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세습 정당성 잇따라 제기
北 노동신문, 세습 정당성 잇따라 제기
  • 미래한국
  • 승인 2009.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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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대 가문’과 ‘지원(志遠) 사상’ 강조
북한은 김정일에 이어 또 한 번의 권력세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세습의 정당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김정일의 건강이상설과 더불어 후계자로의 권력 이양이 속도를 내는 듯 보이고 있다. 현재 김정일의 3남인 김정운이 유력한 세습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6일 ‘오늘을 위한 오늘에 살지 말고 내일을 위한 오늘에 살자, 이 구호를 더 높이 들고 나가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만경대 가문’을 강조했다. 신문은 “미래를 위하여, 이것은 조선혁명의 전 역사에 관통되어 있는 고귀한 정신”이라며 김정일의 조부인 김형직이 주장했다는 ‘지원(志遠) 사상’을 언급했다. 신문은 ‘지원’의 의미를 ‘대를 이어 혁명을 끝까지 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하며 김형직이 지었다는 노래 ‘남산의 푸른 소나무’에도 “만경대 가문의 투철한 혁명관, 미래관이 깃들어 있다”고 세습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신문은 “오늘 우리는 당의 혁명위업수행에서 참으로 중대한 역사적 시기에 살며 투쟁하고 있다. 선군혁명의 위대한 역사와 전통을 굳건히 계승하고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면적 승리를 이룩하여야 할 무거운 시대적 사명이 우리에게 지어져 있다”며 혁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지난해 11월 6일자 ‘강선의 불길’이라는 정론에서 “수령님의 혁명위업을 계승해나가면서 제일 마음에 두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의 현대화 문제라고 (김정일 위원장이) 말씀하시었다”며 “(천리마제강의 현대화에 나선) 역사의 주인공들, 그들의 평균 나이는 25살이다. 평균 나이 25살, 이 얼마나 가슴을 쩡하게 울려주는 현실인가. 그렇다. 혁명의 3세, 4세들이 강선 땅에서 혁명위업 계승의 불길을 높이 치켜들었다”고 언급했다. 후계자로 지목되는 김정운의 나이가 지난해 25세인 것은 우연의 일치로 보이지 않는다. 신문은 또 지난달 12일 ‘진격의 나팔소리 천만심장 울린다’라는 정론에서도 “계속 혁명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가 보여주고 있다”며 제3의 후계자를 암시했다.이경한 기자 lkhan18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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