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종플루 동일증상 괴질 유행
北, 신종플루 동일증상 괴질 유행
  • 미래한국
  • 승인 2009.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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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 주민들 대상 예방접종 실시

북한 신의주 지역에서 신종플루 증상과 비슷한 괴질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당국은 전염병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지역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열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페니실린 값은 두 배로 뛰었다는 소식이다.

북한은 아직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했다는 공식발표를 한 적은 없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6월 북한에서도 신종플루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 적이 있다. 특히, 중국에서 전염사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가까운 북한에 대한 전염 가능성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을 왕래하는 한 중국동포는 지난 9월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전화에서 “지난 8월 초부터 평안북도 도 인민병원에서 신의주 시내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예방주사를 놓고 있다”며 “신의주 시내 주민지구를 담당한 병원 의사들이 인민반장과 동행해 아침 출근시간 전에 집집이 돌아다닌다, ‘성홍열’예방주사라고 하면서 주사를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국동포는 “심장이 약한 사람과 간질환 환자, 임산부, 9살 아래 아이들은 예방접종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신의주시 한 병원 의사는 이번 주사를 ‘성홍열 예방주사’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다른 지구 의사는 ‘말라리아 예방주사’라고 해 의사들 속에서도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어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동포는 또 “고열 환자들이 신의주 병원에 많이 있는데 그들은 발열, 오한, 두통, 기침을 동반한 구토설사를 하는 증상을 보이고 있어 혹시 요즘 유행하는 신종플루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추측했다.

북한병원은 일단 고열환자로 판정되면 항생제를 맞으라는 처방을 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들은 장마당에서 페니실린을 구입해 맞고 있으나 최근 신의주 장마당에서 페니실린 가격은 두 배로 뛰었다.

중국에서 약을 구입해 파는 북한 상인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중국산 페니실린 80만 단위가 500원씩 했는데 8월 중순부터는 북한 돈 1,000원씩에 팔리고 100만 단위 북한산 페니실린 한 병은 1,200원을 해 가격이 배로 올랐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현재까지 신종플루가 발생했다는 공식발표는 없다. 북한과 연락을 취하는 탈북민들도 가족들로부터 신종플루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고 한다. 최근 방북한 적이 있는 중국인들도 “북한 세관에서 몸에 열이 나는 중국 여행객들을 도로 귀국시키는 모습을 보긴 했지만 신종플루가 북한 내부에서 발생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

이경한 기자 lkhan18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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