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성장을 위한 교육적 탐색
한국교회의 성장을 위한 교육적 탐색
  • 미래한국
  • 승인 2010.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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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춘기 미래한국 편집위원·총신대 대학원장
▲ 한춘기 편집위원


건국 이후 한국교회는 1950년대는 6·25동란으로 말미암은 혼란 때문에, 1960년대는 4·19와 5·16 등 정치적인 혼란으로 교회는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그 이후 1970년대의 대규모 전도집회(1973년 빌리 그래함 전도집회, 1974년 CCC 엑스플로 74 전도집회, 1977년 복음화 대성회, 1980년 복음화 성회 등)와 함께 청년 중심의 전도기관(CCC, 네비게이토, 조이 미션 등)들의 활성화로 말미암아 양적 성장이 이루어졌으며 1980년대는 제자훈련을 통해 양적 성장을 질적 성숙으로 정착시켰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한국교회도 정체와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교회는 성장의 시기를 지나 정체 내지는 역성장의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이렇게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의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국교회의 성장 원인과 정체 요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970년대 대규모 전도집회 이후 양적 성장

한국교회의 성장의 밑거름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한국교회지도자들의 아마추어리즘적 열정과 헌신이었다. ‘전문적이지 못한’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아마추어’란 말은 원래 ‘사랑한다’라는 뜻의 라틴어 ‘amare’에서 왔다. 웹스터 사전에서는 ‘프로’의 개념과 대비되는 개념에 ‘devotee(열성가)’의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즉, ‘아마추어’란 말의 원래 의미는 무엇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의미이다.

곧 물질의 보상을 위해, 권력과 명성과 지위를 얻기 위해 혹은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복음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헌신하는 것이 ‘아마추어’인 것이다. 한국교회는 교회지도자와 성도들의 이러한 순수한 사랑과 헌신에 기초해 성장해왔다고 할 수 있다.

건국 이후 계속 성장해가던 한국교회가 1990년대 들면서 조금씩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성장이 정체하는 원인은 접근하는 방법에 따라 원인이 다양할 뿐 아니라 학자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교회성장론적인 측면에서, 선교신학적 관점에서, 종교사회학적 관점에서, 목회신학적 관점에서 성장둔화요인을 논의할 수 있다.

이러한 논의들을 종합해 볼 때 한국교회의 성장 정체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 곧 외적 원인과 내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외적 원인으로는 ① 경제적 풍요로움 ② 해당인구의 감소 ③ 교회 대체물의 출현 등을 말할 수 있고, 내적 원인으로는 ① 교회지도자들의 직업의식의 팽배 ② 교회목표의 변질 ③ 영적 훈련의 소홀 등을 말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내적인 원인에 대해서만 살펴보려고 한다.

첫 번째 내적 원인으로는 교회지도자들의 직업의식(professionalism)의 팽배이다.

‘프로페셔널’이라 할 때 ‘전문적, 지적’ 등과 같은 긍정적 의미가 있다. 이와 동시에 ‘직업적’이라는 부정적 의미의 뉘앙스도 가지고 있다.
예수님 당시에도 종교인들이 기쁨으로 주님을 따르고 사랑으로 봉사하고 섬기기만 했던 것이 아니라 그러한 직분을 통해 얻게 되는 물질적, 개인적인 보상을 위해 섬기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직업적 종교인 곧 ‘프로페셔널’ 교회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이 받을 보상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둘째, 교회성장 침체의 내적 원인은 교회목표의 변질에 있다. 교회의 본질적 목표는 복음 전파이다.

시대마다 교회지도자들은 복음 전파에 최고의 목표를 둠으로써 예루살렘과 안디옥에서 전파되기 시작한 복음은 소아시아 지방을 넘어 로마로, 다시 유럽 전지역과 영국으로, 다시 미국을 거쳐 한국 땅에 이르렀고, 지금도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지역과 부족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있다.


복음 전파보다 외형적 성장에 치우쳐

그러나 복음 전파를 최고의 목표로 삼았던 교회와 교회지도자들이 복음 전파보다 건물을 증축하고 예산을 확보하며 그리고 교인수의 증가를 최고의 선이요 목표로 삼았고 그러한 목표를 성취한 대형교회의 지도자는 능력 있는 지도자로 인정을 받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경향은 교역자들로 하여금 복음 전파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헌신보다는 점차 눈에 보이는 그리고 측정이 가능한 외형적인 것들에 교회의 목표를 두게 했다.

이러한 목표의 변질은 복음 전파를 위한 동기부여 보다는 실적에 초점을 두게 됨으로써 장기적인 측면에서 교회가 침체하도록 한 것이다.
셋째, 교회와 그 지도자들이 영적 훈련에 소홀해진 것이 교회 침체의 내적 원인이다.

교회지도자들이 교회사역을 위해 전적인 헌신을 위해 강한 훈련을 요구받던 것이 이전(以前)세대의 전통이라면 근래에 와서는 얼마나 일을 완벽하게 잘 이루어갈 수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를 요구받고 있다. 곧 교회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영적인 수준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반면에 지적이고 일의 성취능력에 대한 요구는 더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현 세대는 예전보다 훨씬 더 좋고 많은 자료들이 있어 영적 훈련보다 지적 훈련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 결과 영적 감화보다 지적인 뛰어남이 더 관심을 끌고 있다.

건국 이후 거듭되는 분열을 하면서도 교회는 부흥하던 한국교회가 1990년 이후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때 한국교회가 다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성경교육의 강화가 요구된다.

이와 더불어 영성을 회복시키는 영성교육을 강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함으로써 교회가 과거처럼 강력한 성장의 모습을 띠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드는 제자 훈련을 강화해 그들로 하여금 예수를 닮은 성도가 되게 할 때 한국교회는 다시 한번 성장하는 계기를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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