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봄이 오는 소리
  • 미래한국
  • 승인 2009.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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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방영 씨는 꽃이 주는 기운을 그리는 화가
▲ 빛 갤러리 ‘박방영 展’
봄이 들려주는 꽃내음을 표현한 작가 박방영 씨의 개인전시회가 지난 11일부터 경복궁 길 미술관의 거리(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빛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약 17년간 기독 미술만을 취급해 오다가 7~8년 전부터 전시 외연을 다양하게 해 온 빛 갤러리는 주로 ‘온화하고 따스한 이미지’의 회화 작품을 전시한다. 관람자들에게 ‘빛’을 선사할 수 있는 전시회가 빛 갤러리가 표방하고 있는 모토이기도 하다. 지난 12월에는 일상의 주변을 동심으로 바라보는 김은기 작가의 전시회가 이곳에서 열렸었다. 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준비된 이번 전시회 또한 꽃을 그리는 박방영 씨의 작품 속에서 따스함과 온화함을 발견할 수 있다. 꽃이 주는 봄의 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갤러리에 들어서면 황혼녘에 흩날리는 꽃 들을 표현한 ‘새벽향기’(130 x 65cm), 금방이라도 피어오를 듯한 ‘철쭉’, 꽃과 함께 춤을 춰야 할 것만 같은 ‘너와 함께 춤을’(60 x 41cm), 나비와 함께 꽃이 음악에 따라 흔들리면서 흩날리는 것을 표현한 ‘들꽃풀’(200 x 67cm)등이 관람자들을 맞이한다. 얇은 한지 위에 그림을 그린 채색화들은 자연의 흥겨운 리듬을 표현한다. 그림 속에 그려져 있는 한자들은 작품을 설명하는 매개가 되기도 한다. 미술작가 박방영 씨는 동양적인 화풍을 생동하는 필선과 색감을 통해 표현한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주로 실험적인 설치 미술을 해왔던 작가였지만 정신세계에 대해 공부하면서 작품 경향이 현재와 같은 성향으로 변화했다. 갤러리에서 만난 작가는 “선은 간결하면서도 큰 울림을 표현하고 있다”면서 “꽃이 주는 놀라운 힘을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다.박방영 씨는 “특정 인기작가와 그 작품에 치우져 있는 최근 화단의 작품경향에서 벗어나 회화적 감성과 활기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형 블록버스터 전시회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조용한 음악과 함께 작가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이 전시회를 관람하는 묘미 중의 하나이다. 내달 3일까지. 서은옥 기자 seo0709@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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