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내가 정치교체 적임자”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내가 정치교체 적임자”
  • 인터뷰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1.09.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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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감사원장 최재형 후보에게 변화의 시간이 오고 있다. ‘필사즉생’의 화두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나서겠다는 최재형 후보에게 현재까지의 시간은 준비와 모색의 성격을 갖는다. 요동치는 대선 정국에서 내일의 일이란 아무도 모르는 법, 최재형의 시간은 오게 될 것인가. <미래한국>이 최 후보를 만나 비전과 포부를 들어봤다. 

-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나 되셨는지요? 들어와 보니 소감이 어떠신지요?

공교롭게도 지난 7월 12일 아버님 삼우제 날이 제가 공개적으로 정치를 시작한 날이 됐습니다. 대전현충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사회, 소외된 분들에게 빛이 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을 생각하며 정치에 뜻을 두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날로 치면 정치 시작한 지 두 달이 됐네요.

소감은 한 마디로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입니다. 정치활동은 공직생활과 달리 규칙보다는 끊임없이 현안에 대한 의견 개진과 국민들로부터의 반응, 이에 다시 반응하는 역동적인 흐름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속도가 굉장히 빠르죠. 평생 법조인으로 살아오면서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했는데 정치는 속도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데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8월 4일 출마 선언하는 날 기자의 질문에 신중하게 답변한다는 것이 국민들께 확신을 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즘 많은 언론 인터뷰와 유튜브 방송 참여를 통해서 저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재설계하기 위한 저의 철학과 비전이 알려지고 앞으로 제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상황이 달라질 거라 확신합니다.

- 열린캠프 상황은 어떻습니까. 잘 안돌아가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캠프가 구성됐고 규모가 커지다보니 다소 혼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도 캠프의 일상적인 회의에 직접 참여하고 아주 솔직하고 화끈하게 대화하면서 일정과 전략을 함께 짜고 있습니다. 우리 열린캠프의 특징은 모두 부지런하고 솔직하다는 겁니다. 이제 앞으로 전진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 경선 승리 전략이 무엇인지요? 

‘필사즉생’의 각오입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믿을 수 있는 후보라는 평가를 받겠습니다. 기본적 자질 면에서는 언론과 국민의 검증과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입니다. 정책적인 면에서는 국민들의 민생과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비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금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의 정책 실패로 인해 희망을 잃고 도탄에 빠져 있습니다. 특히 청년들이 희망의 사다리를 걷어차이고 절망에 빠져 있다는 현실은 가슴 아픕니다. 문 정권의 실책을 걷어내고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가겠습니다.

- 자신의 최고 강점과 약점은?

정권교체와 정치교체에 적합한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정권교체는 우선 본선에서의 경쟁력이 중요합니다. 여권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가장 앞서 있습니다. 저는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이길 자신 있습니다.

문 정권이 이 나라를 여러 면에서 비정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지금 정권보다도 더 악성 포퓰리즘으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도덕적인 면에서도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우위에 있다고 봅니다. 저의 약점은 흔히들 부족한 정치 경험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치 경험이 있는 분들이 정치를 좀 더 품격 있고 합리적으로 해오셨다면 제가 출마할 일도 없었겠죠. 정치 경험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정치를 확 바꾸는 데는 유리하다고 봅니다.   

- 정권교체를 위해 나섰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왜 꼭 본인이어야 하는지요? 

정권교체의 과정과 그리고 정권교체 이후의 국민통합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정치를 해온 사람이 아닙니다. 그 점이 오히려 국민통합을 이뤄나가는 데 적합한 위치에 있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정권이 저지른 가장 큰 죄는 정책의 실패 자체보다는 오히려 국민을 분열시키고 갈등하게 만든 것입니다. 야권도 전직 대통령 탄핵 등의 문제로 심각한 분열 양상을 보였습니다.

분열의 책임이 있는 분들이 다시 후보로 나선 것도 사실 아이러니입니다. 이렇게 분열된 야권을 통합하고 정권교체 이후에 전 국민을 통합하는 일은 제가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감사원장을 지냈습니다.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의 불법적인 집행 과정을 세상에 드러냈습니다. 탈원전 정책으로 국고손실이 초래됐는데 이에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전교조 출신 교사 불법 채용도 감찰했습니다. 일일이 다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문 정권에서 쌓인 신적폐를 걷어내고 작고 합리적인 정부를 만들어 오로지 국민을 위한 국정운영을 할 자신과 계획이 있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8월 4일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연합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8월 4일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연합

“지지율만으로 경쟁력·자질 판단은 위험”

- 중도사퇴 논란도 있었는데 윤석열 후보 등 앞선 후보를 밀면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라는 지적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오히려 윤석열 후보가 저를 도와준다면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더 커지지 않을까요? 윤석열 후보는 장점도 있지만 불안한 점도 있습니다.

본선에서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혹독한 검증과 흑색선전에 직면해 이를 돌파해야 합니다. 지금의 지지율만으로 후보의 경쟁력과 자질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합리적이지도 않습니다. 

- 대통령이 되면 꼭 할 일 두세 가지를 꼽는다면 무엇인지요?

우선 정치개혁입니다. 청와대 규모를 반으로 줄이고 인사수석실을 폐지하겠습니다.

국무위원들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인사권을 실질적으로 갖도록 해줘야 합니다. 대통령은 특정세력을 위한 대통령이 아니라 온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 노동개혁입니다. 정치파업을 일삼고 자신들의 기득권만 강조하는 특권 귀족노조의 개혁이 절실합니다.

고용의 유연화를 통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노조는 본연의 설립 취지인 근로조건 개선과 복리의 확대를 추구하되 운영에 있어 투명성과 민주성을 통해 사회적 책임도 다해야 합니다. 

셋째, 교육개혁입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모두 불행한 것이 오늘날 교육의 현실입니다.

어느덧 강남의 부유층 자녀들에게만 교육의 기회가 확대되고 부와 직업이 대물림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도 가재와 붕어, 개구리가 아니라 용이 될 수 있도록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입시 제도를 개혁해야 합니다. 

- 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은

국민들이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문 정권은 자의적이고 일관성 없는 방역체계로 국민의 삶을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문 정부의 방역체계는 자영업자 문 닫으라는 폐업조치입니다. 합리적 방역조치로 바꾸겠습니다. 

나라 빚은 문 정권 들어 급속도로 늘어나 1000조에 달합니다. 5년 새 408  조 원이 늘어나 하루 평균 2235억 원 씩 부채를 진 것입니다.

회사 같으면 벌써 망했습니다. 그러나 공기업들은 보너스까지 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어려운 청년들이 미래에는 더욱 무거운 짐을 져야 합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꼭 필요합니다. 제가 정권교체의 선봉에 서겠습니다.

정권교체 후에는 대한민국을 품격 있는 나라, 마음껏 일하면서 마음껏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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