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치명적 약점은 (도발 상대로부터) 무시당하는 것”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가 과거 북한을 무너뜨릴 기회가 두 번 있었으나 한미 양국이 이를 놓쳤음을 지적하며 최근의 세 번째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황 전 비서는 “6·25전쟁 당시 모택동은 후퇴하면서 압록강에서부터 시작하는 12개 관문을 설정했다”며 미국이 중국과의 타협을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통일이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95~98년 당시 북한사회는 건축에 쓰이는 기중기를 해체할 정도로 완전 마비 상태에 이르러 향후 5년을 채 견디지 못할 것으로(붕괴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당시 북중 관계도 상당히 악화된 상황이었다”고 이에 대처하지 못한 한미 양국을 질타했다. 황 전 비서에 따르면 고난의 행군 당시 유일하게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었던 것은 가동이 멈춘 군수공장들이었다.
“다 죽었던 북한이 (두 차례의 위기 속에서도) 다시 살아났다”고 지적한 황 전 비서는 화폐개혁으로 극도의 혼란에 휩싸인 현재 북한 내부와 관련해 “지금 다시 그 때의 상황이 재현되는 것 같다”며 “이때 우리가 바짝 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전 비서는 이 날 김정일의 치명적인 약점도 설명했다. 그는 김정일에게 있어서 가장 큰 타격은 ‘무시당하는 것’이라며 “김정일은 도발에 상대가 응해줘야 기뻐한다”고 한미 양국이 북한의 행동에 지나친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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