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조지폐·마약 밀매 이어 위조담배 생산 주력
北, 위조지폐·마약 밀매 이어 위조담배 생산 주력
  • 미래한국
  • 승인 2009.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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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충성자금’위해 국가기관이 나서

 

 


북한 노동당 간부와 해외에 근무하는 외교관 및 국영업체 외화벌이 담당은 마약밀매 등 불법활동으로 조성된 달러를 ‘충성자금’이라는 명목으로 노동당 39호실을 통해 김정일에게 바치고 있다.

김정일은 자금을 어떻게 조성했는지는 불문하고 액수에 따라 평가, 돈을 많이 바친 자들게 승진과 보직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불법 활동을 통해 거액을 모은 자들은 충성자금을 바치고 난 후 나머지 돈으로 외국산 전자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외국을 드나들며 각종 사치품을 구입하는 등 평양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18일 러시아 주재 북한 외교관 2명은 러시안 산 담배 23만 개비를 스웨덴으로 밀반입하려다 스웨덴 세관당국에 체포됐다고 20일 미국의소리방송(VOA)이 보도했다.

스웨덴 세관 모니카 마구누손 대변인은 VOA와 전화 통화에서 “50대의 북한인 남녀 외교관 각 1명이 담배 밀반입 혐의로 체포됐다”며 “이들 북한 외교관들은 러시아에서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까지 차를 몰고 갔다가, 헬싱키에서 여객선으로 갈아타고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 도착한 직후 담배 밀수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마구누손 대변인은 “북한 외교관들이 탄 차에서는 23만 개비의 담배가 발견됐다. 이들은 담배를 담요로 덮고 가방 안에 집어넣어 세관당국의 눈을 피하려 했다”며 “북한 외교관들이 밀반입한 담배는 러시아 산으로 위조담배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체포된 북한 외교관들은 외교관 신분을 밝히며 면책특권을 주장했지만 체포된 북한 외교관들이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면책특권을 인정받을 수 없다고 마구누손 대변인은 설명했다.

스웨덴 외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나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공식 입장 발표를 거부했다. 북한 외교관들을 조사하고 있는 스웨덴 경찰은 이들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였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체포된 북한 외교관들은 담배 밀수 혐의가 확정될 경우 최고 6년 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북한은 미국정부가 위조지폐나 마약밀매 단속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에 착안, 위조담배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군부와 국가안전보위부가 생산을 담당, 1990년대 후반부터 10개에서 12개 정도의 공장을 비밀리에 가동해 위조담배를 대량으로 제조하고 있다. #

이경한 기자 lkhan18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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