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잰숄티 방한, 내년 서울에서 ‘북한자유주간’ 행사 연다
수잰숄티 방한, 내년 서울에서 ‘북한자유주간’ 행사 연다
  • 미래한국
  • 승인 2009.10.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대학생들에게 북한문제에 대해 강의
▲ 수잰 숄티 미 디펜스포럼 회장

북한주민과 탈북민들의 ‘수호천사’ 수잰 숄티 미 디펜스포럼 회장이 10여 일간 한국을 방문했다. 솔티 회장은 10월 6일 <미래한국> 편집위원 초청 만찬에서 이번 방한 목적과 최근 활동을 설명했다.

숄티 회장은 이미 앞서 북한인권활동과 관련해 10여 차례 방한한 바 있지만 이번 에는 연세대 언더우드국제학부 초청으로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북한문제에 대해 강의하기 위해 석좌교수 자격으로 방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색달랐다.

미국인이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한국전쟁과 국군포로문제, 중국 내 탈북여성들의 인신매매 문제, 한국 입국 탈북민들의 생활문제 등에 대해 강의한다는 것이 언뜻 낯설기도 하지만 그만큼 북한인권 관련 이슈가 국제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기도 했다.

그가 북한인권활동에 대한 공로로 작년 2008서울평화상을 수상한 것이나 대학 초청으로 한국에서 강연하게 된 것은 북한인권운동이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외면 받는 소수 인권활동가들의 ‘비주류’ 운동이 아니라 본격적인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는 사건이기도 했다.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권하에서 북한인권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반정부 활동으로 치부되는 분위기마저 있었다.

▲ 50여개 인권단체가 가입한 북한자유연합 명의로 9월24일 후진타오 중국주석에게 보낸 서한. 중국이 1982년 난민보호에관한 국제협약에 가입한것 감사,중국내 탈북민들 보호를 요청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숄티 회장은 1999년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북한정치범수용소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도록 기획했고, 2003년에는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를 미국에 초청해 의회에서 증언하도록 했으며 2004년부터 매년 워싱턴에서 주요 정계 인사들이 초청되는 대규모 ‘북한자유주간’을 주관해 왔다. 7회째가 되는 내년에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이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최근 9월 24일에는 세계 16개 국가와 도시에서 탈북난민보호를 위한 국제시위를 주도했다. 미국 워싱턴과 LA, 시카고, 휴스턴, 뉴욕, 샌프란시스코, 도쿄, 부산, 벨기에와 캐나다, 네덜란드, 폴란드, 스웨덴, 영국 등 각 도시와 국가에 위치한 중국영사관이나 대사관에 탈북난민보호와 강제송환 중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고 기도회 등 행사를 개최하도록 조율했던 것.

같은 날 숄티 회장은 워싱턴 중국대사관을 통해 50여개 인권단체의 명의로 후진타오 중국 주석에게 중국 내 탈북민 보호를 요청하는 편지를 전달했다.

이날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는 탈북민 보호를 위한 12가지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미 오바마 행정부는 같은 날 로버트 킹 전 하원외교위원회 국장을 풀타임 자리인 북한인권특사에 임명했다. #

김범수 편집위원 bskim@futurekorea.co.kr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