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시대의 거짓말 ‘기독교는 사회주의’  [예수는 사회주의자였을까]
[책소개] 이 시대의 거짓말 ‘기독교는 사회주의’  [예수는 사회주의자였을까]
  • 조평세  미래한국 편집위원
  • 승인 2021.08.15 2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렌스 W. 리드 저, 조평세 역, 개혁, 2021

이 책은 성경 말씀을 남용해 기독교의 진리를 왜곡하는 가장 대표적인 거짓말을 다루고 있다. 바로 성경의 가르침이 사회주의의 근거가 되거나 지지한다는 거짓말이다. 흔히 “믿는 사람이 ...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행22:44)”했다는 구절을 인용해 ‘초대교회는 사회주의였다’라는 교묘한 거짓말로 시작한다.

30년 이상 이 거짓말과 씨름하며 수천 번의 토론과 강연을 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기독교의 세계관과 사회주의의 세계관이 결코 양립할 수 없는 세계관이라는 사실을 성경을 근거로 조목조목 친절히 밝혀주고 있다. 

지상천국이라는 사회주의의 거짓말

‘무슨 이런 엉터리 질문이 있어,’ ‘예수님이 물론 사회주의자는 아니었겠지,’ ‘뭐 해석하기 나름이겠지’ ... 정도로 대충 어렴풋이 아는 정도로는, 언어의 의미조차 뒤바꿔놓아 진리와 거짓의 구분을 흐릿하게 하고 각자의 기분과 느낌으로 진리를 재단하는 포스트모던 시대를 그리스도인이 견디며 살아갈 수 없다.

조지 오웰이 탄식했듯이 우리 시대의 탈진리(post-truth) 세속사회문화는 ‘지극히 당연한 것도 재천명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가르침이나 기독교가 사회주의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정말 많다. 젊은 목회자들과 신학생들 중에 특히 많다. 최근 국내 어느 유명한 청소년 큐티책의 성경 말씀 해설에서도, 달란트 비유(마25)의 “악하고 게으른 종”을 ‘부당함에 맞선 당당한 을(乙)’로 미화하고 포도원 비유(마20)의 땅주인을 ‘로마제국에 부역한 악덕 지주’로 설명하기도 했다.

포도원 주인은 다름 아닌 하나님을 빗댄 것인데도 말이다. 사회주의의 계급론으로 성경을 재해석하는 것이다. 

이런 거짓말이 교회에서조차 난무하는 이유는 일단 사회주의가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거나 그냥 대충 ‘가난한 자들을 위해 자원을 나누는 것’ 정도로만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주의자들은 다분히 의도적으로 사회주의의 본질과 정확한 정의를 숨기려 한다. 대충 사회주의는 ‘착한 것’ 내지는 ‘나누는 것’ 정도로 포장하기 일쑤다. 

이 책은 (a) 사회주의가 정확히 무엇인지 (b) 기독교가 사회주의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무엇이고 왜 그들이 틀렸는지 (c) 진정한 기독교인은 왜 결코 사회주의자가 될 수 없는지 (d) 그렇다면 기독교의 국가관과 경제관은 과연 무엇인지를 분명하면서도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책의 내용을 확실히 숙지하고 ‘기독교는 사회주의’라고 말하는 이 시대의 악한 거짓말에 분명히 반박하고 대적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의 1장에서는 국가(정부)의 강제성을 통해 창조주의 형상을 따라 부여된 개성과 자유를 소멸시키는 사회주의의 본질과 지향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어지는 2장과 3장에서는 예수님의 비유와 말씀을 통해 드러나는 기독교의 ‘경제관’을 정립한다.

5장에서는 예수님의 ‘국가관’을 풀어내고 4장과 9장에서는 각각 사회주의와 기독교가 견지하고 있는 완전히 다른 삶의 기본태도, 즉 ‘시기’와 ‘겸손’을 대조해서 드러내준다. 6장과 7장은 사회주의가 인류 보편의 윤리 도덕 관념에도 완전히 어긋남을 설명하고 있으며, 8장에서는 사회주의가 그 지향하는 바에 있어서도 전혀 효과적이지 못함을 여실히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10장에서는 기독교인은 물론 대부분의 일반인들도 존경과 신뢰를 아끼지 않는 두 지성인의 명쾌한 입장을 소개하며 끝을 맺는다. 

저자인 로렌스 리드는 수십 년 동안 하이에크, 미제스, 프리드먼 등 저명한 경제학자들의 논리를 일반 대중과 그리스도인들에게 쉽게 풀어내는 일을 전업으로 하고 있는 교육자로서 이 책을 쓰기에 가장 적합한 크리스천 학자다. 무엇보다 이 책은 경제학의 기초 원리와 기독교 가치관의 접점을 아주 쉬운 표현과 예시로 설명하고 있어서 청소년들과 청년들, 그리고 교회학교 교사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참고서가 될 것이다.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는 사회주의

기독교가 결코 사회주의가 아님을 확실히 알아 경계하고 대적하는 것은 더 이상 특정 세력의 ‘이념 논쟁’으로 치부될 일이 아니다. 사회주의는 사실상 그 뿌리부터 “그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시10:4)”고 말하는 반기독교(anti-Christian) 운동이기 때문이다.

잠언에서 가장 먼저 경계하라고 한 악인도 “우리와 함께 제비를 뽑고 우리가 함께 전대 하나만 두자(1:14)”고 현혹하며 접근하는 공산주의자들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은 “하나님이 없다(시14:1)”하는 무신론을 그들의 ‘신앙’으로 삼는 반기독교 세력이다.

그래서 “무신론이 시작하는 곳에서 공산주의가 시작”된다고 했던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도 본래 제목이 <공산주의 신앙고백>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을 사람의 이성으로 대체하는 인간종교를 창시하고자 했던 것이다. 니체가 “신은 죽었다. 우리가 그를 죽였다”라고 말했을 때 그는 이들을 지칭한 것이다. 

소련에서 망명한 알렉산더 솔제니친(Solzhenitsyn)은 “마르크스와 레닌의 철학이 하나님에 대한 증오로 그 주된 추진력을 얻었다”고 썼다. 그렇게 시작된 사회주의 국가들은 결국 지난 한 세기 동안 최소 1억 명의 사람들을 학살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중국과 북한에서 진행 중이다.

사회주의는 성경의 가르침뿐 아니라 인간 양심과 자연의 질서와 역사의 교훈을 거스르는 이념이다. 이 책을 통해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이 시대와 사회를 파멸로 치닫게 하는 지상천국이라는 거짓말을 분쇄할 유용한 무기를 얻기를 바란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