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엑스포 개최를 바라보며
상하이 엑스포 개최를 바라보며
  • 미래한국
  • 승인 2010.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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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노 편집위원
▲ 최승노 자유기업원 대외협력실장

세계 3대 행사를 꼽으라면 올림픽, 월드컵 그리고 엑스포(EXPO)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2002년 일본과 함께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월드컵을 개최했다.

중국이 5월 1일부터 6개월간 상하이 포동 일대에서 엑스포를 개최한다.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엑스포를 개최한다는 점에서, 또 그동안 선진국에서만 열린 엑스포를 개발도상국이 주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더구나 2008년 북경올림픽을 통해 중국의 발전을 알린 지 2년 만에 다시 2010년 상하이엑스포를 개최함으로써 중국은 세계의 중심국가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박람회는 세계박람회기구(BIE)의 공인을 받아야 국제적인 박람회로 간주되는데 BIE 공인 엑스포는 다시 규모가 큰 등록박람회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인정박람회로 나뉜다. 등록박람회는 5년 마다 개최되는데 2000년 독일 하노버, 2005년 일본 아이치에 이어 이번에 상하이에서 개최된다.

등록박람회와 인정박람회는 다소 차이가 있다. 등록박람회는 주최국이 부지를 제공하면 참가국이 비용을 들여 전시관을 설치하게 된다. 반면 인증박람회는 주최국이 전시관을 건축해서 임대하는 방식이다. 등록박람회가 6개월 까지 행사 기간을 정할 수 있지만, 인정박람회는 3개월 까지 가능하다. 등록박람회는 면적 제한이 없지만, 인정박람회는 면적 제한이 있다.

BIE는 1931년부터 박람회의 개최지와 기준을 결정해왔다. 중국은 2002년 BIE 총회에서 여수를 제치고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상하이엑스포에는 192개 국가와 50개 국제기구가 참가할 예정으로, 지난 하노버엑스포의 155개국, 아이치엑스포의 121개국을 크게 넘어선 최대 규모이다. 관람객 수도 지난 1970년 일본 오사카엑스포의 6,400만 명을 넘을 전망이다. 경제 올림픽이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많은 나라가 상하이엑스포에 참가하는 것을 보면 중국의 경제적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알 수 있다. 중국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 보니 중국인들에게 자국의 이미지와 문화를 알리려는 경제적 이유가 작용한 것이다.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보니 국가관과는 별도로 기업들이 연합해 전시관을 설치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12개 기업도 연합해 한국기업연합관을 설치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BIE 공인 엑스포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1993년 대전엑스포는 BIE가 인정한 전문박람회였다. 당시 개발도상국으로서 BIE 공인 박람회를 개최한 점은 의미가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가 처음 엑스포에 참가했던 1893년 시카고엑스포 이후 100년 만에 공인 엑스포를 개최한 것이라서 뜻 깊은 일이었다.

상하이엑스포 2년 후인 2012년에는 다시 우리나라 여수에서 엑스포가 개최될 예정이다. 여수엑스포도 BIE 인정박람회로 2012년 5월 12일부터 3개월간 열린다.

엑스포는 국가적 사회적 의미가 있기도 하지만, 경제적 효과가 큰 행사이다.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문명의 발전에 기여하는 축제의 한마당이기도 하다. 상하이엑스포와 여수엑스포가 동아시아의 번영과 세계 인류 문명의 진보에 기여하는 행사로 성공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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