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국용 화물열차 북한행 중단
중국, 자국용 화물열차 북한행 중단
  • 미래한국
  • 승인 2009.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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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국화차 고철 만들어 팔기도
중국이 북한 지역으로 보낸 화물열차의 반환문제를 놓고 매년 북한과 신경전을 벌여오다가 최근 중국은 자국 화차(貨車)의 북한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북한이 중국에서 물건을 운반해 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북한 화차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2007년에 원조식량과 상품을 싣고 입국한 중국 화차 1,800대를 고철로 만들어 팔아치웠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당시 중국정부는 북한행 주요 화차의 운행을 중단한 적이 있다. 지난해에도 중국의 철도화물 수송에서 중국 민간회사 소유 화차 비중이 높아지면서 북한에서 화차를 돌려받지 못한 중국기업들의 민원이 늘어나 한바탕 갈등을 일으킨 적이 있다.

5월 8일 중국 단둥에서 북한과 무역을 하는 중국인 왕모 씨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철도를 이용해 북한으로 물자를 보낼 때 대부분 중국 화차를 이용해 왔지만 북한으로 넘어간 중국 화차는 회수되지 않는 일이 반복돼 왔다”며 “사정이 이렇게 되자 중국 철도당국이 더는 중국 화차를 북한에 들여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왕 씨는 “앞으로 북한으로 화물을 수송할 때 북한 화차에만 실어야 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화차 부족으로 곤욕을 치러온 북한으로서는 물자 수송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단둥의 또 다른 무역업자 장모 씨도 “중국 당국에서 30대의 기관차와 160개의 화차를 북한에 무상으로 공여하고, 더는 중국 화차를 북한지역으로 들여보내지 않는 조치를 취했다는 얘기를 철도 당국자에게서 들었다”며 “중국 철도 당국이 북한에서 회수한 화차는 일부 수리하고 일부는 폐기처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회수된 화차 중 상당수가 부속품이 절취된 상태로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이경한 기자 lkhan18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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