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화 사재기 소동
北 외화 사재기 소동
  • 미래한국
  • 승인 2009.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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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당국이 미사일 발사에 따른 미·일의 요격 움직임에 대응, 전쟁 분위기를 조성하는 가운데 북한주민들이 달러 등 외화 사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10일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는 “미국과 남한의 대북 대결정책으로 위기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에 앞서 미사일 발사 전 총참모부도 “평화적 위성에 대한 요격은 곧 전쟁을 의미한다”고 위협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보가 차단된 북한주민들은 전쟁이 날것을 대비해 북한 화폐를 외화로 환전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선양에서 북한과 합작으로 북한식당을 운영하는 조선족 사업가는 지난 4월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돈이 있는 북한주민들은 전쟁이 날 것에 대비해 북한 돈을 달러나 유로화, 중국인민폐 등으로 바꾸는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중국에 상주하는 북한의 무역 일꾼들이나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중국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크게 긴장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반면에 모든 외부 정보가 폐쇄된 북한 내부에선 금방이라도 전쟁이 터질 분위기라는 말을 수시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친척 방문차 중국에 온 평양 출신 익명의 화교는 “화폐가 바뀌면 현재의 화폐는 순식간에 휴지조각으로 변하고 달러나 유로, 중국 돈 등 외국 돈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은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물건을 사려고 최근 중국을 방문한 신의주에 사는 또 다른 화교는 “달러 값이 많이 올랐다는 얘기는 사실”이라며 “작년 가을(10~11월)엔 미화 100달러에 28만~29만 원이었는데 요즘은 34만 원~35만 원 정도이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4차 화폐개혁을 단행했다. 그때마다 개인과 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화폐 중 일정 비율만 교환해 주고 나머지는 강제로 은행에 예금, 후에 돌려주지 않는 방식으로 화폐유통량을 줄여 인플레를 억제해 오고 있다. #이경한 기자 lkhan18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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