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옥수수 흉작, 내년 식량난 예상
北, 옥수수 흉작, 내년 식량난 예상
  • 미래한국
  • 승인 2009.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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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북한주민들에게는 쌀 보다는 옥수수쌀이 주곡으로 간주되고 있다. 옥수수쌀은 옥수수 알의 껍질을 벗기고 쌀 정도의 크기로 부숴 만든 것으로 일명 강냉이쌀이나 통강냉이쌀로도 불리고 있다.

이렇게 북한주민 식량 사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옥수수의 작황이 올해 흉작으로 전해지면서 내년에도 식량난이 예상되고 있다. 또 지난 7월까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던 장마당 옥수수 가격도 최근 가파르게 상승해 주민들 애를 태우고 있다.

최근 평안북도 한 지역에 살고 있는 숙부를 6일간 방문하고 돌아 온 북한 출신 화교 장모 씨는 지난 8월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전화 통화에서 “가뭄으로 북한지역의 옥수수가 결실을 이루지 못한 채 말라 들어가고 있어 큰 일”이라며 “극심한 가뭄 속에서 옥수수가 타 들어가자, 도시의 공장 근로자와 농촌의 농장원은 물론 학생들까지 가뭄전투라고 불리는 옥수수밭 물주기에 동원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옥수수는 그대로 말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장 씨는 “비단 옥수수 밭 뿐만 아니라 벼를 심은 논도 가뭄으로 바닥이 갈라진 것을 많이 목격했다”며 “남한에서는 쌀이 일반 백성들의 주된 식량이겠지만 북한에서는 옥수수가 일반 주민들의 주 식량이다. 내년에도 서민들 식량 사정이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편, 장마당 옥수수쌀 가격이 지난 7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주민들 생활에 주름살이 들게 했다. 신의주에 거주하는 한 북한주민은 “북한의 신의주 장마당 옥수수 값이 북한 돈으로 1kg에 700~800원 선을 유지하던 것이 최근 들어 1,000원을 넘어섰고 오름세가 지속될 것 같다”며 “다른 지역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지역은 kg당 1,500~1,600원으로 올라 두 달 전에 비해 60% 가량 폭등했다. #

이경한 기자 lkhan18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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