제 군사적으로는 굉장히 강성한 국가다.

애초 외교와 정치라는 것이 한쪽 편을 들어서도, 한 쪽에 편승해서도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실리와 국가의 존속을 위해 순간순간의 선택을 잘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그것에 대한 대표적 예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통화 스와프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일본, 미국, 중국 사이에서 적절한 줄타기를 통해 만들어낸 외교 경제적 승리가 아닐까 싶다. 

-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홍콩 문제 등 중국의 인권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 이 모습 어떻게 봤나?
 분명 국가의 존속을 위해 간섭받지 않아야 할 것들은 있다. 다만 국경과 국가의 본질을 초월해 인류 공동이 가져야 할 주제들도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결정적인 문제는 민주주의를 탄압하는 것도 있겠지만, 민주주의 탄압을 위해 인간의 존엄함을 무시하고 살인을 통치기술로써 사용했다는 점에서 지탄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준석 대표의 발언은 아주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인간의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중국은 여전히 공산당이 지배하는 1당 독재국가다.
중국은 여전히 공산당이 지배하는 1당 독재국가다.

“인터넷 반중 정서는 인터넷 특성 중 하나일 뿐”
<S씨·여·21세·서울 H대 재학 중>

- 미·중 경쟁에서 보듯 중국이 어느덧 세계 최강국 대열에 올랐다. 중국을 어떻게 생각하나?
질문이 너무 포괄적이다. 그렇게 물어본다면 ‘중국은 중국이지’라고만 생각이 든다. 어떤 부분을 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대부분 다 그렇지 않나?

정치·경제·문화와 같이 특정 분야가 아니라 나라 그 자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 이 나라는 이렇다 저렇다 라고 술술 나오는 것은 정치인의 머릿속이지, 일반 시민들은 그렇게 생각 안한다. 중국은 그냥 중국이다.

- 중국에 대해 비판적이라면, 구체적으로 그런 시각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 (반대로 긍정적이라면 그에 대한 의견도 좋다.)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 개인적으로 하나의 나라를 긍정적·부정적으로 나누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 성립 자체가 안 되지 않나?

나라에 대한 입장을 부정적으로 한정해버린다면 그 나라에서 배울 수 있는 점들도 다 가려지는 것 같다. 국가의 카테고리 별 스탠스를 하나하나 보고 이건 좋고 이건 싫고 할 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싫다, 좋다로 구분짓는 건 불가능하다.

미세먼지 문제나 동북공정 같은 부정적 이슈를 접하면 당연히 저런 행동들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것으로 중국을 혐오하지는 않는다. 인터넷에서는 중국 비하가 심해 보이긴 한데, 이것은 반중정서가 심해 비하가 심한 게 아니라 그저 인터넷 특성 중 하나일 뿐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모든 이슈에서 사람들은 댓글을 자극적으로 쓴다. 그래야 추천을 많이 받으니까. 물론 중국을 싫어하는 사람이 분명 존재하기는 한다. 하지만 다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인터넷과 현실 세계는 괴리가 있다.

 -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나라 외교는 어떻게 가야 한다고 보나?
지금까지 하던 대로 줄타기 외교를 계속 해야 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 우리나라가 최강대국이 될 가능성은 없다. 그러므로 친미 친중 상관없이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게 맞는 것 같다.

상황에 맞는 빠르고 적절한 대처가 외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노선을 먼저 정해놓는다면 어떤 문제가 터졌을 때 대응이 느려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홍콩 문제 등 중국의 인권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 이 모습 어떻게 봤나?
중국에서 논란이 되는 것은 이해하지만 국내에서는 왜 논란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게 당이 추구하는 가치라면 당대표로서 할 말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중국도 자기 나라의 치부를 말한 것이니 저렇게 반응하는 게 이해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 발언이나 상황을 싫어할 이유가 없지 않나? 인권 상황을 문제 삼으며 대통령이 직접 똑같은 내용을 말했다면 우리나라가 공식적으로 밝힌 입장이 되니 한국은 말에 책임이 있고, 중국의 반발로 정치·외교·경제적으로 일종의 손해를 봤을 것 같다.

그러나 야당 대표가 말하니까 따로 손해를 본 게 없다. 중국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말한 것도 아니니 이것을 이유로 강력하게 액션을 취할 수도 없을 거고... 메시지는 전달되었지만 따로 손해를 보는 것은 없으니 우리야 이득이다.

- 중국 관련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고등학교 때 국제 교류가 굉장히 활발했다. 중국·동남아·일본·미국 등과 교류했고 실제로 교환학생도 많이 오고 갔었다. 중화사상으로 따져보면 중국인들과 같이 지내는데도 이들의 중화사상 같은 것을 느껴본 적도 없고, 주위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중국을 혐오하는 사람들 또한 본 적이 없다.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거다. 물론 내가 이런 사람들만을 만나봤다고 해서 중화사상이 없다는 식으로 규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내 경험으로 일반화 시킬 수는 없다는 말이다. 

반대로 중화사상이 심한 중국인도 있을 거고, 옅은 중국인들도 있을 거다. 중화사상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나, 이런 것들을 너무 확대 해석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일본인이든 중국인이든 별 차이점 느끼지 못했다.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은 거지... 나라마다 약간의 경향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겠지만 오로지 그것만으로 나라 전체를 묶어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

나는 다른 나라 사람이 ‘한국 사람은 이래’라면서 나를 정의내리면 진짜 불편할 것 같다. 요즘 세대가 개인주의라서 그런가? 나라는 사람을 집단 속에서 정의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젊은 야당 대표가 홍콩인권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은 민주국가로서 당연히 할 말이라는 것이 MZ세대 특성으로 보인다.
젊은 야당 대표가 홍콩인권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은 민주국가로서 당연히 할 말이라는 것이 MZ세대 특성으로 보인다.

“중국대사에 인권 거론한 건 표현의 자유 영역”
<S씨·남·21세·휴학생, 군입대 전 알바 중·대전 거주>

- 미·중 경쟁에서 보듯 중국이 어느덧 세계 최강국 대열에 올랐다. 중국을 어떻게 생각하나?
중국은 거대한 인구, 거대한 자본, 거대한 영토, 오래된 역사 등 선진국의 모든 요건을 다 갖추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시민의식 하나는 진짜 부족하다고 느낀다.

일방적으로 당에 충성하는 행태와 충성하지 않으면 없애버리는 이런 정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우려된다. 현재 세계는 지구촌이라고 불릴 정도로 더불어 살고 같이 사는 느낌인데, 이런 풍토는 자유라는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가치가 보장되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개인의 자유가 전 세계적으로 중요시되고 있는데 중국은 언제까지 저런 방식을 고수할 수 있을까? 

- 중국에 대해 비판적이라면, 구체적으로 그런 시각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 (반대로 긍정적이라면 그에 대한 의견도 좋다.)
개인적으로 역사나 문화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아시아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중국 역사인데, 공산당 정부가 지금까지 문화재를 대하는 방식을 보면 그 가치 자체를 존중하지 않는 느낌이다.

대학 기숙사에서만 봐도 중국인들 수준이 좀 낮다고 느낀다. 맨날 새벽에 소리 지르고 민폐 끼치는 애들 다 중국인이더라. 중국 정부가 시민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가고 공산주의·사회주의적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것도 싫다.

더 나아가 동북공정같이 본인 국가의 문화나 이런 것을 다른 국가에 강요하는 것도 이제 지친다. 김치나 한복 다 자기네 것이라고 하고... 너희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우리 속국이라는 생각이 아직도 내면에 존재하는 것 같다.

지금 중국 힘이 세니 더 위협이 된다. 중국 국민들이 불쌍하다.

-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나라 외교는 어떻게 가야 한다고 보나?
두 국가 모두 초강대국이다. 미국 이미지 좋다. 미국도 지정학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우리나라가 이용가치가 있으니 친하게 지내는 것 아닐까?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미국의 원조 아래 국가의 기틀을 잡았다.

민주주의를 국가체제로 선택한 것도 그렇고. 그런데 공산국가와 외교를 하면서 밀접하게 지내겠다는 것 자체가 좀 아이러니하다. 중국과 가까워질수록 한국의 국가 정체성이 옅어지는 거 아닌가? 

-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홍콩 문제 등 중국의 인권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 이 모습 어떻게 봤나?
정당의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중국이 자국 국민이 국가의 문제점을 자각하고 시민의식을 일깨우려는 움직임을 극도로 경계하기에 과민 반응하는 것 같다,

국민의힘의 기본 이념이 자유니 뭐니 하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이것을 실제로 체험한 기분이다. 오히려 지금까지 나는 정당의 차이나 색깔? 이런 게 잘 와 닿지 않았다.

각 당이 추구하는 가치도 어떻게 다른지 몰랐고. 그런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희미했던 각 정당의 색깔이 좀 선명해진 느낌이다.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이념을 포함해 당이 외교적으로 어떤 스탠스를 취하는지를 알 수 있는 기회였다.

- 중국 관련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중국도 언젠가 민주주의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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