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은 한국교회의 든든한 뿌리”
“성막은 한국교회의 든든한 뿌리”
  • 미래한국
  • 승인 2009.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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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ㅡ 강문호 갈보리교회 담임목사
▲ ◇갈보리교회 목양실에서 만난 강문호 목사
1989년경부터 시작된 성막(聖幕)운동은 이제 한국교회의 중요한 신앙적 기초를 이루고 있다. 전국 각지의 기독교시설마다 성막이 재현되고 있으며 성막을 통해 바른 신앙을 배워가는 운동이 조용히 확산되고 있다. 오래 전부터 미국, 스위스, 네덜란드 등 개신교의 전통을 이어가는 곳마다 성막이 신앙교육의 중요한 도구로 이용되고 있음을 확인한 한 목회자에 의해 한국에서도 20년 전에 처음 목회자를 위한 성막세미나가 개최되었다. 그 동안 234번의 세미나를 통해 3만5천여 명의 국내외 목회자들에게 성막을 가르쳐온 갈보리교회(서울 성동구 자양동 소재)의 강문호 목사(62)를 만나 성막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20년 동안, 234번 성막세미나에 3만5천명 목회자 참여평양에도 성막이 세워지는 날 기다려강 목사는 목사였던 선친을 따라 황해도 해주에서 남하하여 감리교신학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유니온신학대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학공부의 모든 과정을 마쳤음에도 강 목사를 사로잡았던 신학적 과제는 경건의 문제였다. 성도와 교회의 타락이 결국 경건의 결핍에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강 목사는 다시 미국에 가서 종교개혁 이후 재세례파운동으로 오늘날까지 수백 년 동안 신앙적 경건을 실천해 온 개신교의 한 교파인 미국 필라델피아의 메노나이트 아미쉬(Mennonite Amish)를 찾아가 경건의 뿌리를 연구했다. 강 목사는 이들로부터 성경적 신앙의 원형을 찾았을 뿐 아니라 그 뿌리가 바로 성막에 대한 철저한 성경적 이해로부터 시작되었음을 발견했다. 그 때 미국 랑카스터에 지어진 성막을 처음 보고 강 목사는 성막공부에 푹 빠지게 되었고 이후 성막 자료를 수집하고 스위스, 네덜란드 등에 만들어놓은 실제의 1/7 혹은 1/25 크기의 성막 전시장도 방문했다. 그리고 한국교회도 성막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경건의 신앙을 회복하는 신앙적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 ◇‘성막은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약도’라며 성막을 설명하는 강문호 목사
강 목사는 교회의 절대적 후원을 받아 성막 재현에 들어가 1990년 12월에 1/5 크기의 성막을 한국교회에 처음 발표하였다. 성막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성소를 덮는 해달의 덮개를 만드는 것인데 여기에는 300마리의 물개 가죽이 필요했다. 이 일을 위해 캐나다 정부의 허락을 받고 800명의 사냥꾼들을 동원해서 물개 사냥을 해야 했고 그 엄청난 가죽을 세관을 통해 들여오는 데도 많은 시간과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성막을 완성하여 1991년 11월 130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기 성막 세미나가 시작되었지만 기독교계의 반응은 냉담했을 뿐 아니라 어떤 기독교 언론은 ‘왜 강 목사는 복음시대에 율법을 들추어내는가’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막 세미나는 목회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과정임을 인정받게 되었고 오늘날 목회자 프로그램으로 정착되었다. 강 목사는 성막을 배워야 하는 이유로 “성막은 하나님을 만나러가는 약도”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바로 믿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축복이나 건강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지옥의 자식이다. 우선 구원받고 보아야 한다. 좀 일찍 죽어도, 좀 가난하게 살아도 괜찮다. 이 땅은 잠깐이다. 저 하늘 나라에 가서 영원히 살기 위해 하나님을 만나야 하고 그래서 성막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 “성막은 ‘오직 예수’이다. 복음에는 죽음이 들어 있다. 구약은 짐승 죽음, 신약은 예수님 죽음이다. 빨래를 짜면 물이 나오고 성경을 짜면 피가 나온다. 구약을 짜면 짐승 피가 나오고 신약을 짜면 예수님 피가 나온다. 성막은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약도이고 성막은 오직 예수로 복음의 뿌리이다. 이것이 매력적이었다. 한국 교회 뿐만 아니라 온 세계 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복음이다. 성막이 복음의 뿌리이다. 복음이 필요 없는 곳은 없다”며 그래서 성막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강 목사는 성막 세미나의 기본교재인 ‘성막으로 성경을 말한다(1991)’를 발간한 이래 모두 90여 권의 성막 관련 전문서적을 저술 혹은 번역 출간했으며 성막교재는 26개국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고 20여 개국에서 초청을 받아 성막세미나를 인도했다고 한다. 성막 세미나는 3일에 걸쳐 진행된다. 새벽 5시 30분에 시작하여 밤 10시 경이 되어야 끝나는 강행군이다. 세미나 참석자들이나 강사나 세미나가 끝나고 나면 파김치가 될 정도라고 한다. 강 목사 자신도 세미나가 한 번 끝나고 나면 몸무게가 2킬로그램 정도 빠진다고 한다. 그러나 세미나를 마치고 나면 참석자 대부분은 이런 고백들을 했다고 한다. “신구약을 연결하는 복음의 고리가 성막임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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