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들, 김정일 우상화 위해 생일에 신비한 자연현상 있다고 주장
北 매체들, 김정일 우상화 위해 생일에 신비한 자연현상 있다고 주장
  • 미래한국
  • 승인 2009.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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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은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을 앞두고 신비한 자연현상이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다고 선전하며 김정일을 우상화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12일 “백두산 밀영에 버들 꽃이 피어났다”며 “참관자들은 자연도 절세위인의 탄생을 못 잊어 꽃을 피웠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해하고 있다”고 전했다.방송은 “정월 대보름 전날인 지난 8일 15시 25분경부터 혁명의 성지 상공에 비낀 허연한 달무리도 사람들의 가슴을 환희와 경탄으로 설레게 했다”며 “8일 저녁 6시 25분경에는 정일봉 주변이 은백색으로 낮처럼 밝아졌다고”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도 “2월 초부터 이 일대(백두산 밀영)의 기온이 지난해보다 15℃ 정도나 올라가 눈석이(눈이 녹아 스러짐)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정일의 출생지를 백두산 밀영으로 선전하고 있으나 실제 김정일은 1941년 러시아 연해주에 있는 하바로프스크 근교에서 태어났다.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저서에서 “1940년 말에 김일성이 소련으로 넘어가 99특별교도여단에서 생활할 때 김정일이 출생해 그 이름을 러시아식으로 ‘유라’라고 불렀으며 둘째 아들도 ‘슈라’라고 불렀던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북한이 김정일의 출생지를 백두산 밀영으로 선전하는 이유는 김일성.김정일 정권의 이른바 ‘항일 혁명역사’를 신비화해 정권의 정통성을 오래 유지하자는 ‘정치적 상징조작’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해 2월 17일에도 “2월 16일 아침 백두산에는 보기 드문 해돋이의 절경이 나타났다”며 “하늘도 조화를 부려 경축의 신비경을 펼쳤다”고 보도했었다.이경한 기자 lkhan18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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