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80대 20 법칙
인생의 80대 20 법칙
  • 미래한국
  • 승인 2009.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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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 김영준 기쁜소식교회 목사
▲ 김영준 기쁜소식교회 목사

스포츠 스타나 음악가, 유명인사 중에는 주 분야 이외에 별도의 특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어 윈스턴 처칠은 위대한 정치가이자 미술가요 문학가였다. 그는 노벨상을 수상했는데 그것은 평화상이 아니고 문학상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전문분야 이외에 다른 분야의 특기를 가지고 있으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색해한다.

테너 카루소에게는 그림 그리는 재주가 있어서 제자들에게 그림을 그려서 선물하곤 했다. 하지만 후대 사람들에게 카루소는 그런 면으로 기억되고 있지 않다.

농구선수 마이클 조단도 마찬가지다. 그가 농구를 그만두고 야구를 한 적이 있다. 자신은 야구도 잘한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대중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다시 농구로 돌아왔다.

슈바이처 박사도 실제 그는 신학자이자 세계적인 오르간 연주자였지만 후대의 사람들은 그를 그렇게 기억하고 있지 않다. 아프리카에서 여생을 바친 박애주의자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에서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의외로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몇 가지만을 제대로 해주길 바랄 뿐이다. 아내가 남편에게 바라는 것은 돈을 많이 벌어오고 가정에 충실한 것이다. 남편이 공부도 잘하고 잘생기고 노래도 잘 부르고 요리도 잘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남편이 아내에게 바라는 것은 마음의 쉼터가 되어 주는 것이다.

우리는 여러 가지를 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녀들에게도 그것을 바란다. 요즘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학원을 많이 다닌다. 바이올린, 미술, 태권도, 영어, 수학, 한문 등 별 별 학원을 다닌다.

아이들이 잘하는 것을 찾아주기 위해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모든 걸 다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면 그것은 욕심이고 불필요한 것이다. 인생의 성공은 그렇게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일단 정해서 한 가지를 파면 본인도 행복하고 남도 넉넉하다. 우리의 일생을 한 가지에 바치는 것 그것이 복된 것이고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80 대 20 법칙이 있다. 이것을 파레토의 법칙으로 부른다. 이 법칙의 여러 버전이 있는데 그 중 한 가지가 시간과 에너지의 80%를 자기가 잘하는 일에 쏟아 부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20%는 잘 못하는 것에 쏟아 부어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반대로 한다. 잘하는 것은 이미 잘하기 때문에 소홀히 하고, 못하는 일에 80%의 에너지와 시간을 쏟아 붇는다. 이렇게 하면 본인도 괴롭고 남들도 괴롭다.

성경이 말하는 소위 은사와 달란트의 개념도 그러하다. 우리에게 주신 은사 속에 우리의 사명이 있다. 이것이 아주 중요한 것이다. 나의 사명을 발견하는 일은 내게 주신 은사를 알면 된다. 하나님은 참 지혜로우신 분이다. 잘할 수 있는 일을 우리의 사명으로 하게 하셨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우리가 할 때 우리가 즐겁고 만족스럽고 남들에게도 복이 되게 하신다.

최근에 조수미 씨가 인터뷰를 하면서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리고 조수미 씨는 “저는 죽을 때까지 노래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옳은 깨달음이다. 아마 조수미 씨는 평범하게 결혼해서 자식을 낳고 다른 삶을 살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노래할 수 있는 재능이 사명이라고 깨닫고 그 한 일을 위해 다른 것을 희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조수미 씨 정도 돼야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 1달란트를 받았든 5달란트를 받았든 그것은 양의 차이일 뿐 적용되는 원리는 마찬가지이다. 한 가지 일에 충실해야 한다. 사람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도 그렇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도 그렇다.

정말로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은 소수이다. 우리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는 것이다. 잘할 수 있는 한두 가지 일에 집중할 때 우리도 기뻐하고 하나님도 기뻐하고 남들도 기뻐한다. 그것을 아는 일이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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