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최고 생일선물 : 미사일 발사
김정일의 최고 생일선물 : 미사일 발사
  • 미래한국
  • 승인 2009.02.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도널드 커크 (Donald Kirk)전 뉴욕타임스 기자
한국·오키나와 미군기지도 위협대북정책 놓고 한국 내 분열 의도북한 과학자와 기술자들은 지금쯤 10여 년 전 대포동1 미사일의 궤적인 일본 북부를 넘어가는 궤도를 따라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2를 발사시키는 방법을 알아냈을 것이다. 그들은 2006년 7월 거대한 로마의 촛불처럼 발사 후 40초만에 바다로 떨어진 대포동2 미사일의 실패를 개선할 만한 약 2년 반의 시간을 가졌다.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국전쟁 후 UN이 설정한 북방한계선을 무시하는 자신들의 말을 뒷받침하기 위해 몇 개의 미사일을 서해상으로 발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만큼 김정일이 지난 8월 병상에 누웠다는 소식에서 벗어나고 2월 16일 자신의 68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더 나은 방법이 있겠는가?김정일은 최근 군부대와 공사현장, 공장에 방문해 자신이 건재하고 미사일 배경으로 생일인사를 받고 싶어하는 인상을 보이고 있다. 미사일 발사는 1999년 6월과 2002년 6월 꽃게잡이 시즌에 발생한 유혈충돌의 역사를 가진 서해북방한계선에 대한 한국의 방어에 심각한 위협의 전조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이 한국은 북한의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우려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전에 위성사진은 북한이 대포동2 발사를 위해 미사일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대포동2의 사정거리는 6,700km다. 그러나 누구도 이론적 범주 내에서 북한이 이 미사일을 알래스카나 하와이를 향해 발사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않고 있다. 좀 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목표물에 대한 미사일 공격의 위험은 억지가 아니다. 사정거리 700km의 스커드 미사일은 한국 어디나 공격할 수 있고 이보다 사정거리가 3배 긴 노동미사일은 오키나와 주둔 미국 해병대와 공군기지를 포함, 일본에 위협이 되고 있다. 미사일 발사의 또 하나의 이익은 한국 내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보수적 시각에 대한 논쟁을 불붙이는 것이 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자신을 ‘역적’과 ‘아첨꾼’이라고 공격해도 인내하고 있지만 북한은 그를 ‘강경파’로 부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다루기 힘든 국회를 통해 자신의 정책들을 억지로 밀어붙이면서 경제문제와 씨름하고 있다. 수천 명의 경찰들이 밤낮으로 서울 중심부 여기저기에 배치되어 있다. 이들은 지난 여름과 가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3개월간의 시위로 시위자들의 공격을 받은 수십 개의 버스를 교체한 신형버스를 타고 다니고 있다. 하지만 좌파 노조와 정치그룹들이 주도하는 운동가들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과 재벌규제완화 등 정부프로그램을 막기 위해 다시 날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북한이 최종적으로 주의를 끌 것은 또 다른 핵실험일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임명한 레온 파네타는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폭발시켰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김정일이 핵능력을 포기할 준비가 되었는지는 모른다”고 말하면서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가로 받아들인 것처럼 암시했다. 파네타가 북한을 최고우려대상으로 선정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그는 빌 클린턴 대통령 비서실장이 된 후 1994년 10월 클린턴 사람들이 실패한 제네바 협정을 마무리할 때 북한에 대해 약간 알았을 뿐 그의 정치가 및 워싱턴 내부자로서의 경력 어디에도 외교분야에 대한 경험은 하루도 없다. 오바마의 경력에도 북한 위기 해결을 위해 어떤 구상을 제안한 적이 없다. 이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일본, 인도네시아, 한국, 중국에 이르는 아시아 순방길에 한국을 방문하는 2월 19, 20일 워싱턴의 최신 생각 혹은 아무 생각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김정일이 자신의 생일과 클린턴 방문 사이를 미사일 발사의 최적 시기로 생각한다면 최종 결정권은 북한에서 나올 것이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이 다음은 핵폭발이겠구나라고 공포에 떨게 할 전조가 될 것이다. 번역·정리/워싱턴=이상민 특파원 smlee@futurekorea.co.kr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