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마켓의 부상과 새로운 도전
NFT 마켓의 부상과 새로운 도전
  • 박옥생 미래한국 편집위원·미술평론가·서울스톡 대표
  • 승인 2022.05.30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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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 미래한국-자유기업원 공동기획

메타버스와 NFT는 한국의 사회·경제·문화에서 가장 주목 받는 단어이다. 최초의 NFT는 Cavin McCoy (b.1967)의 2014년 <Quantum>이라는 5초가량의 영상 작품이다.

이 작품은 둥근 원 형태의 빨강, 파랑, 초록의 겹쳐진 색면과 색선이 순간적으로 바뀌며 반사하는 형태이다. 이 작품은 2021년 5월 소더비 온라인 경매에서 147만2000달러(17억 원)에 낙찰되었다.

NFT(Non-Fungible Token)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값을 부여한 소유 증명서로서, 내재가치, 고유성, 희소성을 가지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미술, 게임, 영상, 음악, 웹툰, 패션 등 유·무형의 모든 자산을 NFT화 할 수 있다. 타임 스탬프(발행시간)에 메타 데이터(출처, 작가, 내용과 링크를 포함한 정보)를 더한 것으로, 40여 개의 의미 없는 암호로 구성된 스마트 콘트랙트 주소가 곧 NFT로 발행되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타임 스탬프와 메타 데이터가 결합된 NFT는 복제가 어렵다. 따라서 NFT는 디지털등기부등본으로서의 기능, 컬렉터블(크립토 펑크)의 기능, 메타버스 및 게임의 아이템으로서의 기능을 갖게 된다. NFT의 활용은 미술, 게임, 음악에서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

게임에서는 캐릭터의 장비, 패션, 아트 등과 같이 거래 가능한 자산에서 이용되고 있는데, NFT로 게임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예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실제 제페토, 로블록스, 더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 크립토복셀 등과 같은 메타버스내에서의 게임 캐릭터와 각종 무기나 자신이 만든 건축물과 같은 자산 등은 NFT로 발행하여 자신의 고유한 자산으로 소유하고 거래될 수 있다.

미술에서는 NFT는 무한복제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획기적인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마리킴, 김지희 등이 NFT를 시작함으로써 NFT 미술 시대를 개척하게 되었다.

NonFungible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년 대비 NFT의 거래량이 2020년 8249만2916달러에서 2021년 176억9485만1721달러로 21350%가 성장하였음을 보여준다. 이는 NFT를 거래할 수 있는 메타마스크 지갑의 수량과 구매자의 폭발적인 증가를 보여주기도 한다.

“미래 세상의 주인이 되고 싶다면? NFT는 놓치지 말자” 이는 NFT 교육을 진행하는 한 아카데미의 광고 내용이다. 이렇듯 미래세계를 준비하는 새로운 기술에 관한 이해를 위해 학교, 크고 작은 민간 교육기관, 협회들에서 NFT에 관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협회들은 블록체인 개발자, 변호사, 연구자, 플랫폼사업자, 실제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이 모여 소통기구를 만들고 교육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와 NFT의 진흥과 문제점에 관한 세미나와 스타트업 기업의 투자 유치에 관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이들 협회의 구성원들이 실제 메타버스, NFT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업인들과 기술자, 관련 법적 분쟁을 함께 고민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라는 것이다.

지난 4월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있었던 ‘가상자산과 NFT 시장 활성화 및 규율방향 모색 세미나’에서는 페이크 NFT 문제의 해결을 의해 NFT 인증평가원의 신설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이렇듯 NFT의 중요한 이슈에 관한 내용들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에 관한 방법을 모색하는 데 이들은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협회 뿐만 아니라 학교, 민간 아카데미의 교육은 질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밖에 없다. 이는 NFT 경제의 성과와 문제점을 해석할 만한 충분한 시간적인 경험의 부재로 인한다. NFT에 관한 문화 예술인들의 관심은 폭발을 넘어 신세계를 만난 듯하다.

따라서 NFT 이해에 관한 교육은 기관의 종류나 신뢰도를 떠나 인기일 수 밖에 없다. 블록체인의 기초적인 이해, NFT 플랫폼 소개와 여우지갑 만들기, 디지털 콘텐츠의 NFT 발행하기(Minting) 및 업로드하기 등이 대동소이한 아카데미의 과정이다.

이는 NFT 거래소 이용하기에 관한 준비 과정에 불과하다. 차후 NFT의 본질, 성공적인 NFT의 예시와 속성연구(Yuga Labs 중심으로), 거래소 이용하기, 현대산업과 스토리 텔링 연구, 커뮤니티란 무엇인가, NFT의 문제 사례와 저작권의 이해, NFT 포트폴리오 만들기 등과 같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NFT 경제인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변모되어야 한다.

현재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회사들은 메타버스 내 NFT 아이템 개발에서부터 NFT로 구축되는 메타버스의 개발, NFT 사고파는 거래소 등과 같은 플랫폼을 개발하는 개발사들의 시대를 맞았다.

사실 한국의 프로그램 개발 비용은 미국에 비해 상당히 낮은 데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본격적인 메타버스 시대를 맞이하는 데 국가 경쟁력이 된다.

기업에 관한 규제 및 세법, 가상자산에 관한 너그러운 해석만 있다면 굴지의 메타버스 기업들을 한국으로 몰려올 수 있게 하는 충분한 요소가 된다.

NonFungible에서 발표한 2021년 3분기 NFT마켓의 구성 비율을 보면 컬렉터블 아트(수집품)가 76%를 차지하고 있다. 예술품 9%, 게임 7%, 메타버스 2%이다.

또한 주요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마켓들 가운데 컬렉터블 아트를 포함한 미술품 마켓은 30여 개, 스포츠는 6개, 게임은 20여 개로 미술품 마켓 플레이스가 현저히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김지희 Sealed smile, 장지에 채색
김지희 Sealed smile, 장지에 채색

한국의 현재와 NFT 마켓 플레이스

NFT 거래소는 오픈 마켓과 큐레이션 마켓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오픈 마켓은 누구나 민팅하고 판매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을 말한다. 큐레이션 마켓은 내부 운영자가 작품을 선별하여 발행하고 판매하는 것으로, 사실상 특정 작가와의 협업의 형태로 진행된다.

한국에는 20여 개의 NFT 거래소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특정 작가를 선정해 한정된 작품을 거래시키는 큐레이션 마켓 플레이스의 형태이다.

이러한 큐레이션 마켓은 인터넷에서 무작위 다운받은 이미지의 민팅이나 원작자의 작품을 2차 가공이 일어난 저작권 분쟁의 소지가 있는 NFT의 문제에서 다소 안정적이고 신뢰가 있는 작품을 소개한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큐레이션 마켓은 자신이 판매한 작품만을 2차 거래로 재판매 권한을 주고 있어 제한된 거래이다.

오픈 마켓으로는 미술, 음악, 영화, 드라마, 부동산과 같은 유. 무형의 모든 자산을 판매할 수 있는 오픈씨가 대표적이다. 한국은 다양한 주제의 NFT를 거래하는 마켓은 CCCTV가 있다. 그 외에도 민터블과 같은 플랫폼은 여우지갑만 가지고 있다면 팔고 사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오픈씨나 민터블은 열린 공간으로서 참여의 제한이 없어 재미있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큐레이션 마켓에는 기존 작가들이 작가를 초대하는 형식의 파운데이션, 한국의 미스터미상의 작품이 5억에 낙찰된 사진이나 디지털 작품만을 보여주는 슈퍼레어, 알고리즘으로 동시에 생산되는 제너레이티브 아트와 같은 크립토 펑크류의 작품들만을 거래하는 라리블 등과 같이 작품 제작 형식 등에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다.

NFT 마켓 플레이스 가운데 지분 거래소가 있다. 특정 음원의 1년치 저작권을 1000개의 지분으로 나눠 판매하고 있는 MUSICOW, 미술의 특정 작품을 수천 개의 지분으로 나눠 소유할 수 있는 SOTOW, ART AND GUIDE, ART TOGETHER, TIGERLIST 등이 있다.

김지희, Sealed smile, 2017. 장지에 채색. 72x60cm
김지희, Sealed smile, 2017. 장지에 채색. 72x60cm
김지희 Virgin Heart, 2016. 장지에 채색. 72x60cm
김지희 Virgin Heart, 2016. 장지에 채색. 72x60cm

이외에도 와인, 부동산, 가축 등에서도 이와 같은 지분 거래를 볼 수 있다. 이들 미술품 지분 거래소들은 천경자, 이우환, 김창렬, 윤형근, 박서보, 최영욱, 이배, 야요이쿠사마, 랄프플랙, 장마리아와 같은 작가들로, 호당 가격이 수천만 원을 웃도는 메이저급 작품들이 주된 거래의 대상이다.

이러한 고가의 작품을 1주일에 두 세 개를 동시에 공동구매로 올리거나, 수천 개의 조각으로 나눠 일정한 기간을 두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형식이다. 실제 이러한 고가의 작품들은 수량이 한정되어 작품의 원활한 공급 문제와 고가의 작품을 동시에 소장할 수 있는가 의문을 들게 한다.

또한 미술품은 투자 수익을 창출하는 데 있어 사회경제 상황과 작가의 활동 상태, 오랜 보유 기간과 같은 미묘한 작용들이 필요하다. 이는 부동산과 같이 용도의 변경이나 건축물이 올라감에 따른 빠른 수익의 창출과는 본래 생리가 다르다.

따라서 미술품이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소유권이나 저작권이 지분으로 쪼개져 소유한다는 것은 사실 거짓에 가깝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의 4월 20일 내린 ‘조각투자 주의보’는 이러한 우려를 보여준다. 근자의 조각투자의 증가와 수익의 과장된 광고, 투자자가 자산의 소유나 관리를 직접 할 수 없는 문제, 미술품, 골동품, 저작권의 객관적 가치 평가의 어려움, 가격조작의 위험, 서비스 중단에 대한 피해 등에 관한 위험성에 관해 환기시키고 있다.

웨이브리지인덱스의 4월 말경의 메타버스와 NFT 지수를 보면 1년 전보다 89.65%가 하락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SELPHI DIGITAL의 3월 NFT 관심도를 보면 오픈씨 데일리 거래량과 구글 검색량에서 올 1월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다 꾸준히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작년 3월 트위터의 잭 도시의 2006년의 첫 트윗을 Siana Estavani가 33억에 낙찰 받았으나 1년 후 3월에 이를 다시 경매에 올렸으나 낙찰금은 고작 33만 원이었다. 오픈씨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 경매는 지금까지 4000만 원 대까지 올라가기는 했지만 첫 낙찰금액에 비하면 저조한 결과이다.

뿐만 아니라 한 의료기기업체는 NFT가 새로운 사업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강남의 미술관을 통해 120억 상당의 피키소와 앤디 워홀의 작품을 매입했다.

그리고 이들 작품을 가지고 NFT 조각투자 업체를 통해 조각판매를 했으나 결과는 기대한 만큼의 수익을 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의료기기업체는 미술품 매입금액조차 회수하지 못한 책임을 미술품을 중개한 해당 미술관에 물으면서 민형사상의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고양이 크립토 NFT를 구매한 고객들이 해당 회사가 NFT 구매자들에게 약속한 사업 성과에 대한 이익이 배분되지 않는 것을 두고 사기 프로젝트라며 악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부풀려진 광고와 공격적인 마케팅에 의하여 구매한 NFT를 되팔 수 없거나, 폭락한 가격을 경험하는 예는 앞으로 비일비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그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NFT가 있다.

지혜로운 NFT 경제생활 : BAYC와 메타 콩즈

바로 BAYC,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ored Ape Yatch Club)이다. 이 원숭이들은 미국의 Yuga Labs가 21년 4월 알고리즘으로 만개의 서로 다른 원숭이들을 만들어냈다. 첫 오픈씨에 올려진 지루한 원숭이들은 22만 원 가량에 팔려 나갔다.

이후 1년이 지난 22년 4월에는 만개의 지루한 원숭이들은 오픈씨에서 177이더리움에서 200이더리움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이 가격은 8억에서 10억을 호가하는 것이다.

실제로 NonFungible에서 매주 발표하고 있는 1주일 동안의 가격 순위로 보는 NFT 작품에는 Lava Labs의 2017년 프로젝트인 최초의 알고리즘으로 탄생한 크립토 펑크가 1위를 차지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2위부터 7위가 모두 지루한 원숭이들이다.

이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들은 바다 근처 요트에서 일을 하고 갑부가 되어 파라다이스로 여행을 떠난다는 간단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유가 랩스는 요트 클럽 원숭이들이 단시일에 큰 성공을 거두자 2차 프로젝트로 2만개의 요트 클럽 원숭이 들을 만들어냈다.

MAYC(Mutant Ape Yatch Club) 원숭이들은 혈청을 마시고 돌연변이가 됐다는 이야기로, 머리에 해산물을 가득 이거나 몸에 기괴한 형태의 생명체들을 달고 있는 형태들이다. 이들 2만개 가운데 만개는 최초 원숭이 요트 클럽 소장자들의 메타지갑으로 무료로 지급되었고, 나머지 만 마리들은 오픈씨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들 돌연변이 원숭이 한 마리의 가격은 37이더리움을 호가하고 있는데, 한화로 1억6000만 원이 넘어서고 있다. 오픈씨 14조 원(2021년 기준)의 거래량 가운데 유가 랩스의 갑부 원숭이들이 1조 원을 차지하고 있다. 2억 원 가량으로 시작한 유가 랩스가 1년 만에 5조가 넘는 스타트업이 된 것이다. 이는 보지 못한 놀라운 현상이다.

무작위로 탄생하는 제너레이션 아트들 가운데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한 원숭이들의 성공 요인을 연구하는 것은 NFT 경제를 성공적으로 완성해 갈 수 있는 지혜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이들이 NFT 구매자들에게 소유권과 더불어 상업적 활용 권한을 열어줬다는 데 있다. 해당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2차 변형을 가능케 하고 파생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줬다는 것이다.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 NFT를 소유한 소장가들은 자신의 트위터나 SNS의 대문을 장식하는 PFP(Profile Picture) 이미지로 활용한다. 그리고 NFT 원숭이 이미지로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음료기업인 Hard Seltzer는 이미지를 변형하여 새로 출시되는 음료의 광고 이미지로 활용하고 있다.

와인기업은 5개의 원숭이 이미지를 와인병 장식의 디자인으로 사용하고 있다. 어떤 이는 자신의 운동복에 커다랗게 찍어내고, 아디다스는 신발에 원숭이 그림을 프린트 하기도 한다. 와인바를 장식하는 데 활용하는 소유자도 있다.

이들 원숭이 NFT 들은 ‘The Red Ape Family’라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각종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 또한 만화 영화로 재탄생한 원숭이 캐릭터들은 오픈씨에서 NFT로도 판매되고 있다.

한국의 SUPRA라는 운동화 브랜드가 있다. 이 기업은 원뿔 모자를 쓰고 얼룩무늬 피부의 붉은 가운을 걸친 #7298번의 원숭이 NFT를 가지로 스포츠 웨어 런칭에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 수프라가 보여주는 시티는 갑부 원숭이 만큼 요란하고 찬란하며 시끄럽다.

원숭이 NFT를 소유한 수프라 관계자가 자신의 기업 이미지를 힙한 이미지로 변신시키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기업의 마케팅과 개인의 홍보 및 각종 사회 문화 속에서 갑부 원숭이들이 전면에 등장하는 풍경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만개의 요트 클럽 원숭이들이 만개의 메타버스를 만들고, 2만개의 혈청을 먹은 돌연변이 원숭이들이 또 2만개의 메타버스를 만든다면 실로 놀라운 문화적 현상을 만들어낼 가능이 크다.

한국에서는 메타 콩즈(META KONGZ)가 있다. 크립토 펑크나 원숭이 요트 클럽이 평면 작업이었던 반면 메타 콩즈는 3차원의 그래픽으로 구현되었다. 동물원의 원숭이가 하수구로 내려가 지혜를 얻고 다시 세상의 도둑들로 변신하여 갑부가 된다는 내용이다.

이들 메타 콩즈는 협업 형식으로 현대자동자, GS 편의점 등과 같이 영상이나 한정된 수의 NFT를 발매하는 것으로 진행되고 있다.

메타 콩즈가 유가 랩스가 NFT 소유자들에게 소유권과 더불어 상업적 활용 권한을 준것과 같이, 2차변형과 상업권을 열어두고 소유자의 적극적인 비즈니스 사용 권한을 준다면 높은 가치를 얻을 뿐만 아니라 만개의 메타 콩즈 메타버스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 콩즈는 콩즈의 여자친구 TOXIC APE라는 평면작업의 만 마리 원숭이를 올 봄 탄생시켰다. 메타 콩즈는 클레이튼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현재 시세는 2000만 원 가량이며 TOXIC APE는 50만 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메타 콩즈나 지루한 원숭이들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오픈씨로 넘어가는 링크가 되어 있다. 세계의 많은 프로젝트들이 오픈씨에서 민팅되고 거래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오픈씨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살펴보자.

상품 개발을 총괄하던 한 직원이 플랫폼에 안 올려진 NFT들을 미리 구입해두고 나중에 높은 가격에 되팔아 고수익을 챙긴 사건이 있었다(21.9). 또한 오픈씨의 취약점을 공격하여 9억 가량의 NFT를 도난당하는 일도 있었다. 신생 플랫폼 록래어는 단기간에 거래량 1조 돌파에 관해 자전거래 의혹도 제기되었다.(22.1)

NFT 거래소의 문제

지난해 워싱턴 포스트 11월 기사에 의하면 오징어 게임을 모방하여 만든 오징어 코인이 드라마의 흥행을 입고 2400%의 가격으로 치솟자 개발자들이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고 잠적해 버리는 러그 풀 사기사건이 있었다.

또한 초록색 개구리 페페는 미국 뎃 퓨리 작가의 2005년 만화 ‘Boy’s Club’에서 등장하는 캐릭터인데, 2015년 이후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애용되었다.

이 페페 캐릭터가 Sad Frog District라는 이름으로 7000개가 NFT로 민팅 되었다. 이는 원작가에 의해 페이크 민팅임이 드러남에 따라 삭제됐고, 이를 구매했던 1900명이 피해를 봤다.

이렇듯 NFT 거래소는 내부정보에 의한 부당거래, 자전거래에 의한 가격의 조작, 보안상의 문제, 타 저작권자의 작품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페이크 민팅의 문제 등이 산재하고 있다.

그러나 오픈씨의 경우 이용 약관에는 “이용자는 NFT와 컬렉션의 진위와 합법성을 확인할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진다. 우리는 NFT 계정의 신원, 합법성에 대해 어떠한 보장도 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른 NFT 거래소 또한 모든 거래의 피해는 사용자의 책임으로 묻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업은 작품 업로드 전에 등록자가 창작자인지를 확인하는 별도의 페이지를 구축해야 한다. 이는 현재로서는 창작가의 작품인지 아닌지에 관한 기술적인 확인 과정이 전무한 상태에서 플랫폼상에서 최소의 안전을 가질 수 있는 과정으로서 개발자들의 매뉴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직접 조사하라 DYOR(Do Your Own Research)’는 NFT 구매자들이 명심해야 할 문구이다. NFT를 구매하기 전 NFT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정보 외에 NFT 발행자의 공식 홈페이지나 SNS를 꼭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확인 과정을 통해 작가의 작품 활동이 성실했는지, NFT가 신뢰성이 있는지, 추후 NFT가 가격적인 면에서 상승 가능성이 있는지, 소장가치가 있는지 등에 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NFT 경제시대를 맞는 제언

NFT가 한국에 소개되고 상업적으로 활용되어 성과를 보이기에는 시간적으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NFT의 부풀려진 광고나 빠른 수익 창출의 모델로 접근했던 많은 이들의 피해와 문제가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NFT의 본질에 관한 이해도가 낮은 상황에서 플랫폼부터 만들고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다 보니, 문제가 발생했을 시 문제의 책임과 피해의 보상에 관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NFT 자체를 가상의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는 국내외적인 기류와도 무관하지 않다. 근자의 뮤직카우로부터 발발한 조각 투자를 증권성 자산으로 보고 관련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성과로 보인다.

NFT가 원본성을 증명하는 등기부로서 가치와 갑부 원숭이들의 팬덤 현상으로 보는 컬렉터블 아트에서의 산업 가치와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발전 가능성은 주목해야 한다. 이는 NFT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감독하고 진흥할 수 있는 기구의 절대적 필요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사실 컬렉터블이나 대중문화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를 NFT화 하고 소유자에게 상업적 활용권을 열어둔다면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산업 규모는 사실 무한대 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NFT 산업진흥기구의 마련이 절실하다.

앞서 말했듯이 NFT 인증평가원과 같은 기관의 설치는 신뢰도 높은 NFT를 생산해 내는 플랫폼에인증 마크를 줌으로써,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 NFT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NFT 플랫폼 기업에는 국가가 발급한 큐레이터 자격증 소지자를 필수로 채용해야 한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큐레이터 자격증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실시하는데, 시험으로 받는 준학예사와 관련 석사학위를 받고 기관 경력 3년을 근무해야 받는 3급 정학예사 자격증이 있다.

NFT 플렛폼 기업에 이를 시행하게 한다면 양질의 NFT를 선보이고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들이 무권리자의 민팅과 같은 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스크린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이나 메타 콩즈에서 보았듯이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컬렉터블 아트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그래픽 기술을 요하게 된다. 이는 메타버스 산업의 주도권을 잡는 데 있어 그래픽 기술 구현이 뛰어난 가상공간이 더 오래 머무르고 더 많은 사람들이 활동할 것임은 자명하다.

그리고 그 공간은 매혹적인 스토리 텔링과 스토리 라이프가 내재되어야 한다. 그래픽기술과 그 기술이 구현된 ‘장자’, ‘화엄경’과 같은 완전한 정신세계의 자유를 줄 수 있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환상적인 공간의 구현이라면 경쟁력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실을 뛰어넘는 가상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인재의 양성과 서사적 능력이 뛰어난 인재의 육성에 고민해야 한다.

NFT의 본질적인 가치로서 실물자산 기반한 디지털등기부로서의 기능은 앞으로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작품 사진 촬영 후 NFT 발행은 작품 활동의 프로세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NFT 비즈니스, 컬렉터, 아티스트는 NFT의 판매에서 소유권과 더불어 상업적 권한, 파생상품개발과 2차 저작물에 관한 상품의 개발, 판매 허용이 성공의 핵심임을 잊지 말도록 하자. 이는 K컬쳐 콘텐츠가 한국산업의 지각변동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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