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시찰할 때만 공장 가동
김정일이 시찰할 때만 공장 가동
  • 미래한국
  • 승인 2010.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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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는 전력난과 재료 부족으로 공장이 가동을 하지 않다가 김정일이 시찰할 때만 억지로 가동해 오히려 경제를 망친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자유아시아방송과 통화한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혜산강철공장 설비들은 국가적으로 돈을 들여 지난해 9월말 갑자기 들여왔는데 지금까지 조립하지 않고 보관만 하고 있었다”며 “그러던 것을 올해 3월부터 조립해 5월 김정일 방문 때 시범적으로 가동해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전기식 용해법을 적용한 40톤 능력의 용해로를 건설했으나 전력난으로 가동하지 않고 있었다.

소식통은 “용광로는 한번 전기가 끊겨 가동을 멈추면 내화 벽돌을 모두 까내고 다시 축조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가동하지 않았는데 김정일이 오면서 억지로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의 경우 용광로에 필요한 고철을 모두 주민들의 수매로 충당하는데 지금은 고철 밀수가 기승을 부리며 용광로에 넣을 철이 없는데다 40톤 전기로를 가동시키는 데 필요한 2만kw의 전력을 수급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한 주민은 “김정일의 혜산신발공장 방문을 위해 지난해부터 공장 꾸리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며 “ ‘고난의 행군’ 시기 공장 노동자들이 알루미늄으로 된 신발 조형 틀들을 모두 훔쳐 밀수하는 바람에 나무로 된 조형틀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가을 경공업성에서 내려와 쇠로 된 조형틀들로 모두 교체해줬다”고 알렸다.

또한 “지난 4월 중순경 경공업성 일꾼들이 내려와 실태조사를 했고 5월 10일경에는 생고무와 신발자재들이 화물열차로 들어왔다”면서 “김정일에게 보여주기 위해 1회성으로 지원한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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