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강화와 목양장로가 성장의 원동력
예배강화와 목양장로가 성장의 원동력
  • 미래한국
  • 승인 2010.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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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큰교회의 성장비결] 호산나교회 최홍준 목사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부산은 등록인원 1만 명이 넘는 교회가 2개에 불과하다. 부산 서부지역의 호산나교회와 동부지역의 수영로교회가 대표적으로 큰 교회이다. 우리나라 전체 평균 기독교인 비율이 대략 25%인데 유명 사찰이 많은 부산, 경남지역은 10% 미만인 것을 알려져 있다

호산나교회는 1987년에 최홍준 목사가 부임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해 현재 주일학교를 제외한 장년 출석인원만 6,000명이 넘는다. 호산나교회는 1945년에 부산중앙교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설립자인 노진현 목사가 은퇴를 한 1970년대에 새로운 목사가 부임한 후 교회에 분쟁이 일어났고 1977년에 일부 교인들이 부산새중앙교회라는 이름으로 분리돼 나왔다. 그 후 교회가 발전하지 못하고 교인 400명 선에서 정체돼 있었다.


‘전도하고 양육하는 교회’ 목표로 3년 이후 서서히 성장

최 목사가 부임했을 때 십일조 헌금을 하는 교인은 극소수였고 재정이 부족해 목사 사례비도 제때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분쟁으로 전임목사가 나간 지 2년이 다 된 교회였으니 교인 간의 불신의 벽도 높았다.

교회의 무기력증 등으로 최 목사는 부임 초기에 눈물로 지새우는 날이 많았다. ‘전도하고 양육하는 교회’를 목표로 달린 결과 부임 3년 이후부터 교회가 서서히 성장하기 시작했다. 최홍준 목사는 호산나교회의 성장 요인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예배 강화’를 꼽았다. 예배는 따분한 것이 아니라 편안하고 즐겁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대형 액정화면을 설치하는 등 영상시설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설교도 전체 예배 흐름에 맞춰 시간을 조절하고 모든 예배 순서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일반인들이 교회에 쉽게 접근하도록 환경을 바꾸고 제자훈련을 받은 장로들이 평신도 훈련에 나서면서 매년 20% 이상씩 교인이 늘어났다.

부산시 사하구 하단 2동의 하단성전이 이미 오래 전에 꽉 차 장소 이전을 검토하던 중 2002년에 기공식을 하고 2006년 5월 사하구 명지동의 명지비전센터를 완공했다. 하단동은 주택밀집지역이 아닌 녹산공단의 술꾼들이 모여드는 번화가였다. 부산지역의 큰 교회는 부산역과 해운대 주변에 주로 모여 있고 하단 인근의 교회는 대개 400명 안팎이 모이는 중형규모이다.

명지성전은 하단에서 더욱 서쪽인 부산의 맨 끝에 위치하고 있다. 낙동강을 건너 진해시와 인접한 명지동에 교회신축기공예배를 드릴 때인 2002년만 해도 주변은 허허벌판이었다. 교회가 생긴 이후로 아파트가 점차 들어섰고 학교도 생겼다.

명지동은 부산시가 국제단지로 지정한 곳으로 20년 후에나 국제물류단지와 하버드 의대가 들어서게 된다. 도심과 더욱 떨어진 곳에 교회를 신축했지만 명지비전센터를 신축한 이후 장년 출석 인원이 2,000명 이상 늘었고 주일학교 출석 인원도 500명 이상 늘었다.
원 교회에서 분리돼 나와 10년 째 성장이 정지돼 있던 문제교회를 복음화율이 낮은 부산에서 성장시키자 호산나교회에 많은 교회가 관심을 기울였다. 서울의 유명 대형교회에서 호산나교회의 성장비결을 꼼꼼히 체크해 간 일도 있다. 특히 분쟁 중이거나 분리된 많은 교회가 호산나교회를 방문한다. 호산나교회의 부흥에 대해 교회 성장 전문가들은 “교회 성장은 장소가 아닌 리더십의 문제라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호산나교회 새성전 명지비전센터는 연건평 7,800평으로 지하 3층 지상 13층 규모이다. 본당 위주인 기존의 교회들과 달리 전체면적에 비해 본당 크기가 절반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대신 100~150명 들어가는 세미나룸 20개를 마련했다.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최
홍준 목사의 목회철학을 반영해 건물을 지었기 때문이다.

세미나룸에서는 제자훈련을 비롯한 다양한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인재개발원도 개설해 초중고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독서지도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방과후학교인 비전스쿨에서 학습과 독서지도를 하고 있는데 수강자 가운데 10%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학생들이다.


20~40대가 전체 교인의 76%


새성전을 지을 때 차세대와 호흡하기 위해 영상 조명 음향 등 멀티미디어 시설에 약 6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예배강화에 한층 더 주력했다. 최 목사는 “진리는 변함이 없으나 시대와 문화에 따라 포장을 바꾸고 적용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별히 본당의 경우 신년이나 새학기, 각 절기 때면 인테리어로 변화를 준다. 상당한 비용을 들여 세팅을 완벽하게 하는 것은 “교회는 늙으면 안 된다”는 최 목사의 평소 지론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 호산나교회는 20~40대가 전체 교인의 76%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50%는 이 교회에서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서울 사랑의교회 부목사 출신인 최홍준 목사는 지방에서 제자훈련으로 교회 성장에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최 목사는 평신도 제자훈련과 함께 초창기에 교회 장로들을 훈련시킨 것이 교회 성장의 동력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최 목사는 장로교 헌법 9장 3조에 장로의 직무에 ‘영적 상황을 살피는 데 시중 든다’는 내용이 있다며 장로의 역할을 목양이라고 강조한다. 호산나 교회는 60여 명의 장로들이 훈련을 받아 목양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호산나교회는 매년 전도집회를 대대적으로 펼쳐 전도대상자인 VIP를 극진히 대접한다. 2009년에 VIP 3,000명이 참석해 60%가 결신하고 29%가 이 교회에 등록했다.

교회 내부가 튼튼해진 후 호산나교회는 외부 소외된 자들에게 눈을 돌렸다. 호산나복지재단을 설립해 정신지체·자폐아·지체부자유자를 교육시키는 사랑부, 장애인 재활을 돕는 굿윌 코리아, 입양사역을 하는 입양부를 두고 있다.

2000년부터 시작한 입양사역에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부산 경남 지역의 입양가족들이 참여하는 등 입양문화의 선도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그 외에도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역을 펼치면서 좋은 소문이 났고 그것이 교회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65세인 최홍준 목사는 ‘담임목사가 늙으면 교회도 늙는다’며 오래 전에 정년을 5년 앞당겨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호산나교회는 투표를 통해 차기 담임목사 선정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수십만 명이 참여하는 대형집회가 해운대 등지에서 열려 부산지역 복음화에 큰 기폭제가 되고 있다. 최홍준 목사는 부산성시화본부의 본부장을 맡아 각종 행사를 주관해왔다. 최 목사는 은퇴 이후 부산지역 복음화와 호산나교회 목양장로 사역을 더 활발하게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

※자세한 내용은 <12큰교회의 성장비결>에 실려 있습니다.

이근미 편집위원 www.rootl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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