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 오바마 외교과제 후순위
북핵문제, 오바마 외교과제 후순위
  • 미래한국
  • 승인 2009.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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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특사도 임명되는데 대북정책 여전히 검토 중오바마 행정부, 北 고농축 우라늄 개발 사실인지 회의적 오바마행정부는 북핵문제를 외교과제 중 후순위에 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바마행정부 취임 후 중동문제 등에는 특사를 바로 임명하는 등 신속히 대응하는 데 비해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행정부가 취임 이틀 뒤인 22일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을 중동특사에, 리차드 홀브루크 전 대사를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사로 임명하고 지난 26일에는 기후변화 특사까지 임명했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거의 매일 제기되는 북핵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북정책이 검토 중이라고 대답하고 있다.존 볼튼 전 UN 주재 미대사는 오바마행정부는 북한이 이미 선을 넘어 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 급한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볼튼 전 대사는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힐러리 클린턴 신임 미 국무장관이 지난 1월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지적하며 오바마행정부가 북핵문제를 소홀히 여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클린턴 장관은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우리의 목표는 플루토늄을 통한 핵개발이든 분명히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있다고 믿어지는 고농축우라늄을 통한 핵개발이든 북한의 핵폐기”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국무부 브리핑에서는 클린턴 장관의 이날 고농축 우라늄에 대한 발언과 관련, “그의 말은 북한에 HEU가 없을 수 있다는 암시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로버트 우즈 국무부 대변인은 이에 “우리는 구체적으로 (HUE가 존재하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북한의 HEU 개발은 처음 알려진 2002년 당시 미국 관리들 모두가 사실로 인정한 내용이다.볼튼 전 대사는 오바마행정부의 HEU에 대한 회의적 시각은 위험하다며 이는 북핵이 급한 문제가 아닌 것으로 취급되고 있는 반증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이상민 특파원 smlee@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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