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분 부부·자녀가 눈 맞추고 대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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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한국
  • 승인 2010.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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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
▲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


‘가정의 달’ 5월에 돌아보는 우리의 가정은 그리 탄탄하지 못한 느낌이다. 한동안 주춤했던 이혼율이 다시 높아지고,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마당에 여고생의 45%가 결혼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우울한 통계가 나왔다. 우리나라 최초의 가정사역연구소 하이패밀리의 대표 송길원 목사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비결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 이혼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데 실태가 어떻습니까.

“2005년부터 시범적으로 실시되었던 이혼숙려제도(부부가 협의이혼을 신청한 뒤 일정기간이 지나야 법원이 이혼을 허가해주는 제도) 덕택에 이혼율이 줄어들다가 2009년부터 다시 이혼율이 높아졌습니다. 2009년에 이혼건수가 12만4,000건으로 2008년보다 7,500건이 늘어났습니다.”

- 이혼 사유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여전히 성격 차이가 46.6%로 가장 높습니다. 내재된 두 사람의 가치 갈등과 역기능, 쓴뿌리 같은 심리문제 등을 성격 차이라고 편하게 말하는 거죠. 유교사상에 길들여졌던 전 세대와 달리 자기 표현을 많이 하는 시대입니다. 2009년에 이혼율이 다시 높아진 건 경제상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혼율이 껑충 뛰었던 IMF 때 재산 은닉을 위해 재산을 부인 명의로 바꾼 뒤 서류상 이혼한 부부들이 있습니다. 위장 이혼한 분들을 상담해본 결과 서류이혼이 100% 현실이혼으로 고착되더군요. 돈 문제 앞에서는 장사가 없습니다. 가정이 경제환경에 좌우된다는 게 최근 분석입니다.”

- 18년간 가정사역을 하시는 동안 이혼 사유가 어떻게 변화했는지요.

“처음에는 말 그대로 성격 차이가 많았어요. 지난 10년 동안 양성평등이라는 용어와 함께 여성의 자의식이 높아지면서 우리 사회가 급속한 가치관의 변화를 겪었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여성 전문인력이 배출되면서 여성이 남성을 능가하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성이 경제력을 가지면서 이혼율이 높아졌습니다. 또 하나 고령화 사회가 되자 결혼 기간과 비례하여 갈등이 커지면서 황혼 이혼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환경과 가치관, 경제단위,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면서 이혼 사유도 다양해지고 있는 거죠.”

송길원 목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지극히 단순한 사안으로 이혼이 시작된다며 안타까워했다.

“별 거 아닌 걸로 별거가 시작됩니다. 예전에는 경제력이 없는 여성 쪽이 참았으나, 이제 집을 나가도 살 길이 있으니 별거가 이혼으로 가는 겁니다. 제도적으로 이혼을 부채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세민에게 영세자금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는데 남편이 있을 경우 혜택을 못 받습니다. 그러니 그 돈이라도 받아야 하는 어려운 사람들은 이혼을 하는 겁니다. 기가 막힌 현실이지요. 생계형 이혼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 기독교인의 이혼율 실태는 어떻습니까.

“3년 전에 기독교인의 이혼율을 조사하려고 한국갤럽에 의뢰한 적이 있습니다. 크리스천의 이혼율이 높으면 반성의 기회로 삼고, 이혼율이 낮으면 경쟁력 있는 교회의 모습이 선교의 계기가 될 거라는 취지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천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 것인지 규정하기 힘들다며 갤럽에서 난색을 표했습니다. 그래서 이혼 통계에 나타난 종교란을 통해 분석을 했는데, 일반인이나 기독교인이나 이혼율에서 별반 차이가 없어 충격을 받았습니다.”


행복 찾는 ‘긍정의 심리학’이 뜬다


- 이혼을 막을 수 있는 비법이 있을까요.

“심리학은 그동안 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역기능을 파헤치는 데 중점을 두었으나 요즘 긍정의 심리학으로 경향이 바뀌고 있습니다. ‘행복이 뭔가’를 찾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거죠. 가정 사역도 이혼예방이 아닌, 어떻게 하면 행복한 가정을 가꿀 것인가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행복지수가 높아지면 자연히 이혼율이 떨어집니다. 부부가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하고 있습니다.”

- 요즘 결혼하는 젊은 부부들은 1년간 살아본 뒤 혼인신고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한다더군요. 어떻게 해야 행복한 가정으로 안착할 수 있을까요.

“생애 발달단계 따라 위기가 계속 나타납니다. 행복학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은 위기관리능력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습니다. 부부가 되면 싸우기 마련이니 잘 싸우는 법을 가르치자는 거죠.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아는 것이 적으면 사랑하는 게 적다’고 했습니다. 20년 넘게 산 아내와 서로 다른 습관 때문에 싸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부가 결혼하기 전에 서로에 대해 다 알았다고 생각합니다. 결혼한 이후 더 이상 노력을 않으면서 서로를 오해하게 됩니다. 달라서 싸우는 게 아니라 몰라서 싸우는 거죠. ‘배우자에 대해 배우자’는 것이 행복학의 출발입니다.”

- 아내에 대해 최근에 배운 게 있습니까.

“저는 어릴 때 아프면 어머니가 건드리지 않고 푹 자게 했습니다. 어느 날 아내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고 있더군요. 제 기억을 떠올려 깨우지 않으려고 조심했습니다. 그런데 관심을 기울여주길 원했던 아내는 그게 몹시 섭섭해 ‘만정이 떨어진다’고 했고 기껏 배려해주고 원망들은 나는 화가 나서 ‘오만정이 떨어진다’고 대꾸했다가 싸웠습니다. 다투다가 서로의 차이를 깨닫게 되었죠. 요즘은 지방에 갔다가 아무리 늦게 돌아와도 자고 있는 아내를 깨워서 ‘괜찮냐’고 물어봅니다. 여자는 청각적입니다. 365일 동안 365가지 사랑의 고백을 듣기 원합니다. 내 방법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방법으로 다가가는 게 행복을 키우는 일입니다.”

- 권태라는 복병이 기다리고 있는 중년의 사랑법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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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을 넘어서면 서로 도를 닦아야 합니다. 도 가운데 도는 ‘내비도’입니다.(웃음) 집착이 병입니다. 지금까지 변화 안 된 게 변화되겠습니까. 변화보다 죽는 게 빠르죠. 하지만 죽는 것보다는 변화되는 게 쉽겠죠. 빠른 것과 쉬운 것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요. 행복은 어려운 게 아닙니다.”

- 중년이 되면 여자들이 기가 세져서 남자들이 전전긍긍한다더군요.

“학문적으로도 증명이 된 일입니다. 호르몬 분비에 의해 여성에게 남성성이, 남성에게 여성성이 강화되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황혼 이혼은 대개 여자들이 제기합니다. 갱년기가 되면 여자는 독립을 원하고 남자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무조건 참으라고 할 게 아니라 독립을 인정해야 합니다. 현모양처였고 요조숙녀였는데 난데없이 왜 거칠어졌나 하지 말고 존중하고 이해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하루 평균 부부 대화시간 2분30초


- 결혼 초기는 초기대로, 황혼기에는 황혼기대로 다 어려운 것 같습니다.

“부부학과 행복학을 얘기하다보면 결론은 딱 하나입니다. 남자든 여자든 ‘누가 날 좀 알아줬으면…’하는 겁니다. 황지우 시인이 ‘사람들은 자기 알아달라는 건데 그렇게 안하니까 미쳐버린 거다. 결국 부부싸움이란 자기 알아달라는 치정이다’라는 시를 썼는데 참 공감이 갑니다. 부부가 하루에 단 5분이라도 둘에게 집중할 시간을 가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통계를 보니 부부가 하루에 대화하는 시간이 2분 30초라고 합니다. 의미 없는 말까지 포함해서죠. 눈을 마주치고 마음의 대화를 5분만 해보십시오. 꼭 말로 하지 않아도 다리를 주물러 준다든지 하는 신체 언어도 좋습니다. 잠들기 전에 5분만 서로에게 투자하십시오. 정겨운 문자 메시지도 자주 보내시고요. 그러면 문제는 다 해결됩니다.”

- 기독교 계통뿐만 아니라 일반 단체에 강연도 많이 나가시는데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을 대상으로 강연할 때 어떤 차이를 두십니까.

“지금까지 얘기한 건 일반 심리학과 상담학에서 할 수 있는 얘기입니다. 크리스천에게는 영적인 세계가 있습니다. 가정에 위기가 왔을 때 크리스천은 성령님의 강력한 역사로 합쳐지는 역사가 나타납니다.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차이가 납니다. 일반 단체에서 강의할 때는 분쟁의 심리학, 행복심리학에서 끝나지만 교회에서는 하나님께 위탁하는 기도를 합니다. 기도는 심리적 정화장치도 있지만, 2중 3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있죠.”

- 성경에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성경이 여자를 수동적으로 만든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성경을 해석하는 프레임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잠언 31장에 나오는 ‘현숙한 여인’을 헬라어 원문으로 보면 ‘유능한 여인’입니다. 여성의 존재가 하찮고 미미하던 때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을 세밀하게 기록해놓았습니다. 여성의 일을 인정해준 겁니다. 고대사회 관점으로 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어쩌면 당연히 그래야 할 일을 성경이 낱낱이 기록함으로써 여성의 일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여성의 일을 추켜세우고 인정하고 박수치고 칭찬해주었습니다. 고대사회의 문화적 배경과 시대적 배경을 외면하고 똑 떼어서 우리식의 해석을 해서는 안 됩니다.”

송길원 목사는 시각을 달리하는 데서 행복이 시작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부부가 새로운 프레임으로 서로를 봐야 합니다. 강화도를 ‘오지, 유배지’라는 프레임으로 보는 순간 ‘버려진 섬’이 됩니다. 하지만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순간 강화도는 ‘역사 유적지’로 바뀝니다. 남편이 술을 먹고 들어왔을 때 ‘나쁜 인간’으로만 보지 말고 ‘참 안 됐다’는 프레임으로 보면 달라집니다. 어느 아내가 술 먹고 들어온 남편한테 ‘술은 남자의 눈물이라는데 함께 하지 못하는 내가 나쁘다’고 했더니 남자가 감동해서 밤새 울었답니다. 사법연수원에 가서 이 얘기를 했더니 예수도 안 믿는 사람들이 ‘할렐루야’를 외치더군요. 남자들이 밖에서 참 피곤합니다. 남자의 마음을 읽어주는 아내, 아내의 마음을 읽어주는 남편, 프레임을 바꾸면 부부에게 행복이 찾아옵니다.”


1992년 기독교가정사역연구소로 출발


하이패밀리는 1992년에 부산 해운대의 한 사무실에서 기독교가정사역연구소(기가연)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당시 기독교계는 물론 일반 사회에 가정사역이라는 말 자체가 없었다. 미래목회는 가정사역으로 판가름 난다는 송길원 목사의 철학은 ‘3세대 목회’로 인정받으며 초창기부터 전국 교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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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개최와 교재 출판을 활발히 했던 기가연이 세상에 알려진 건 1994년의 일이다. UN이 1994년을 ‘세계 가정의 해’로 선정하자 언론이 송 목사의 가정사역을 세상에 소개했던 것이다. 1996년에 기가연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으로 사무실을 옮겼고, 2002년에 패밀리아라는 자체 빌딩을 마련하여 서울 양재동으로 입성했다. 그해에 사회와 접촉점을 더 늘리기 위해 ‘하이패밀리’로 개명했다.

하이패밀리는 화장 장려운동, 자살방지 프로젝트, 결혼 다이어트 운동, 이혼방지 프로젝트, 카드 한 장 쓰기 운동, 성매매 거절 서약서 등 사회문화 바꾸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기독교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2004년에 가정 관련 단체 30개를 한 데 결집해 건강가정시민연대를 발족시키기도 했다.

현재 하이패밀리는 문화체육관광부 종무2과에 등록되어 있으면서 행복발전소라는 이름으로 여성가족부에도 법인으로 가입되어 있다.

“하이패밀리는 종교법인이어서 활동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평생교육원을 운영하고 대학과 연계한 학점은행제 등을 실시하기 위해 사단법인을 하나 더 만들면서 행복발전소라는 이름을 썼죠. 통칭 사단법인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로 부르고 있습니다.”

하이패밀리가 실시하는 여러 프로그램 가운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행복플러스’와 ‘러빙유’가 있다. 지금까지 2,000여 쌍의 부부가 참여하여 화해와 용서의 과정을 가졌는데 비기독교인의 참가율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2008년에 KBS TV ‘다큐 3일’을 통해 이 세미나 과정이 자세히 소개되었다.

- 하이패밀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입니까.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이죠. GNP는 세계 12위권에 들어섰다지만 OECD 가입국 가운데 어린이 행복지수가 꼴찌로 발표되었습니다. 비극이죠. 국가 복지가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생계형에 머물고 있습니다. 가치와 문화활동을 더 도와주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선진형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장애인이 행복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지원금을 준다는데 그런다고 애를 낳겠습니까. 애를 낳아서 행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줘야죠. 그런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해야죠.”

- 목표 달성을 위해 재원이 필요합니다. 하이패밀리는 수익사업을 하는 것도 아닌데 자체 빌딩을 갖고 연구원과 직원이 10여명에 이르는데 운영 비결이 있다면.

“정부 보조 없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보조를 받으면 간섭 때문에 여러모로 귀찮아집니다. 순수한 헌금과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약 1만 명의 회원이 있는데 20% 정도의 회원이 매달 3만원 10만원 회비를 헌금으로 내고 다른 분들은 필요한 사업을 할 때 도와주십니다.”

- 참여회원들에게는 어떤 혜택을 주십니까.

“회원들을 대신하여 불행한 가정을 살리고 돕는 일을 열심히 하는 거죠. 뜻은 있지만 생업 때문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분들이 우리 연구소를 후원하시는 겁니다. 부산 호산나교회로부터 우리 부부가 독일지역 선교사로 파송되었습니다. 그 지역에 가서 세미나 할 때도 경비가 많이 듭니다. 그런 경비를 회원들이 지원하는 거지요. 회원들에게 매일 아침 ‘송길원의 요즘 생각’을 이메일로 보내 인사드립니다.”

송길원 목사는 사랑의교회 협동목사이면서 전국 교회와 기업체에서 초특급 대우를 받는 강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1주일에 7~10회 기업체와 교회에서 강연을 하는데 강사료와 인세를 모두 하이패밀리에 입금한다.


경기도 양평에 3만평 규모 ‘W-Zone’ 조성


- 어떻게 보면 거의 사재로 하이패밀리를 가동하고 있는 셈이군요.

“교회에서 나오는 생활비와 하이패밀리에서 받는 활동비 100만 원 외에 나머지 모든 수입은 하이패밀리에 입급하고 있습니다. 일반 직장에서 강연할 때는 자연스럽게 신앙을 전할 수 있는 좋은 선교기회죠. 열심히 뛰니까 그만큼 후원도 많은 겁니다. 연구소를 개설한 지 18년 되었는데 별다른 구설수가 없이 투명하게 운영하니 다들 믿고 도와주시는 겁니다. 3년 전에 우리 연구소가 3억 원의 세금 폭탄을 맞았어요. 8년 전 건물을 지을 때 종교단체여서 면제 대상으로 처리됐는데 지난 정권 때 지방세 교부세 등록세를 한꺼번에 다 내라며 3억 원을 부과했어요. 그 돈을 한국교회가 모아주어 재판을 했고, 승소했습니다. 고등법원까지 가는 동안 반 정도는 재판 비용에 들어갔습니다. 남은 금액을 한국교회의 뜻을 살려 의미 있게 쓰자는 취지 아래 다문화가족재단을 만들어 다문화가정을 도왔습니다.”

- 경기도 양평에 새로운 사역지 W-ZONE을 조성하고 있는데 어떤 곳인지 소개해주시죠.

“나이가 더 들면 힘차게 돌아다닌다는 보장이 없어서 양평에 타운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사역에서 찾아오도록 하는 사역을 하려는 것이죠. 이제 주말교회가 필요합니다. 주5일제가 정착되면서 문화와 신앙의 퓨전이 필요한데 아직 한국교회는 주일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등산하고 생태학습 할 수 있는 공간에서 주말을 지내면서 예배를 드리는 거죠. 가까이에 중미산 천문대도 있습니다.”

W-ZONE은 3만평 부지에 각종 세미나를 실시할 수 있는 대형교육관과 채플실, 다양한 산책로와 공원, 각종 행사가 가능한 광장, 메모리얼 파크 등이 들어선다. 온 가족이 예배와 교육, 영성훈련과 휴식을 할 수 있는 복합가족센터로 꾸미고 있는 중이다. 하이패밀리 설립 20주년인 2012년에 완공할 예정인데 지난 5월 8일 수목장, 봉안장, 산골장 등 완벽한 자연장을 실현할 수 있는 메모리얼 파크가 우선 개장을 했다.

W-ZONE 부지도 하이패밀리 사역에 공감한 회원이 기증한 것이다. 송길원 목사는 일산 기가연 건물을 마련할 때 전 재산이던 32평 아파트를 팔아 헌금했고, 패밀리아 건물을 지을 때와 W- ZONE 모금 때 그동안 모은 전 재산 4억 원을 또다시 헌금했다. 현재 송 목사의 가족들은 패밀리아에 있는 게스트룸에서 생활하고 있다.

결혼 초기에 아내와의 이혼 위기를 겪으면서 가정사역에 투신하게 된 송길원 목사는 ‘가 정이야말로 문명의 발상지이며 문명의 최종 종착역’이라고 정의했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 하루 5분씩만 노력합시다. 행복한 가정이 행복한 사회와 행복한 나라를 만듭니다.” # 

글·이근미 편집위원 www.rootlee.com
사진·이승재 기자 fotolsj@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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