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990년대 식량난 출생 청년들
北, 1990년대 식량난 출생 청년들
  • 미래한국
  • 승인 2009.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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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능력 저하로 17~29% 군 복무 부적격
북한에서 가장 극심한 식량난이 발생했던 1990년대 중반에 태어난 청년들이 올해부터 군대에 갈 연령이나 징집대상자 중 17~29%가 인지능력 결핍으로 군 복무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임신 및 유아시기 영양결핍으로 인해 지능이 떨어져 정상적인 군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 내 정보기관들의 업무를 총괄하는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는 최근 펴낸 ‘세계 보건 실태의 전략적 의미(Strategic Implications of Global Health)’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어린 세대의 건강상태는 군대의 전투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어린이들의 건강악화가 만연돼 있으면 건강하고 능력 있는 군 병력을 모집할 수 있는 집단이 줄어들게 된다”며 “북한의 경우 징집 대상자 중 17~29%가 군대에 가지 못할 정도의 인지능력 결핍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의학지능센터의 자료를 인용하며 “생후 2~3년이 두뇌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고 임신부의 영양상태 등도 지능개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2세 전에 영양결핍을 겪으면 지능이 5~15포인트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을 비롯한 12개 관심국가의 의료실태를 거론하며 북한 아동과 청년의 영양부족과 신체적, 지적 장애는 북한의 경제성장을 억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에서 북한 아동의 절반 이상이 성장 장애와 저체중 상태이며 청년층의 3분의 2가 영양실조나 빈혈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가장 심각한 의료문제로 결핵과 성홍열, 홍역 등을 꼽으며 만성질환으로 숨지는 사망자가 북한 전체 사망자 가운데 40%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이경한 기자 lkhan18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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